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조절 장애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자신의 화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다양한데 내가 불합리한 대접을 받았다고 느낄 때 특히 더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 같은데 나의 능력이 이만큼이나 되는데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다거나 남이 나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분노를 느끼는 것이다. 열등감에서 오는 문제일 수도 있고 억울해서 혹은 답답해서 그런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나도 한때는 그런 일 때문에 직장에서 화를 불같이 내기도 하고 전화기를 집어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주로 나를 무시하는 듯한 말을 들었기에 화가 나는 것인데 지금은 그런 말을 들어도 개의치 않는 것이 남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경험하면서 겪은 것들에 대해 책을 보며 읽다 보니 참 그 시절에는 나도 쓸데없이 화를 내었구나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서는 분노라는 가면을 쓴 6가지 감정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서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연들이라 정말 와닿는데 어쩌면 나의 분노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분노를 느끼는 것일 텐데 어쩌면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유발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큰 법인데 결국은 분노로 표출되고 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라벨링이라는 말을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라벨링을 부착하는데 잘못된 라벨링이 쓸데없이 분노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분노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내가 남에게 표현하는 분노는 어쩌면 나에게 미처 표현하지 못해 남에게 화풀이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게임만 하며 시간을 너무 낭비하는 아이들에게 어쩌면 나도 한때는 그런 의미 없는 시절을 보냈으니 내 자식들은 나와 다른 삶을 살아주기를 바라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화가 나고 결국 분노로 표현되는 것은 아닐까? 물론 나에게 스스로 짜증이 날 때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분노의 표현일 것이다. 가령 목표를 세웠는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남들은 저렇게 잘하는데 나만 뒤처질까라는 생각, 혹은 30일 동안 하루 만보씩 걷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하루라도 달성을 하지 못하면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감정이며 목료를 달성하는 것은 좋지만 잘못된 목표 설정이 아닐까 싶다. 만보를 걷는다는 것의 목적은 건강해지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차라리 체중 3Kg 감량 이런 식으로 ?표를 세웠으면 되는데 쉬울 것 같으면서도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3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도전이 아니라 의무가 되어 버리고 결국 스트레스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나의 발전을 위해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쓸데없는 스트레스가 된다면 목표를 달성하여 기쁠 수는 있지만 그게 목표를 달성하였다고 기뻐할 일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억지로 불편한 감정을 계속 안고 가는 것보다 나의 삶의 에너지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뭐든지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 자녀들에 대한 기대도,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적당히 이룰 수 있는 만큼 수립하고 달성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왜냐면 이런 목표를 수립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까.
농사를 지으며 삼대가 한 집에서 살던 시대에는 별로 고민하지 않아도 될 문제들이 공업화가 진행되고 분업화되고 도시에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예전에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 시절에는 당장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바빠서 그런 고민을 할 여가도 없었는지 모르겠다. 점점 생각할 것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면서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타인의 눈치를 보면서 나의 본 모습을 잃어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직장 생활을 하던 자영업을 하든지 억지로 웃음을 짓기도 하고 이게 과연 나의 본 모습인가라는 생각이 자주 들고 내가 나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너무 진지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할 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뭔가 목표를 정했는데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갑자기 허무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대해 지겨워하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지만 실패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도 하고 시도해 보기도 전에 나는 안될 거야 하며 포기하기도 한다. 그렇면서 삶이 너무 단순하고 재미가 없다고 말을 한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지 못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부터 나의 감정을 숨기고 남들과 잘 어울리도록 강요받아 왔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그 감정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어릴 적 어른들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쏟아 내버리고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었기에 성인이 되어서는 그렇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해왔다. 그런 시기가 오래 계속되다 보니 이제 습관으로 굳어져 그냥 흘러가는 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나의 내면은 속인 체 한순간을 벗어나기 위한 거짓말이 쌓이고 쌓인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유년 시절을 보내왔을 것이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성인들을 위해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썼다고 본다. 오랜 세월 경험하면서 내린 결론은 나 자신으로 살아가면 이러한 것들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내가 나른 존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인정해 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겠는가?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이다. 