과거 고대 그리스 시대에 노예들이 모든 일을 다 하는 동안, 지배층은 생각하고 토론하고 여가를 즐기며 삶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최고의 문명, 과학기술, 문화를 발전시켰고 후대에 남겼습니다.

읽고, 생각할 시간을 사세요.
그 시간을 마음의 등대로 향하는 일에 쓰세요.

미룰수록 시간이 만들어진다

보통 ‘일은 미루지 말라.’고 배웁니다.
그러나 미루기는 시간을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데드라인이 12일이라면, 제가 정한 비공식적인 데드라인은 10일입니다. 미루고 미루다 비공식 데드라인인 9일이 되어서 일을 마무리합니다. 최대한 게으름을 피우고 미룬다고 해도 공식적인 데드라인보다 3일을 당겨서 일을 마칠 수 있습니다.

마감보다 일찍 일을 끝내는 모습에 사람들은 제가 부지런하다고 생각하더군요. 사실은 무척이나 게으른 사람이란 사실을 모르고서 말입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미루려면 그 ‘때’가 언제인지 알아야 합니다. 미루기는 데드라인과 함께합니다.

하루만 더 손보면 좋아질 디자인의 미숙한 부분은 담당자만 알 수 있어요. 공모전 출품이라면 마무리가 허술하더라도 포기하는 것보다는 마감 기한 안에 접수하는 편이 낫습니다.

내일 떠나는 여름 캠프 준비물도 반드시 오늘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도 내일로 미루지 마세요. 자녀 교육도 시기가 있습니다. 아이는 자라기를 멈추고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이때는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오늘 조금 부족하더라도 하는 편이 낫습니다. 인생이 바뀔 정도로 치명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적당한 선에서 마감하세요.

데드라인을 넘기지 마세요.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제대로 하면 됩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진짜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이 생깁니다.

중국에는 ‘개가 쥐를 잡는다(狗拿耗子).’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쓸데없는 일을 하는 사람을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중국에서도 쥐 잡이는 고양이의 일인가 봅니다.

뻐꾸기를 키우는 뱁새와 쥐 잡는 개처럼, 하지 않아야 할 일로 바쁜 사람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어쩌면 독자님도 뻐꾸기 새끼를 키우기 위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강의를 듣기 위해 하루를 꼬박 날려먹는 일은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도움이 되는 강의인지 제대로 확인했다면 시간을 아깝게 날리지 않았을 테지요.

기왕 들어야 할 강의라면 무엇이든 배울 것을 찾아내서 본전을 건져야 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의미 없이 흘러갑니다. 기다리지 않기 위해 예약을 하세요. 주인은 적절한 준비를 할 수 있고, 손님은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일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마세요. 하지만 간혹 주도권은 없는데, 책임만 있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거부하세요. 위임하거나, 거절하세요.

거절할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세요. 감정이 아닌 사실만으로 이유를 말하세요. "아니, 지금 이러시면 안 되죠.", "정말 너무하시네요." 이처럼 감정 섞인 거절은 관계를 악화시킵니다

물건처럼 시간관리도 미니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할 시간을 만드는 대신에, 시간이 드는 일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간관계도 간소화해보세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세요. 에너지를 뺏는 사람과의 만남은 정리해도 됩니다.

너무 까마득한 일을 할 때,
때로는 그저 한 발자국을 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너무 많은 일을 하려니 힘이 드는 거니까요.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세요. 모래시계는 한 번에 한 알의 모래만 흘려보냅니다. 한 알씩 통과한 모래시계의 모래는 결국 모두 이동합니다.

갈 길이 멀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모래시계처럼 모래를 한 번에 한 알씩 흘려보내고, 멀고 먼 화장실을 갈 때처럼 한 발자국씩 움직이면 됩니다.

