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결정짓는 7가지 힘 - 관용·동시대성·결핍·대이동·유일신·개방성·해방성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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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세계사를 배울 때 유럽과 중국 위주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인도나 현재의 중동지역인 페르시아나 오스만 제국도 있을 텐데 크게 흥미를 못 느낀다고 생각해서인지 흔히 우리가 서양이라고 유럽과 동양의 대표주자 중국에 대해 주로 배웠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중국과 유럽 특히 로마를 많이 비교를 한다. 중국과 로마가 거의 동시에 통일된 제국을 건설하였지만 중국은 지키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고 로마는 뻗어나가기 위해 가도를 건설하였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폐쇄주의와 사대주의를 바탕으로 관용 아닌 관용을 베풀었고 로마는 잘 알다시피 지금의 미국이 그런 것처럼 힘으로 억누르려고 하지 않고 자신들의 방식대로 통치해줄 지도자들을 파견하여 식민지화하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그러한 관용이 있었기에 천년을 넘는 기간 동안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다. 힘으로 억누르려고 한 진나라나 몽골 제국의 경우 알다시피 나라의 이름은 오래 기억되지만 정작 제국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다지 새롭지 않은 내용이다. 저자는 동시대성에 대해 지금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접근 방법을 택했다. 흔히 4대 문명에 대해 어떻게 동시대에 저렇게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문명이 발달하였을까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은데 종교와 사상에 대해서도 거의 동시대에 - 물론 지금은 10~20년도 상당히 동떨어진 시간이지만 - 위대한 성인들이 등장하였다.


  그다음으로 말하는 결핍과 대이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잉여 농산물 덕분에 문명이 발달하였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결핍이 문명을 발달 시켰는지도 모른다. 언제 식량이 부족해질지 모르니 창고를 짓고 농산물 보관에 대한 필요성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책에서는 흔히 신대륙이라 부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교통수단으로 오랜 세월 이용한 말의 멸종이라고 한다. 어떻게 영국에서 먼저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는지 알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지만 모르고 지날 때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을 주제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다룬다. 게르만족의 대이동에 대해 역사 시간에 한 줄로만 배웠는데 유럽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줄은 몰랐다. 게르만족 역시 훈족이라 불리는 흉노족에 밀려 이동했다는 설이 있는데 흉노족을 후에 몽고족의 기원이라고도 말하는데 저자의 말대로 유목 민족인만큼 원체 이동이 많아서 핏줄이 서로 섞이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책에서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해석하고 바라보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두루 이야기를 한다. 오늘날 영국이 기를 쓰고 EU를 탈퇴하려고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1, 2차 세계대전 때 서로 대립한 독일 때문이라는데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흔히 이민족의 역사는 신대륙이라 불리는 아메리카나 호주 등을 말하지만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게르만족들에 의해 세워진 독일 또한 따지고 보면 이민족들이 건설한 나라인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난민 문제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는 게 들어맞는 것 같다. 과거에는 이민족들이 총칼을 들고 위협하기도 하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 여기저기에 뿔뿔이 흩어져 살았는데 오늘날에는 뉴스를 통해 생생히 보도되고 있고 저마다 국경에서 통제하는 것이 다른 점은 아닐까. 역사를 뒤바꾼 민족 대이동에는 기후의 변화가 가장 큰 역할을 하였을 텐데 동물들이 건기와 우기에 따라 이동하듯이 사람들도 그렇게 이동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동물들은 대량학살이라거나 인종청소 이런 행위를 하지 않는데 인류는 다르다는 것이다. 민족주의라는 것을 내세워 다른 민족들을 배척하는데 첫 번째 소개된 관용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가 이토록 전쟁을 일삼는 이유 중 하나가 종교라고도 생각하는데 종교란 그 탄생이 지배계층이 자신의 권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관용을 미덕으로 삼는 불교나 다신교인 힌두교가 세계를 지배하지 못하고 이슬람이나 기독교가 맹위를 떨치는 것은 관용을 포기하고 내가 믿는 신 외는 부정하고 전쟁으로라도 포교하기 위한 맹목적인 믿음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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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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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3도시란 무슨 의미일까? 책의 배경이 개성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크게 궁금해하지는 않았는데 제목이 왜 제3도시인지는제3도시인지는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남한도 북한도 아닌 그렇다고 공동경비구역도 아닌 개성공단. 파주에서 30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외국보다 더 가기 어려운 곳이다. 북한에게 주요 외화 벌이 수단이 된다는 정도만 알지만 진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수많은 영화의 단골 소재이고 올해 초에 끝난 유명한 TV 드라마에서도 북한을 배경으로 하였다.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같은 민족이면서도 오히려 다른 나라보다 왕래가 적은 곳이기에 많은 오해를 불러 일의 키기도 한다. 그나마 TV 드라마를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북한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안다고 볼 수는 없다. 개성공단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갖거나 기회의 땅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어릴 적부터 빨갱이니 남북통일에 대해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지만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통일이 필요할까 내지는 무조건 적인 체제 비판이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많은 극우 단체들이 태극기 집회를 하고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고 북한에 대북 전단을 살포해서 괜한 분란을 일의 키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아슬아슬하게 외줄 타기를 하는 것 같지만 그런 식으로 힘들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들이 다르기에 개성공단을 바라보는 시각도 역시 필요하다 필요 없다 말들이 많은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잠시 묻히고 있지만 또 언제 뉴스거리가 될지 모른다. 다시 민감한 내용일 수도 있는 주제를 가지고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쓴다는 것은 많은 관찰과 자료가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소설 특유의 긴장감도 있지만 내가 몰랐던 북한과 개성공단의 실체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다. 개성공단은 물론이며 북한을 다녀와본 적이 없기에 실제 삶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책에서 말한 내용이 100% 사실이라면 북한의 사정은 생각보다 심한 것 같기도 하고 남북한이 별반 다를 바 없는 것도 같다.


