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트렌드 - 한국 소비자, 15년간의 변화를 읽다
최인수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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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밀 엠브레인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하여 약간의 보상을 받고 설문조사에 종종 참여한다. 내가 참여하는 설문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한번도 결과를 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설문을 해야겠다는 일념하에 나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였다. 그렇게 무심결에 참여했던 설문 결과가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특히 작년에 참여했던 설문을 보면서 나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보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6년이 넘어가면서 신입 사원때와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물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내가 있었다. 권위적인 직장 상사의 모습이 싫어서 내가 차장, 부장 되면 저렇게 안해야지 라고 생각했던게 이제 현실이 되어서 탈권위로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 대한민국의 트렌드는 뭐니뭐니해도 서구화가 아닐까 싶다.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을 처음 읽었을때 유럽인들의 사고 방식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부모가 아이에게 냉장고에 있는 맥주 좀 꺼내달라고 할때도 지시가 아닌 정당한 이유를 들어 설명을 해야 하고 부모의 말에 왜 이 일을 본인이 해야 하는지 당당하게 물어보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한국적인 사고 방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도 점점 변하고 있다. 숙제 안하거나 시험 잘 못본 아이에게 종아리를 때리는 부모대신 주말에 아이들 손잡고 놀이동산 가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서구화의 영향으로 개인적인 혹은 가족 단위의 활동도 눈에 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아빠는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가족들끼리 놀러를 가는 경우가 많았었다. 요즘의 추세는 가족 단위로 펜션을 가거나 캠핑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잔치가 있거나 이사를 오게 되면 이웃집에 떡을 돌리고 인사를 했는데 아파트에 살면서도 앞 집이나 윗 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전화 통화보다 카톡이나 문자를 주고 받는 것을 더 좋아하고 다이어리에 쓰는 일기보다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이 일상화 되었다. 혼자서 밥을 먹으면 왠지 서글프다는 생각들을 했는데 지금은 혼밥이니 혼술이 유행처럼 퍼져있다. 굳이 밥을 먹으면서 직장 동료들과 얘기를 나눌 수도 있지만 밥 먹는 속도도 다른데 보조를 맞춰가며 먹을 필요 없이 혼자서 편안하게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밥을 먹는 것이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운동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수영이나 조깅, 등산 같은 경우도 예전보다 참여 인구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추세가 어떤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심하게 남을 의식하는 것보다 차라니 편하게 내 삶을 즐기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 심지어 잠을 자는 것도 혼자 자는게 건강에는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 않은가?


