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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 - 2030 기술 변곡점의 시대가 온다
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어릴적 봤던 TV 만화영화를 보면 2012년이 되면 핵전쟁으로 인구 대부분이 죽고 많은 시설들이 파괴되며 살아남은 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열어간다는 이야기인데 당시에만 해도 상당히 허무 맹랑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지금 우리가 가상현실이라고 부르는 것이었는데 우리 눈앞에 풀밭이 펼쳐지고 꽃이 피고 잠자리가 날아다니는데 가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 손으로 잡을 수도 없다. 당시에는 저런게 가능할까? 먼 미래에는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우리 현실에서 접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자율 주행차라든가 인공 지능은 이미 수없이 접해왔기에 책을 읽는 독자달이라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현실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책에서 얘기한 대로 현실이 될까봐 두렵기도 하다. 인간의 기억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로봇에 대한 연구가 활봘해져서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금세기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면 인간도 어느순간 영생 불멸의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신의 영역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다. 기술력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고 또 발전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현실에서 어쩔 수 없이 기술 개발을 해야만 한다. 윤리문제가 걸린다고 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전세계의 수많은 언어들을 수집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겠다는 다국적 기업들의 선택.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미래는 결코 행복만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상당히 오래전부터 이런 질문은 계속 되어 왔다. 하지만 정답을 안다는 것은 정확히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예측한다는 것이다. 이런 질문 자체가 우문일 수도 있다.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에 대한 기술이 발달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포르노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있다. 책에서 말한대로 로봇을 애인으로 사귀고 헬맷을 쓰고 자신의 이상형과 데이트를 하는 그런 상상도 오래전부터 이루여져왔기에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리 놀랍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기술적인 관점 뿐 아니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도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으로 부터 20년쯤 전에 나도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는 미래를 상상해보았다. 편하게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다보면 각 가정으로 택배가 배달되어야 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운송업이 발달할 것이고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기 위해 헬스클럽을 찾아서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였다. 자율 주행차가 거리를 활보하고 로봇이 일을 대신해주는 10년뒤가 되면 우리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 그런 것을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을 현명하게 준비하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4차 산업혁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FANG(Facebook, Amazon, Netflix, Google)이 현재는 인터넷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독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것 할 필요없이 그 회사의 주식을 사서 투자하면 될 것이다. 미래에 대한 기술력을 놓고 이야기하면 ICBMA로 표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나 자율 주행 등에 대해 생각할 것이고 경제쪽으로 돌리면 공유 경제에 대해 보안에 대해서라면 블록체인 기술을 말할 것이다. 10년뒤 혹은 100년뒤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책에서 잠시 언급한 대로 대 재앙이 지구를 덮쳐서 종말이 올 수도 있고 과학의 기술로 해결할 수도 있다. 이러한 미래의 변화는 우리가 원하는 것일수도 있고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일 수도 있다. 문제는 어떻게 이를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가이다. 미래의 변화를 회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자연스레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또한 언론에서 보도되는 이런 미래에 대해 모든 이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과오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암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만 한국인 사망률 1위가 암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의족을 신고 대회에 나와서 상을 받는 장애인이 화재가 되기도 하지만 누구나 부작용없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전기차가 나오고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활보하더라도 모든 차들이 자율주행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은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