  소설에서는 항상 복선이 존재하는데 저자는 여러 차례 그런 복선들을 깔아두었고 중요한 단서는 밝히지 않았다가 점차 하나씩 밝혀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독자는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빠져들게 되고 '그래서 범인은 도대체 누구라는 거야?'에 대한 해답을 쉽게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본 경험상 항상 범인은 쉽게 밝혀지지 않는 법이다. 책의 남은 분량을 보면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은 경험상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사건이 어떻게 얽히고설킨 것일까? 남북한의 이해관계뿐 아니라 극좌와 극우의 대립, 나라를 위한 애국심과 개인의 육망을 채우기 위한 이기심 사이에서 등장인물들은 갈등을 한다. 그리고 그 사건의 중심에 선 주인공.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쉽게 알 수 있기에 운명에 대해서는 쉽게 예상이 된다. 보통의 소설들은 여러 사건들에 대해 동시에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독자를 헷갈리게 하는데 철저히 강민규라는 주인공 한 사람에 포커스를 맞추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럼에도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었다. 단순히 소설을 넘어서 남북한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만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읽은 사람들끼리 충분히 토론할 여지를 남겼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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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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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있는 단계인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주춤하는 듯하다. 제조업의 경우 공장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여행 수요가 줄어서 서비스 업종은 죽을 맛이지만 IT 기술은 오히려 더 발전을 한 듯하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재택근무가 늘었고 그에 따라 화상회의라거나 원격 모임 등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아이들은 학원과 학교를 가지 못하고 줌을 이용해 수업을 받고 있다 보니 바바리맨들도 온라인으로 활동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IT 기술이 발달하다 보면 사이버 범죄도 덩달아서 늘어나게 되는데 도둑을 잡는 경찰이 있듯이 사이버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사이버 수사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이라고 말을 하는데 기업들의 투자는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고 개인이 이런 비용을 지불하기에 부담스럽다거나 비용 부담에 대해 반발을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세금으로 부담해야 할 것이다.


  IT 업종에 일하다 보니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등에 대해 업무 중에 수시로 접하게 되는데 우리의 미래를 바꿀만한 기술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기술이 이렇게 변화하는데 어떤 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인지 혹은 내년에는 어떤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할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아쉽게도 저자는 거시경제적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예측하는 전문가이므로 단기간의 흐름에 대해서는 꼬집어서 말하지 않는다. 다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어떤 위험성이 존재하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예측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고 금의 지위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가격이 급등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위험성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무엇보다 무기명으로 전달될 수 있기에 범죄 집단이나 테러 집단들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 당연히 정부에서는 규제라는 것을 통해 통제하려고 할 것이다. 국경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만 어느 순간 휴지조각이 될지도 모르는 리스크는 항상 안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요즘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로보 어드바이저를 많이 보게 되는데 신호에 따라 주식의 매도 매수 타이밍을 잡으면 된다고 하지만 항상 마지막에는 로보 어드바이저가 수익률을 보장해주지는 않으며 원금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신도 모르는 주가의 향방을 인간이 만든 기술인 로보 어드바이저가 어떻게 따라올 수 있겠는가? 감히 신의 영역에 도전하지 말라는 것으로 들린다. 하지만 위험이 있는 만큼 기회도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도 기회에 대해 길게 이야기를 하고 위기에 대해서는 짧게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봐서는 기회를 잡되 위기에 대해서도 무시하지 말고 대응하라는 것으로 들린다.