  책에서는 혼자 놀기 혹은 생활하기 이런추세에 대해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변화고 있구나 내지는 내가 오래전부터 생활해왔던 패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넘어가는 책의 페이지가 늘어갈수록 우리 시대의 문제점에 대해 조금씩 실감을 하게 된다. 누구나 공감하는 청년실업이니 N포 세대 문제를 보면서 다들 공감은 하지만 마땅히 대책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답답하다.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트렌드에 대해 논하는 책이므로 해결안에 대해 제시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자괴감만을 안겨주는 것은 아닌가 싶다. 흔히 말하는 헬조선과 무능한 정치인들 대해 우리는 어떤 대안을 세워야 할까? 국정을 잘 운영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소중한 한표를 찍었는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입신양명 만을 생각하고 정작 정책에는 관심이 없는 국민들. 이런 현실에 대해 절망만 하기에는 우리의 남은 인생이 너무나 길다. 대한민국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불안하고 보다 여유있는 삶을 위해 이민을 생각해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제 곧 대선이 다가올 것이고 또 총선도 있을 것이다. 후보들의 공약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않고 인물만 보고 한표를 던진다는 것은 나 스스로 헬조선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야 한다. 이제 신 개인이 탄생하고 탈권위가 현실화 되어 가는데 긍정적인 신호와 더불어 여전히 불안한 모습도 남아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내가 있어 왔고 앞으로 변화를 주도할 사람이 나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자. 해결책을 책이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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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 주식에서 로또, 카지노까지 승리를 지배하는 베팅의 과학
애덤 쿠하르스키 지음, 정훈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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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다닐적에 미술이나 국어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수학처럼 답이 하나가 아니라 정답이 여러 개가 될 수 있는 것이 미술과 국어라고 하였다. 정확히는 예술과 문학이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수학은 모든 명제에 대해 참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수학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노벨상에는 수학에 대한 상이 없다. 이과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학문이라 그렇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요즘은 수학 포기자도 나오고 - 이름하여 수포자라고 부른다는데 - 학창시절부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여 우리를 괴롭혀 온 것은 사실이다. 나도 수학이라고 하면 딱 질색이고 차라리 물리나 화학이 더 선호했다. 물리학은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게 나의 변명이다. 그렇다면 수학은? 도무지 쓸모가 없어 보인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미분적분학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어지간한 계산은 계산기가 알아서 다 해주니 말이다. 그렇지만 수학을 모르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분야가 있어으니 바로 확률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습관적으로 베팅이라는 것을 즐겼는지 모르겠다. 친구들과 사소한 내기부터 시작해서 카드게임이나 경마나 혹은 호기심에 이끌려 가보는 카지노까지. 이 모든 것이 수학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확률이라는 미명하게 베팅 금액과 배당율을 정한다. 그런데 예전에 TV 프로에서 봤는데 500원 짜리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 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실험 결과 앞면이 뒷면보다 무거워서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해보면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가 넘는 다는 것이다. 이렇듯 모든 확률은 수학적인 팩트 뿐 아니라 물리적인 요인도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처음에는 룰렛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는데 그림으로 설명이 되지 않아 다소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확률하면 앞서 말한 베팅이 먼저 생각나겠지만 그것 말고도 로또에 대해서도 빼 먹을 수 없다. 벼락맞아서 살아 남은 사람이 다시 벼락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그럼에도 매 차수마다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은 계속 나온다. 벼락맞아서 살아 남았다는 얘기는 참 듣기 힘든데...어쩌면 벼락을 맞을 확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확률에 대한 심각한 오류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러한 확률에 대해 연구를 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미치지 않고서는 안된다고는 하지만...책에서 말하는 대로 로또든 베팅이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지식과 투자금 그리고 아주 열정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물론 그렇게 힘들게 돈 벌지 않고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들이 많겠지만 말이다.


  수학자하면 상당히 고리타분하고 칠판이나 노트에 공식이나 잔뜩 적는 그런 상상을 한다. 그런데 수년전에 한창 유행하여 왠만한 책에서 특히 경제학 관련 책에 자주 등장한 죄수의 딜레마에 수학자인 존 내쉬가 상당 부분 기여하였다니 전혀 예상을 못하였다. 경제학 뿐 아니라 심리학에서도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데 배경에는 수학적인 배경이 존재해야만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존 내쉬에 대해 다룬 영화에서도 따분한 미적분학 말고도 소개팅에 관한 재미있는 이론들이 나오는 것을 봐서 수학도 그 자체로는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학문이지만 재미있는 게임 이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 같다.


  '컴퓨터와 인간의 바둑 대결에서는 누가 이길까?'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승리를 점쳤다. 어쩌면 그렇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는 알파고의 승리였다. 우리가 간과한 것 중에 하나가 컴퓨터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사람처럼 기 싸움 등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많이 좌우되지만 컴퓨터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도. 그래서 컴퓨터로 하는 배팅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짜피 게임을 만들어내는 주체도 인간이며 알파고와 같은 컴퓨터도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원하는대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책에서는 나와는 조금 다른 해석을 하였다.


