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처음공부 - 시작부터 술술 풀리고 바로 써먹는, 개정판 처음공부 시리즈 1
수미숨(상의민).애나정 지음 / 이레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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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관련 카페에서 자주 보는 문구가 있다.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것이다.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고 외환 보유고도 세계 7위이고 1인당 GDP도 3만 달러가 넘는데 주식 시장은 선진국 지수와 비교하면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급격하게 성장을 하였기에 미국처럼 주주 환원 정책 등이 잘 갖추어져 있지 못하고 대기업의 편법 승계 등 여타 이유로 주식 시장이 건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그리고 주식 시장의 규모 면에 있어서도 미국이나 일본과는 비교가 안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미국 주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어차피 투자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목적이므로 어느 국가에 투자를 하건 돈을 벌면 되는 것이다. 이왕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로 한 것 제대로 공부하고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미국 주식을 투자한지 2년이 넘었고 별생각 없이 투자를 한 것이 아니었기에 이미 관련된 책을 읽고 관련 내용도 찾아보았다. 그럼에도 굳이 "처음 공부"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을 다시 읽게 된 이유는 과연 내가 기초적인 지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책을 절반 정도 읽었을 때 드는 느낌은 책을 직접 쓸 만큼 지식이 없다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은 없다는 것이다. 미국 주식의 장점이라거나 세금 부과체계 등에 대해서는 대략적이나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스스로 정리를 하거나 설명을 하라고 하면 어려운 수준이다. 다른 책을 통해 이미 정보를 습득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용어 자체가 어려운 것이 있어 읽다가 다시 반복해서 읽은 적은 여러 차례 있었다.

책의 장점이라면 사족은 달지 않았다는 것이다. '30년 전에 어떤 종목을 산 A 씨는 얼마만큼의 수익을 내었고~'처럼 막연하게 독자들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듯한 문구는 없었다.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이미 미국 주식투자를 시작했거나 최소한 국장에서라도 투자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이벤트가 있을 것이고 작년에는 무슨 이유로 주가가 오르거나 내렸다는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고 정말 미국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ETF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종류이었던 것이 있고 타이밍을 잡기 위해 어떤 지표를 참고해야 할지 그리고 투자에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는 사이트도 소개를 해주었다. FINBIZ, 피델리티 등 가장 기본적인 사이트이지만 막상 참고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용법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불필요하게 접속 방법부터 상세 사용법 등을 설명하면서 페이지 낭비를 하지 않은 것도 장점일 수 있겠다. 이미지에 나오는 글자가 작아서 불친절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책에서 알려준 대로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되니까 불만이 나오는 부분은 아니다. 특정 종목이나 ETF의 현재 추세라거나 향후 전망에 대한 내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고 - 기본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기에 곁에 두고 참고할 스승이나 조력자라 생각한다. 절세에 대한 설명도 간략히 하였는데 역시 핵심을 콕 집었고 책에서 말한 대로 세금에 대한 정책 등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세무사와 상담하거나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정보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 그 정도의 수고를 감수하지 못할 리는 없다.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있지만 한번 읽고 던져두는 책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목차를 보고 찾아볼 수 있게 목차 정리도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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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 - 가성비 좋고 수익률 높은
북웰스.곽상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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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X린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주린이, 자린이, 런린이 등등. 부동산에서는 당연히 부린이라 불린다. 흔히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서 키워봐야 어른이 된다고 하는데 나는 거기에 하나 더 얹어서 집을 구매해 봐야 한다고 말을 한다.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아서 어려움 없이 집을 장만할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국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른바 흙 수저들은 100% 자기 자본으로 집을 살수 없고 대출을 끼고 집을 장만해야 한다.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이며 내가 가진 자산에 맞는 집을 구매하되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는 것이 만만찮은 일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발품, 손품도 팔아야 하는데 인터넷 카페나 유튜브 등을 열심히 찾아보고 정보를 얻는다. 나도 카페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아서 아파트 매수 시 활용하였는데 게시물을 열심히 찾아보고 이른바 고수가 연재하는 글을 열심히 읽었다. 이렇게 돈 되는 정보를 열심히 찾아서 모아야 내가 필요로 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데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부동산 거래를 해본 적 없는 사회 초년생들이나 이른바 부린이들을 위한 책인데 부동산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부터 지표를 보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런데 지표를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 가격이 0.1% 오르고 내렸는데 실제로는 20~30% 이상 오르고 내린 것을 볼 수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하루에도 20~30%씩 등락을 거듭할 수 있는데 부동산은 왜 이렇게 찔끔찔끔 오른 것처럼 지표를 표시할까? 아쉽게도 책에서는 그런 정보는 나와 있지 않다. 내가 찾아본 바로는 아파트 10채가 30% 오른 가격에 팔려도 전체 아파트 호수로 나눠서 계산하므로 지표상으로는 아주 미미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이런 구체적인 내용까지 담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부동산 소액 투자는 어떤 것일까? 가장 흔한 것은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일명 갭투자이다. 그런데 부린이들이 과연 갭투자를 덜컥할 수 있을까? 갭투자를 하려면 이른바 종잣돈이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다. 그런 것은 우선 제쳐두고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었다. 공인중개사들은 이 업무만 전문적으로 해왔기에 노련하고 또한 능구렁이들도 많다. 이런 전문가들을 부린이들이 상대하는 데에는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름의 꿀 팁이라고 알려주었는데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이런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사용하려는 전략을 상대방이 당연히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수라 생각한다. 책에서 말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참고는 할만하다.