  외국 서적에 대한 번영이 매끄럽지 못한 것인지 경제학 자체가 어려운 것인데 가감 없이 그대로 번역하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상당히 난해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영어의 고유명사를 한글로 적었는데 굳이 붉은색으로 작은 글씨로 영어 원문을 표기한 것은 사족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흐름을 빼앗긴다는 느낌도 들었다. 도표와 이미지가 오히려 독자들에게는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는 불필요한 장식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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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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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돈 이야기를 하면 돈 만 밝히는 속물이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경제 관점이라는 말로 바뀌며 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거나 경제 공부라고 말을 한다. 투기라는 말 대신 투자라는 말을 하며 은행 예금에 매월 꼬박꼬박 적금을 넣는 것이 더 이상은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사회 초년생들에게 주식 투자를 통해 경제에 대해 지식도 쌓고 부를 축척하라고 조언도 한다. 나 역시도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경제에 대해 알려주고 용돈으로 적금에 들거나 펀드에 투자하라고 가르친다. 나 자신도 적금 대신 적립식 펀드나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평생 열심히 일만 해서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부자가 될 수는 없기에 부자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그 대열에 끼고 싶어 한다. 좀 더 젊은 시절에 알았더라면 하라고 후회를 해 본들 늦었고 이제라고 시작하면 된다. 언제까지 남의 성공을 부러워만 하겠는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 시간에에 차라리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럼 부자들은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을까? 소위 말하는 졸부들도 있지만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상당수라고 본다. 내가 아는 한 그들은 모두 독서광이라고 들었다. 책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데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지는 않는다. 부자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저자도 알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단순히 부자들의 습관이나 성공 스토리만 늘어놓는 그런 책이 아니기에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였다. 내가 읽어보지 못했던 수많은 책들에 대해 소개뿐 아니라 주요 독서 포인트에 대해 충분히 흥미를 가질 만한 내용들이다. 부자들은 책을 읽어도 편독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책들을 많이 읽는다고 했는데 자기 계발서, 실용서 등 가리지 않는다는데 상당 부분 공감이 된다. 요즘은 자기 계발서나 여행 에세이보다 경제 관련 실용서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와 그와 반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주식 시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주식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그래서 어떤 주식에 투자하라는 거야?' 혹은 '그래서 주식을 지금 사야 하나?'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책에서 소개된 책들은 저자가 모두 읽은 책 들이기에 수년 전에 나온 책들이 상당히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뒷북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역사를 보고 통찰력을 얻는 것처럼 석학들이 쓴 책들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거나 대비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책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통찰력을 가지고 금융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평생 죽어라 일만 하고 삶의 여유도 포기하고 가족과의 시간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생각에 대해서는 해답을 얻은 독자들에 한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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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명화로 보는 구약 성경 - 명화 감상과 성경 묵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비결! 한눈에 명화로 보는 성경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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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때 이런 질문을 받았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 무엇이냐고? 과연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성경이라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교회에 가면 항상 펼쳐놓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던 기억이 났다. 사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았기에 성경에 대해 제대로 읽어본적도 없고 진지하게 교회를 다녀본 적도 없다. 하지만 흔히들 베스트 셀러를 말할때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만큼 성경의 위력은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굳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기독교를 믿지 않더라도 상식으로라도 성경의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대한 성경책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좋겠지만 상당히 함축적으로 쓰여졌기에 해석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들었다. 나 역시도 잠시나마 교회에 다녀본적이 있는 어린시절이나 군인 시절 잠시 성경을 읽어보았지만 내용을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어쩌면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처럼 성경의 말씀을 우리 삶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서양 문화를 이해하려면 신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유럽 여행을 다니면 성당만 다닌다고 아이들이 불평을 하기도 한다. 명화를 감상할때도 역시 성경이 배경이 되기도 하는데 성경을 읽어보고 명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명화를 이용해 성경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책을 골라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기독교의 교리에 대해 전문가로 부터 들은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 책을 통해서 접했기에 흔히 말하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진심으로 느껴본적은 거의 없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없더라도 앞서 말한대로 상식의 범주에서 접해보고 싶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다보니 신이라는 존재에 점차 의존하고 싶어진다. 과연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얼마나 더 믿고 의지해야할지 마음으로 느껴보기 위해 책을 읽어나갔다고 볼 수도 있겠다. 믿음이 부족해서였을까? 아니면 기독교를 믿지 않는 독자들까지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종교적인 색채는 느껴지지 않았다. 성경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명화를 위주로 시간 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다. 여타 역사서나 해설서의 경우 저자의 해석이나 판단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은 최대한 억제하고 상당히 객관적으로 전개해나갔다. 명화로 풀어나갔지만 이야기가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것을 봐서 많은 화가들이 마치 이야기를 엮어나가듯이 명작들을 많이 남긴 것은 아니었을까? 아이들에게 무심하거나 예술을 모르는 아빠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전시회도 다니고 명화에 대해 이야기도 들려주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지식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불교 경전도 그렇고 성경도 그렇고 종교에 귀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문의 하나로 접근해서 인지 머리로만 이해하려해서인지 유명한 모세의 십계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는 공자의 사상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세월이 갈수록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사라지고 점점 신이라는 존재에 의존하는데 유일신을 믿어야만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어떻든 베스트 셀러인 성경을 이해한다는 점에서는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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