  수학자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모든 현상에 대해 사실로서 증명을 하려고 하기에 따분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있는대로 내버려 두면 미신이라할지라도 믿을 사람은 믿고 그렇지 않는 사람은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살아갈텐데 억지로 과학적으로증명을 하려는 것 아니냐며 과학에 대해 폄하하기도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때로는 미신은 미신대로 내버려 둘때 인간 세상이 보다 평화로울지도...하지만 이렇게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고 사실로 증명하고자 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문명을 발달하였고 예전보다 안전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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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읽는 심리학 - 그리스부터 북유럽 신화까지
리스 그린.줄리엔 샤만버크 지음, 서경의 옮김 / 유아이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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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오래된 고전이 무엇일까? 공자의 논어나 남자들이 좋아하는 손자병법 등이 떠오르는데 만화로 되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도 빠질 수 없으리라. 오래된 이야기인 신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역시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 신화 등 내가 모르는 신화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신화들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지어낸 점도 있지만 사실에 배경을 두고 있으며 교훈을 남겨주기도 한다. 물론 꿈보다 해몽이라 했던가. 후세에 와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느낌도 다를 것이다.


  우리가 신화를 읽으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게 어머니와 아들이 결혼을 한다거나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이다. 유교 문화가 자리 잡은 우리들의 세계에서는 도무지 용납이 되지 않는 이야기인데 신이기 때문에 인간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고대 이집트나 가까이는 고려 시대에도 왕족들 간에 근친결혼을 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그들은 왕족이므로 인간과 다른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가장 큰 유교 가치관의 파괴는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이 부모를 배반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마치 나라가 망하는 징조라거나 요즘 세대들 큰일이라며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이러한 갈등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아주 오래된 어쩌면 가장 오래되었을지도 모를 신화를 봐도 이러한 부모와 자식 간의 혹은 형제간의 갈등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이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보통 카인이 최초로 사람을 죽인 사람 혹은 형제를 죽인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그 배경에는 편애하는 부모가 있었다. 사람은 아니 동물은 본디 이기적인 존재라 생존을 위해 서로 협업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자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자식이나 부모나 보이지 않는 계약에 의해 맺어진 관계이고 서로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를 반복하는 사이가 아닐까 싶다. 물론 핏줄이라는 매개체에 의해 처음부터 관계가 맺어져 있었지만 말이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기에 결국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내 인생에 책임을 질 수 없으며 부모가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는 법이다. 잘하든 못하든 짧든 길든 우리는 인생을 한번 살아가는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자식들이 내가 못한 일을 대신 이루어달라는 욕심으로 일류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고 어렸을 적부터 꿈을 간직하고 살기를 바라거나 강요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였으니 너라도 잘 되라는 생각으로... 하지만 한창 성장기에 있는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들도 인생이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 나이에 도전할 수 있는 것도 즐길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이다. 이미 늦었다고 쉽게 포기하고 자식들이 대신 이루어주기를 바라는 것 역시 부모의 잘못된 욕심이라 본다. 자식들의 인생에 대해 평생 그리고 완벽히 책임질 수 없기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수천 년 전에 쓰여진 신화에서부터 내려오는 것이다.


  유독 신화나 우리의 옛이야기를 보면 뒤를 돌아보지 말라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장례식을 치를 때에도 입관을 마치고 나갈 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한다.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뭔가 미련이 남았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해서 미래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말도 될 것이고 죽은 자에 대해 미련을 두지 말라는 뜻도 될 것이다. 불의의 사고가 되었든 질병이 되었든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나의 곁을 떠나가는 일은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간 이를 두고 지나치게 미련을 둔다면 살아있는 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지나간 과거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여 그때 그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며 땅을 치고 후회해본들 돌아오는 것은 화병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후회와 미련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신화에 나오는 신들도 인간의 그런 속성을 잘 알고 교모하게 이용하였는지도 모른다.


