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결국은 부동산 - 23인의 멘토가 알려주는 부동산 인사이트 결국은 부동산
올라잇 칼럼니스트 23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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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는데 이제 막 취업한 조카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다. 월급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으니 다른 곳에 눈을 뜨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요즘 젊은 MZ 세대들은 우리 때와는 다른 삶을 살아왔고 그들의 부모들도 대다수는 대학까지 졸업한 고학력자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해주는 조언도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가 추가하는 가치관이 상당히 다르다는 거시다. 회사에서 성공하는 것이 나의 성공인 것처럼 생각하지 않고 일과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려는 경향이 MZ 세대들은 강한 듯하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월급이 이렇게 적었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예전에는 좀 적게 쓰고 은행에 저축해서 모으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했지만 먼저 눈을 뜬 사람들은 월급으로 땅을 사서 임대 수익이 사장 월급보다 많다는 소문도 있다. 현재는 잠시나마 고금리를 유지하였지만 금세 금리는 꺾이고 있기에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는 이제 필수가 되었다.


  부동산이 다른 투자보다 안전하다거나 수익률이 높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 집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주택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집의 부동산이 상승하기를 바라는 것은 기도하는 것과 같으므로 가격이 오를만한 부동산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다. 정석대로 말하자면 부동산은 입지가 좋은 곳을 찾아야 하고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누구나 다 아는 그런 뻔한 이야기 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 물건을 찾을 것이며 부동산 정책의 변화에 따라 시장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책에서는 23명의 멘토가 등장하여 각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발품을 팔고 무모한 투자는 지양해야 하지만 막상 시작도 하기 전에 두려움을 갖고 시도하기를 꺼리지는 말라는 것이다.


  세상에 돈 벌기가 쉽다면 누구나 부자가 되었을 것이기에 체력이 닿는 한 임장도 많이 다녀보고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강연을 하는 전문가일 수도 있고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을 수도 있다. 멋모르고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 찾아갔다가 핀잔을 들을 수도 있지만 뭐든지 시도해 보지 않고 어렵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주로 수도권에 집중하여 입지라거나 발전 계획 등을 소개하는데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다 보니 당연할 것이다. 그렇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느 지역 부동산 개발호재가 있다거나 경매는 어떤 식으로 하면 된다는 가이드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DSR 규제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가 아니라 앞으로 변화하게 되면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하는지, 2024년에는 관심 가지고 공부해야 할 정책의 변화 등에 대한 내용들이다. 이런 지식들이 장기간 쌓이다 보면 지혜가 되고 결국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혜안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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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실험실 - 이스라엘은 어떻게 점령 기술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가
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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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년쯤 전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던 시온의정서라는 문서를 접하고 읽어 보았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유대인들이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음모를 펼치는지에 아주 그럴싸하게 작성했는데 상당 부분이 공감이 되었던 것이다. 물질 만능주의,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서 모두들 웃게 만드는 예능 프로 등. 이런 것을 보면서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내가 접한 내용은 근거 없는 음모론이 아니라 저자가 수많은 자료들을 참고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도 받아서 상세히 써 내려간 보고서에 가깝다. 2018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폭격하는 모습을 언덕 위에서 의자에 앉아 불꽃놀이하듯 구경하는 두 남자의 모습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철저히 언론과 SNS를 통제하여 이스라엘의 민간인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에 대해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번에도 팔레스타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고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고 극심한 혼란에 빠져있지만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맹비난하지도 않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처럼 경제 봉쇄도 하지 않았다. 하지 않은 것인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중 상당수가 유대인들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그들을 이스라엘 인들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이스라엘에 대해 소개를 하는 책들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실험실]이라는 책은 다른 내용을 다룬다. 흥미를 위해 책을 읽을 생각이라면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게 정말 사실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섭게 전 세계로 무기와 감시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고가의 장비들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무엇을 믿고 결정을 내릴까? 우리가 인터넷으로 가전제품을 주문할 때도 수많은 후기들을 참고하는데 살상 무기나 감시 기술들도 마찬가지도 성능이나 사용 후기, 효과 등에 집중할 것이다. 영토도 작고 사방이 적들로 둘러싸인 나라에서 어떻게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을까? 처음에 나라를 세울 때는 그동안 고리대금업 등으로 모든 돈을 활용했다고 하지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들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역시 무기에 지출을 해야 하는데 그 많은 비용을 어디서 충당할까?