책의 초반에는 이런 자존감의 폐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나치게 높은 자존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흔히 욕을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욕을 먹는 사람의 대다수는 자신이 잘 났고 내 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니 거리낄 것이 없고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니 스트레스라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자기를 낮추고 안될 것이라 지레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인데 이러한 방법을 안내해 주는 책이라 본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정말 역사를 공부해 보면 그 말이 들어맞는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는데 투자에 대한 사이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대세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어떤 이유에서든 위기는 꼭 찾아왔고 또 반복되어 왔다. 위기와 기회가 반복된다는 말을 들으면 그걸 증명해 보라고 말을 할 것인데 이미 20년 가까이 투자를 해본 경험으로 보면 위기도 있었지만 내가 놓친 기회를 몇 번 있었다. 당시에는 알면서도 시드 머니가 없어서 투자를 못했을 수도 있고 언제까지 이 위기가 계속될지 몰라서 두려워하거나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가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가 기회였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그런 기회가 다시 오더라도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기회인 것을 알지 위기 상황에서는 그것이 기회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 절호의 찬스에 대해서는 오직 신만이 알겠지만 최소한 지금이 투자하기 적기인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정도는 충분한 공부를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책에서도 아주 쉽게 부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못한다. 만약 그것을 알고 있다면 굳이 힘들게 책을 쓰는 수고를 하지 않을 것이고 휴양지에서 편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책에서도 우리에게 기회에 대해 말하기 보다 대공황이라거나 거품 붕괴와 같은 위기 상황과 어떻게 그런 위기 상황을 초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21세기로 넘어오기 전 10대 미스터리 중 하나가 IMF의 주범이었다. 외국인 들이 투자금을 대거 회수하면서 달러가 부족하여 급기야 IMF로부터 외환을 빌려오는 구제 금융을 신청하는데 정확히 누구의 잘못으로 이런 위기가 초래되었는지 명확하게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확실한 것은 90년 호황으로 인해 지나치게 사람들이 자만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선배들은 학점에 연연하지 않았고 수업을 듣지 않고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낭만처럼 느껴지는 시절이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어 있던 그 시절에 대해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문제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야기하였다. 사실 우리나라만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이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은 30년째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제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경제 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잃을 지경이다.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해가 된 경우라고 본다.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 다시 경제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데 그냥 안된다고 포기하고 있어야 하는 생각도 들지만 호황기에는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벌고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오히려 공부를 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분명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다시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워할 것이다. 그런 후회를 다시 범하지 않으려면 지금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할 것이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많다.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금속, 달러, 채권 등 투자 대상이 많은데 모든 것을 다 다룰 수 없어 달러, 가상화폐, NFT에 대한 의견을 추가하였다. 나도 많은 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분산 투자의 차원에서 책에서 언급한 다른 미국 주식을 비롯한 여러 자산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여러 자산들이 어떤 관련이 있고 자산의 등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한 권의 책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고 제목에 충실하였다고 본다. 경기 불황이 어떻게 다가오고 있으며 어떤 사이클을 따라서 순환하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그 주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굳이 사족을 달 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하면 뭔가 의미 있는 문화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남들에게 잘난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뮤지컬의 내용에 대해 아는 척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점점 소득이 높아지면서 영화뿐 아니라 뮤지컬을 보는 인구도 늘어났다. 나도 아내와 여러 번 보러 간 적이 있을 정도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즐기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 같은 경우 누군가 줄거리를 말하려고 하면 스포 하지 말라고 하는데 뮤지컬의 경우 줄거리에 대해 알지 못하면 재미가 없을뿐더러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전에 팸플릿을 나누어주고 미리 읽어보고 관람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내용을 다 알고 있으면서 왜 보러 가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게 뮤지컬이 주는 묘미라고 본다. 내용을 알고 있지만 배우들이 얼마나 그것을 효과적이고 감동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가수의 노래에 대해 많이 들어봤으면서도 콘서트를 보러 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해야 할까? 아내는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므로 뮤지컬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고 해서 나도 얼떨결에 따라가곤 했는데 배우가 연기 도중 노래를 할 때면 나도 모르게 전율이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그런 이유로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했다. 