  한 번도 사랑을 하지 않고 살아본 사람이 있을까?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직 미혼인 사람들 중에서 제대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고 토로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어쩌면 나도 기억은 나지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너무 좁은 범위로 보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단순히 이성과의 사랑을 마치 사랑의 전부 인양 여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혹은 좋아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내지는 좋아하는 물건에 대한 사랑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사랑이 때로는 집착이 되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또는 사랑에 대해 오인하여 그 결말이 좋지 않게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묘한 삼각관계라든가 눈먼 사랑도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이다. 사랑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사랑이 집착으로 바뀔 때는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고 또한 사랑의 이름으로 우리를 속이려 들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심리학이란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학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탐구를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에서부터 궁금해하는 삶의 목적에 대해 해답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어떻게 살아가야 후회 없는 삶이 되는지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싶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신화를 읽고 새로운 해석을 한다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과 우정, 배신과 복수는 가장 흥미로운 소재일 것인데 먼 옛날 올림푸스의 신들이 인간 세계를 만들고 지배하던 때부터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 그리고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들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해석을 하고 교훈을 얻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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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혹은 거짓 - 놀랍고도 유용한 58가지 기상천외 과학 상식 이야기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6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지음, 김지선 옮김 / 한림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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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과생과 문과생의 차이점 중 하나가 현상에 대하여 수치화하여 해석하려는가 혹은 논리적으로 풀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일례로 수년전 동기생이 오뚜기처럼 흔들리는 술병을 앞뒤로 흔들며 이게 바로 45도 각도로 흔들린다라고 말을 하니 이과출신 동창들은 죄다 목에 핏대를 세우며 이게 왜 45도냐고 30도 정도 밖에 안된다고 보이는 현실에 대해 수치적으로 계산하려 하였다. 이런식으로 매사에 물리학적으로 생각을 하니 문과 출신인 동기들은 우리더러 인간사가 고단하다고 말을 했을 것이다. 자연 현상도 마찬가지로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을 굳이 과학의 잣대로 해석하거나 설명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모든 것이 그런 식으로 설명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많기에 때로는 과학도 상식의 선에서 혹은 가설을 세우고 증명하거나 수많은 실험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해야만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심리학에서 실험을 한 후 소감을 적게 하는 것 처럼 말이다. 본디 물리학이란 정답이 정해져 있지만 찾아가는 과정이 각자의 방식대로 하는 것이라 사람마다 결과도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물리학에 근간을 둔 자연과학들은 사실이 아닌 것이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지도 모르겠다. 가령 아르헨티나에서 납치되어 영국으로 이동하였는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세면기 물을 따라 내려가는 머리카락의 회전 방향을 보고 아직 아르헨티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추리의 경우 듣기에는 그럴싸해보여도 물리학적으로 좀 더 세심하게 들어가다보면 허구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이다. 책에서 나온대로 만약 그런게 가능하다면 투수들이 타자를 피해 포수를 향해 공을 던질때도 전향력을 충분히 고려해서 투구를 해야만 할 것이다.


  과학이란 본디 그럴싸하게 말을 해서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팩트를 가지고 사실적으로 설명을 해야만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러이러게 생각하니 이것이 사실이다 이런 것은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사실에 대해 실험한 결과 어느 정도 이상의 수치가 나오면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진다. 다만 배경에는 그게 과학적으로 그럴싸한 이론으로 증명이 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어쩌면 이제는 너무나 많은 자연 현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었고 뉴튼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들이 증명을 하였기에 과학자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빛의 속도나 우주의 팽창 등에 대해서는 이제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지만 점차 과학 기술은 발달하고 있기에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들도 조금씩은 바뀌는 것 같다. 가령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배터리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검정색 바탕화면을 사용하고 있지만 LCD 패널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요즘 기기들의 경우 오히려 흰색보다 전기 소모량이 많다고 하지 않은가.