  그런 불편한 진실에 대해 밝힌 책인데 책의 제목이 말해 주듯이 2000년 동안 살고 있던 터전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조상이 살던 땅이었기에 다시 되찾아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오랜 세월 그곳을 지키고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하루아침에 나가라고 한다는 것을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같은 영토를 두고 서로 내 땅이라 주장하기에 분쟁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고 한쪽이 없어질 때까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지금처럼 아슬아슬하게 팔레스타인과 줄타기를 하면서 무기와 감시체계에 대한 실험을 계속하고 전 세계의 원하는 국가들에게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닐까? 팔레스타인이 없어진다면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기에 적당히 몰아붙이고 다시 여론에 못 이겨 공격을 중지하기를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연 음모론인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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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리커버판) -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가이 스파이어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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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워런 버핏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당시에는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데 한화로 약 10억 가까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워런 버핏은 그 돈을 전액 기부한다는 말도 들었다. 당시에 10억이라는 돈은 너무나도 컸고 그 돈을 통 크게 기부한다는 워런 버핏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와 점심 식사를 하면서 투자의 비법 내지는 종목 추천이라도 받는다면 10억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생에 워런 버핏과 함께 식사를 할 일은 없을 것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글을 통해 대신 경험해 보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과연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까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가치 투자의 대가이므로 당연히 가치 투자라거나 재무제표 관련한 이야기들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코카콜라에 투자하게 되었고 어떤 종목을 좋아하는지 등을 말할 것이라 생각했다.


  책을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 달라 다소 실망을 하였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나에게 주는 가르침이 있었다. 어쩌면 너무나 뻔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집중을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이 특히 와닿았다. 책을 읽다가도 카톡을 열어서 보고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는데 집중이 필요할 때는 방법을 강구해서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방해받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가치 투자의 기본은 장기 투자라고 하는데 우리가 매수한 주식의 매일매일의 변화에 대해 습관적으로 점검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도 반성을 하였다. 내가 매일매일 관심 가지고 쳐다본다고 주가가 오른다면 다들 일하지 않고 MTS나 HTS 열어놓고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을 것이다. 가치 투자의 기본은 종목을 제대로 발굴하여 싼 가격에 사는 것인데 좋은 종목 발굴이 쉽다면 누구든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을 것이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는 한마디로 지식보다 지혜의 말을 전한다. 어떤 종목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유튜브 종목 추천에 자세히 나올 것이고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은 시중에 널려있다. 그런 정보를 전달하려 했다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오래도록 기억이 되는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12와트만의 전력을 사용하는 우리의 뇌가 인공지능보다 완벽하게 계산을 한다는 착각을 우리는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숙지하고 전적으로 나의 판단만을 믿고 주식시장이 움직일 것이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운으로 몇 개월 수익을 냈다고 해서 이제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모두 터득한 것인 양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는 살면서 꼭 해야 하는 것인데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투자절차에 대해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을 보면 서도 반성을 하였다. 주식 시장에는 나보다 훨씬 뛰어난 전문가들이 많다는 생각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내가 틀릴 수도 있고 완벽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가 투자의 1원칙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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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 (Python 분석) - 제3유형 완벽 대비 + 최신 2개년 기출문제 수록 + 동영상 강의 무료 2024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나홍석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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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빅데이터 분석기사 필기 교재를 이용해 공부해서 합격을 하다 보니 그 여세를 몰아 실기 시험까지 한방에 합격해 보자며 호기롭게 도전했는데 실기의 벽은 높고 험난했습니다. 회사일에 치여 살다 보니 공부할 시간도 없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다른 일정이 있어서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실기를 취소하였습니다. 도무지 실기는 자신이 없어 강의 듣는 것만으로는 안되겠다 판단했습니다. 직접 손으로 코딩하면서 몸으로 익혀야지만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강의만 들을 것이 아니라 책을 보면서 직접 따라서 코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IT 업종에 일하고 있지만 실무 개발보다는 분석/설계 쪽 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파이썬을 이용해 코딩한다는 것이 상당히 애로사항이었습니다. 개발자들이라면 다들 공감하는 것이 수많은 코드를 모두 외워서 개발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요즘은 주로 구글링이나 챗 GPT를 많이 활용하죠. 그렇다고 코딩 테스트가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험을 위한 대비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이기적 빅데이터 분석기사 실기 기본서입니다. 말 그대로 "이렇게 기막힌 적중률"을 자랑하죠.



책의 구성을 보자면 파이썬의 기초에서 시작하여 코드 분석 및 유의하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부를 해보니 파이썬으로 복잡한 로직을 구현하거나 알고리즘에 대해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함수를 알고 이를 활용하여 제대로 된 결과를 도출하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함수는 외우고 있어야 하는데 필기 때처럼 이론만 듣고 공부하면 낭패이고 직접 코딩을 여러 번 하여 몸으로 익혀야 합니다.



  시험 환경은 개발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것처럼 자동 완성이 제공되지 않기에 모든 함수에 대해 직접 입력을 해야 하는데 혼자서 연습할 때 이런 개발 환경에 충분히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데이터 자격검정 홈페이지에 가면 설명이 나오지만 학습할 때부터 미리 인지를 하고 대비를 해야 하기에 책의 초반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자격시험이다 보니 제한 시간 내에 답을 제출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기에 문제 유형별로 대응 방안을 확실히 세워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기적 스터디 카페에 대해 소개를 해주었는데 방문해 보니 빅데이터 분석기사 뿐 아니라 제가 준비하려 했던 다른 과목들에 대해서도 정보가 있네요. 좋은 정보 많이 얻어 가겠습니다.

