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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부동산 Bravo! 멋진 인생
김영록 지음, 송희창 감수 / 지혜로 / 2016년 9월
평점 :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있을 것이다. 아니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가난하게 살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곶간에서 인심난다고 내가 먹고 살만해야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법. 여하튼 이러 저러한 이유로 직장 생활을 하거나 개인 사업을 하면서 좀 더 낳은 삶을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생리이니 뭐라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즘은 맛벌이에 이어 투잡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지금보다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전 자주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냐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답변하였지만 또 대다수는 임대업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내가 이렇게 뼈 빠지게 일하지 안하도 돈이 모여야 투자도 할 수 있고 돈이 어느 정도 묶이더라도 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최소한의 종자 돈도 없이 투자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이 들어오는 그런 일을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 조금 여우롭게 취미 생활도 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투잡도 역시 임대가 이닐까 싶다. 돈이 많아서 부동산 몇 채씩 소유하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평범한 월급쟁이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당장 내 살 집도 없어 매년 오르는 전세금 감당하느라 등골 휠 수도 있고 반전세를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도 사회 초년생 시절에 읽었던 신문 기사에서 쌈지돈을 모아서 종자돈을 만들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종자돈이 든다. 또한 역시 투자이므로 권리 관계 등을 잘 살펴보고 해야한다. 물론 말한대로 준비만 하고 기회를 놓쳐버린다면 아무런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경매
책에서는 경매의 좋은 점에 대해서만 그리고 성공 사례에 대해서만 기술을 하였다. 경매가 무조건 싸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권리 분석에 실패하였을때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물론 다른 책에서 이미 접했다고 생각해서 소개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혹은 고생하는 아내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었기에 경매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하는 얘기이다. 독자들 대부분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고생하였고 어떤 선물을 주었다는 혹은 얼마에 낙찰받아 얼마의 임대 소득을 올리고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경매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이며 어떤 물건이 잘 나가는지 등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한다. 물론 그런 것은 자신만의 노하우 이므로 말이나 글로서 쉽게 설명이 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래서 저자는 좋은 물건 고르는 법 보다 잘 임대하는 법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경매가 무조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부동산 투자가 생각만큼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고 대출이나 전세를 이용한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으니 적극 권장한다고는 하지만 너무 좋은 점만 부각시킨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급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는데 경매나 공매보다 시간 투자를 적게하면서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투자를 경매에 너무 한정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법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전문 서적을 참고해야 하겠지만 약식으로나마 배우고 싶었는데 지식을 얻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든다. 부동산 경매에 대한 지식에 관한 책이라기보다 자기 계발서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차라리 저자의 성공 스토리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들려주었으면 어떨까? 경매를 처음 접하거나 꼭 경매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임대업을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준다면...처음부터 두려워하지 말고 경매에 뛰어들어 보라고 부추기는 느낌이 드는데 향후 몇 년 이내에 개발이 될 것 같고 월세 수요도 풍부한데 경매가 나올때까지 기다리지말고 진짜 좋은 물건이라면 매매를 통해 취득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부동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경매에 대해 알아만 보았지만 한 번도 입찰 시도도 안 해보았기에 이런 저런 평가를 하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이 없고 지식이 얕아서 이런 저런 기대감이 큰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준비만 하는 자는 준비하지 않는 자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