  책에서 소개된 58가지 과학 상식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내가 여태껏 속고 있었던 사실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을 보니 억울하거나 왜 여태껏 속아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멀리 던지기를 할때는 전향력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호주에 신혼여행을 가는 친구들에게 변기 물이 우리 나라와는 반대 방향으로 내려간다고 우겼을까? 그래도 다행이다. 이제라도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하지만 책에서 완벽하게 이것은 이렇다라고 답을 하지 못한 것도 많다. 그래서 앞서 과학에서 말하는 진실도 때로는 100% 이론으로 설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표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가지고 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원최 짠돌이라 스마트폰 배터리도 조금이나마 아껴보고자 검은색 바탕을 사용하고 운동하러 1시간 집을 비울때도 형광등은 켜두고 나갔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겠다. 또한 책에서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1년동안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기료도 1,000원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책에서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잘못할고 있는 진실은 분명 더 존재할 것이다. 나도 이제 그런 것을 하나씩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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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부동산 Bravo! 멋진 인생
김영록 지음, 송희창 감수 / 지혜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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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있을 것이다. 아니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가난하게 살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곶간에서 인심난다고 내가 먹고 살만해야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법. 여하튼 이러 저러한 이유로 직장 생활을 하거나 개인 사업을 하면서 좀 더 낳은 삶을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생리이니 뭐라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즘은 맛벌이에 이어 투잡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지금보다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전 자주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냐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답변하였지만 또 대다수는 임대업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내가 이렇게 뼈 빠지게 일하지 안하도 돈이 모여야 투자도 할 수 있고 돈이 어느 정도 묶이더라도 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최소한의 종자 돈도 없이 투자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이 들어오는 그런 일을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 조금 여우롭게 취미 생활도 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투잡도 역시 임대가 이닐까 싶다. 돈이 많아서 부동산 몇 채씩 소유하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평범한 월급쟁이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당장 내 살 집도 없어 매년 오르는 전세금 감당하느라 등골 휠 수도 있고 반전세를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도 사회 초년생 시절에 읽었던 신문 기사에서 쌈지돈을 모아서 종자돈을 만들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종자돈이 든다. 또한 역시 투자이므로 권리 관계 등을 잘 살펴보고 해야한다. 물론 말한대로 준비만 하고 기회를 놓쳐버린다면 아무런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경매


  책에서는 경매의 좋은 점에 대해서만 그리고 성공 사례에 대해서만 기술을 하였다. 경매가 무조건 싸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권리 분석에 실패하였을때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물론 다른 책에서 이미 접했다고 생각해서 소개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혹은 고생하는 아내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었기에 경매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하는 얘기이다. 독자들 대부분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고생하였고 어떤 선물을 주었다는 혹은 얼마에 낙찰받아 얼마의 임대 소득을 올리고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경매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이며 어떤 물건이 잘 나가는지 등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한다. 물론 그런 것은 자신만의 노하우 이므로 말이나 글로서 쉽게 설명이 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래서 저자는 좋은 물건 고르는 법 보다 잘 임대하는 법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경매가 무조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부동산 투자가 생각만큼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고 대출이나 전세를 이용한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으니 적극 권장한다고는 하지만 너무 좋은 점만 부각시킨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급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는데 경매나 공매보다 시간 투자를 적게하면서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투자를 경매에 너무 한정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법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전문 서적을 참고해야 하겠지만 약식으로나마 배우고 싶었는데 지식을 얻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든다. 부동산 경매에 대한 지식에 관한 책이라기보다 자기 계발서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차라리 저자의 성공 스토리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들려주었으면 어떨까? 경매를 처음 접하거나 꼭 경매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임대업을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준다면...처음부터 두려워하지 말고 경매에 뛰어들어 보라고 부추기는 느낌이 드는데 향후 몇 년 이내에 개발이 될 것 같고 월세 수요도 풍부한데 경매가 나올때까지 기다리지말고 진짜 좋은 물건이라면 매매를 통해 취득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부동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경매에 대해 알아만 보았지만 한 번도 입찰 시도도 안 해보았기에 이런 저런 평가를 하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이 없고 지식이 얕아서 이런 저런 기대감이 큰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준비만 하는 자는 준비하지 않는 자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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