카페 홍보는 덤이죠. https://cafe.naver.com/yjbooks

저는 앞 부분은 대략 아는 내용이라 이론 위주로 보다가 중요한 부분은 표시해두었다가 교재를 보지 않고 직접 코딩해 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파이썬이 C언어나 Java와는 다른 부분이 너무 많이 오히려 헷갈리더라고요. 차라리 개발 언어를 공부하지 않고 시작하는 편이 더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본격적으로 학습에 들어가면 달라집니다. 필기시험 때 공부했던 내용들이 다시 상기가 되고 그때는 그저 이론으로만 공부했는데 이제는 실기죠. 물론 아주 이론을 제대로 숙지해야 할 필요성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책에서 다시 한번 설명해 주는데 오히려 필기 때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자격시험이다 보니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열심히 풀어야지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죠. 모의고사 2회, 기출문제 3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직 시험이 시행된 지 오래되지 않고 1년에 두 번 밖에 시험이 없다 보니 기출문제가 부족하다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크게 기출문제 범위에서 벗어날 것 같지 않고 실기기 때문에 코딩에 대해 몸에 제대로 익힌다면 합격점은 넘을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깁니다. 실기 시험은 운전면허처럼 계속 반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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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상고사 - 대한민국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우리 역사
신채호 지음, 김종성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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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사기의 저자는 김부식이라는 사실은 익히 잘 알고 있다. 학교 다닐 적에는 승자의 기록인 신라의 입장에서 쓴 역사를 열심히 공부하였고 위인 전기에도 김유신 장군에 대해서는 상세히 나와있지만 계백 장군이나 연개소문에 대해서는 뒤에 부록으로 잠시 설명된 것이 전부였다. [조선상고사]는 신채호 선생께서 생전에 기록하신 내용인데 책의 제목만 보면 조선시대에 대한 내용으로 착각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역사에 대해 잘 앍고 있다고 자부하며 주몽 신화와 유리왕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잘난 척을 하였는데 신화와 사실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지금 같은 기록 문화는 고사하고 하늘도 없던 시절 어떻게 기록을 남겼겠는가? 또한 수많은 전쟁과 세월의 흐름에서 고스란히 보존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과거의 기록들을 찾아 고증하고 연구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이며 상당한 지식이 필요한 작업이다. 내가 역사를 배우던 시절은 흔히 말하는 일제 식민사관의 잔재가 남아 있던 시절이라 왜곡도 심했고 잘못된 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부했다. 연도는 시험에 나오는 감초였기에 잘못되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채 암기를 해야만 했다.


 시작은 우리가 고조선이라 알고 있던 단군왕검이 세운 고대사부터 시작하여 부여, 고구려, 삼한 등의 국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우리의 역사는 공부를 하였고 중국의 초한지나 삼국지도 재미로 읽었다. 무협지는 그 시절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지만 중국의 역사에서 고조선, 고구려에 대한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고조선이 한나라에 의해 멸망하였고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입을 받은 알고 있다. 둘을 접목시켜서 당시 중국의 상황이 어떠했으며 고구려의 연개소문은 어떻게 이런 힘의 균형을 유지했는지는 배우지 못했다. 이런 것을 예견이라고 한 것인지 후세를 위해 기록을 남겨두었다. 그리고 저자는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 아니라 어려운 용어들은 풀이하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았다. 하지만 정확한 고증이 없기에 저자의 견해도 수년 후에는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책의 도중에 치고 나오는 "깊이 읽기"가 있어 처음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굳이 중간중간에 삽입한 이유를 알고 나서는 책을 읽어야 할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


 우리가 배웠던 역사는 승자인 신라 위주로 쓰인 삼국사기에 기반을 하였지만 김부식을 비판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보았기에 잘못된 부분과 과장이 심하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다. 역사는 객관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무언의 확약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자신과 자신의 조상들에게 유리하게 기록하는 것은 용납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크기에 최소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알아야 할 것이다. 일제의 압박이 있어 정확하게 용어를 표기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정확하게 견해를 밝힐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이조 시대"라는 용어였다. 다른 모 역사학 교수님께서는 이런 표현도 역시 일제강점기 조선의 역사를 낮춰 불렀던 것이라 들었는데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일까? 아니면 고조선 혹은 책에서 말하는 넓은 의미의 조선과 구분하기 위한 것일까?


 초한지나 삼국지를 읽어보면 세 나라가 팽팽하게 긴장을 유지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을 한다. 그것을 무시하여 한나라를 키운 한신은 토사구팽을 당하고 삼국지에서도 촉이 망하자 통일이 된다. 이를 두고 고구려의 남생도 외교에서는 실패한 것이고 후계자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 연개소문도 잘못이 있는 것이다. 백제가 망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되고 국제 관계에서는 서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해야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정치인들도 인지를 하였으면 좋겠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 한 국가에 들러붙을 것이 아니라 과거에 그랬듯이 적당히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본다. 약소국 신라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에는 상당히 재미가 없었지만 읽을수록 내가 잘못 알고 있던 한국사에 대해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흥미로웠다. 단, 공무원 시험 등의 목적으로 역사 시험을 쳐야 한다면 오답을 기재할 우려가 있어 오히려 독서를 자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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