책의 제목이 방구석 뮤지컬이라고 해서 소개된 명작 30편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으니 이제 안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행히 이 중에서 내가 본 뮤지컬이 몇 개 있었는데 특히 4대 뮤지컬의 하나인 캣츠의 경우 당시에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봐서 도무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나중에 유튜브를 통해 주요 장면들을 조금씩 접하다 보니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중 동명의 영화나 책이 존재하는데 원작이 어떤 것이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줄거리와 결말은 유사할지 몰라도 주는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책에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뮤지컬을 해석하였는데 내가 봤을 때는 희극으로 끝났다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느끼지 못했던 무엇인가를 역시 전문가답게 해석했다고 본다. 명화의 경우 여러 번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내용을 알면서도 배우들의 열연이라거나 배경이 너무 좋아서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뮤지컬의 경우 녹화한 것을 계속 틀어주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로 배우들이 바뀌면서 연기하는 것이므로 연기하는 배우마다 조금씩 전해주는 느낌이 다르기에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뮤지컬 속에서 나온 노래 가사에 대해 전부는 아니고 일부분씩 소개를 하였는데 원문을 해석한 것이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책에 모든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책에서 소개된 뮤지컬의 장면들을 찾아보았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유튜브가 뮤지컬이 주는 감동의 1/100 도 전달하지 못한다고 본다. 마치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TV를 통해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책에서 소개된 명작 30편 중 보지 못한 나머지에 대해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빠져들었다고 생각한다.평론가가 직업도 아니고 뮤지컬을 찾아다니면서 볼 수 있는 여건도 되지 못하기에 명작들을 다 접하지는 못하더라도 방구석에 앉아서 그 감동의 1/100 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일상에 지쳐간다고 생각하지만 명작들이 주는 감동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기회가 되어 관람할 수 있을 때 책에서 본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기 때문인지 과거보다 소득이 높아지고 생활 수준이 향상되어서인지 몰라도 예전에는 부의 상징이다시피한 영양제를 하나 이상 먹지 않는 사람은 드물고 아프지 않아도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파서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던 시대를 떠나 이제는 스스로 건강을 체크하고 운동 처방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디지털 장비라 생각한다. 누구나 손안에 하나씩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과거의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므로 책에서 말한 디지털 치료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거나 혹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치료제라는 것이 당뇨나 고혈압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성인병을 치료하는 목적도 있겠지만 아프기 전에 미리 진단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영양제 뿐 아니라 누구나 손목에 밴드 하나씩 차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여 맥박이나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디지털이나 치료제라는 말은 떼어놓고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용어인데 디지털 치료제라는 것은 상당히 생소한 용어이다. 물론 디지털도 사람에 따라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어떻게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지 깊게 파고들면 상당히 내용이 어렵다. 생소한 용어들도 많이 나오는데 다행인 것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mRNA와 같은 의약 용어들에 대해서도 많이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합성 의약만으로는 인류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없기에 바이오 신약들이 출시되고 이제는 AI 기술을 백신 개발에 많이 활용한다고 하는데 처음에 그런 의미인 줄 알았다. 쉽게 받아들이면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다. 요즘 많은 제약사들이 제공하는 앱들이 그렇듯 생체에서 보내는 신호들을 무시하지 않고 잘 활용한다면 고령화 시대에 얼마든지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온도, 습도, 바람 등 여러 영향을 고려하여 일기 예보를 하듯이 심박수, 체온 등을 이용하여 건강을 진단하고 병을 예측하고 치료한다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손안에 있는 디바이스를 활용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회사에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한 미래에 대해 청사진을 제시한다기 보다 발전 방향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보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과연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것이며 앞으로 투자를 할만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단순히 치료제나 혹은 건강을 체크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각한다면 디지털 치료제의 시장은 제한적일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 말한 것처럼 보험 심사 등에 활용할 수 있고 빅테이터로까지 영역을 넓힌다면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보험이라는 것도 상부상조의 의미가 강해서 내가 건강한데 보험료를 내고 있다면 누군가를 ?고 있다는 뜻이고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면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보험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불합리하게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며 건강을 관리하는 지표에 따라서 보험료를 깎아 준다면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또한 식생활 습관과 특정 질환과의 관계라거나 신체의 모든 신호들에 대해 데이터가 모인다면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원격 의료에 대해서는 아직 규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발전이 더디고 있지만 언제까지 규제에 발목이 잡혀 기술을 가지고도 적용하지 못하는 불합리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부의 규제도 규제이지만 본인이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여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간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생활 깊숙이 디지털 치료제가 활용될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