숙련된 일은 여러 가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계적인 일은 최소화하되 꼭 필요한 일이라면 숙련시켜서 후다닥 해치우세요

필요한 스위치로 그때그때 전환하세요. 어차피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 일밖에 할 수 없습니다. 밖에서 집안일을 걱정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하는 그 일에 집중하세요. 머릿속 스위치를 전환하면 그만입니다

빨리하는 수직적인 가치보다 연결하고, 공유하는 수평적인 가치가 인정받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아니라 가치 있는 시간을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간을 아껴서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원하는 일을 제대로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독자님은 이제껏 시간 도둑을 잡고, 위임하고, 거부하여 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나만의 아침 루틴 만들기📚

아침 식사 준비를 하며, 오늘 일어날 일들을 미리 그려봅니다. 하는 모든 일이 다 잘된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거지요.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오늘 이루어지길 원하는 일을 주간 플래너 뒷면에 쓰기도 합니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모른 척하지 마세요.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소원 등대를 밝히세요. 플래닝을 통해 그곳에 가는 여정이 바로 인생입니다. 만족스런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의 인생이 됩니다.

나만의 시간 확보하기📚

12개월간 해야 할 일들을 순서대로 채워봅니다. 중요한 순서대로 시간 유리병에 할 일을 채우는 일이 바로 ‘매직플래닝’입니다.

중요한 일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절대 시간이 필요하지요

운동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훈련량이 필요합니다. 선수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감독과 코치는 일 년, 한 달, 매일의 훈련 스케줄을 계획하고, 선수가 실천하도록 이끕니다.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운동선수의 일정을 매직플래닝 해봅시다.

올림픽 일정(큰 돌)에 맞춰,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작은 대회(자갈돌)에 참여한 뒤, 매일 해야 하는 운동 루틴(모래)을 실천하게 합니다. 매일 하는 훈련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모래는 중요하지만, 큰 돌의 목적을 이루어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법이지요. 훈련을 잘 해내더라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성과 없는 운동선수가 될 뿐입니다. 큰 돌 없이 모래만으로 이루어진 유리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목표는 가능한 높게 하고, 기한은 최대한 앞당기자

기억하세요. 일단 지금 플래닝을 합니다. 계획한 일은 연기될 수 있지만, 계획조차 하지 않으면 잊힙니다. 시작하지 않은 일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1. 변경할 수 없는 일정

공휴일. 생일 등 먼저 표시

2. 휴가 일정 정하기

쉼은 꼭 필요하다

3 소원등대로 가는 길 배치

계획한 소원 등대로 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배치합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도 배치합니다.

연간 100권의 책 읽기가 목표라면, 매달 읽을 책을 배분합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일주일에 2권을 꾸준히 읽을 수도 있고, 평소 1권을 읽다가 휴가 때 몰아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읽으려고 책장에 꽂아두었지만, 미처 못 읽은 책의 이름을 적어도 좋습니다.

4. 해야하는 일 표시

여기부터 일반적인 플래너에서 쓰는 부분입니다. 드디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을 적을 차례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같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요?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 하면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버텨왔다면, 뭔가 바꿔야 합니다. 맘에 안 든다고 때려치울 수도 없습니다.

일 자체를 바꿀 수 없지만,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땡볕에서 온종일 벽돌을 쌓더라도 내가 쌓는 이 사소한 벽돌 한 장이 한 가족의 따뜻한 집이 된다는 마음이면 즐겁습니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저장이 가장 잘되는 방법은, 동일한 정보가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입니다. 본 것을 만져도 보고, 생각도 해보고, 써보고, 다시 읽어보고 하면, 그만큼 저장이 잘됩니다. 밖에서 보는 행동의 차원에서는 똑같은 정보이지만 뇌 안에서는 눈으로 본 정보와 글로 쓴 정보가 다르게 처리됩니다. 정보 저장이 입체적으로 된다는 얘기입니다."라며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이달의 빅 미션 정하기

2 결과 미션보다 과정 미션으로

매직플래너는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게 합니다. 가능한 짧은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을 해치우고, 정해진 날짜에 결과를 만들 수 있게 합니다. 매직플래너로 소원 등대를 세우고, 월간 플래너로 시간을 배분하였다면, 주간 플래너는 하루 단위 실천 내용입니다. 적게 일하기 위해 하루를 디자인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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