부동산도 상당히 범위가 넒지만 소액에 가성비 좋은 투자는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다. 시세도 정해져 있고 인근 단지와 비교해 보면 가격도 적절한지 금방 확인이 가능하다. 게다가 급전이 필요하면 급매로 내놓을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급매로 매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파트 매수, 청약, 전세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는데 청약 부분에서는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미성년자의 경우 최대 2년, 24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였는데 2023년에 제도가 바뀌어 미성년자는 최대 5년까지 납입한 것을 인정해 준다. 그리고 미성년 자녀의 경우 미리 청약 통장을 만들어 10만 원만 넣어두고 매월 넣지 않더라도 납입인정 금액을 일시납으로 채울 수도 있다. 물론 이때도 그냥 입금하면 안 되고 반드시 은행 직원에게 분할 납부를 해달라고 해야 한다. 이렇듯 청약에도 여러 가지 요령이 필요한데 한 권에 너무 많은 부분을 담으려 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부린이를 위한 안내서라 생각했지만 갈수록 사족들이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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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24 - 트렌드 & 활용백과
김덕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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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워낙 빨리 발전하고 있어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쉽지가 않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기술들이 많이 등장하여 과연 내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는 것인지 배울 것이 더 늘어서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특히 AI 기술 발전이 워낙 빨라서 주변에는 이 기회를 따라 하려는 사람과 그냥 포기하고 어려운 것 배우지 않으려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다. 흔히 말하는 MZ 세대들은 신기술을 빠르게 접하지만 X세대나 Y 세대의 경우 지식에 대한 양극화가 심한 것 같다. AI에 대해 그냥 몰랐으면 모르는 대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이런 신기술을 접하고 있기에 배우지 않고서는 제대로 생활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일례로 햄버거가 먹고 싶어 패스트푸드점을 찾더라도 키오스를 이용할 줄 모르면 주문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점차 무인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스마트폰으로 하는 모바일 뱅킹은 이제 대세이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AI의 도움을 받는데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활용 범위도 상당히 넓다.

얼마 전 끝난 CES2024만 보더라도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하였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어준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에 한정된 것이고 사용할 줄 모른다면 내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기계에 불과할 것이다. 편리성 뿐 아니라 자칫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보이스 피싱이나 딥페이크에 활용될 수도 있는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AI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 어쩌면 너무 구체적이라서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다 따라 해봐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아쉽게도 이런 말을 가장 마지막에 에피소드에 실려 있다. 물론 책의 제목이 트렌드 & 활용 백과라고 적혀있으므로 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냥 이런 기술들이 있다라고만 소개한다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 내지는 이 정도 기술력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한 술 더 떠서 당신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직접 사용해 보기를 권하는 것이다. 제 아무리 좋은 레시피라도 내가 활용할 줄 모른다면 전혀 쓸모없는 것이지 않겠는가?

책에 소개된 여러 가지 인공지능 비서들을 모두 다 따라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나도 자격증 공부하듯이 전체를 훑어보고 가장 관심 있거나 업무에 활용도가 높은 파트만 다시 선별하여 읽고 따라 해보았다. 아직은 제대로 활용해 보지 않아서 얼마나 유용한지 모르겠으나 챗 GPT를 사용해 본 경험으로 보면 이제 업무를 하는데 필수가 될 것 같다. 여태껏 챗 GPT를 단순한 검색이나 조언을 얻는 정도로 사용했다면 이번 기회에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회사에서는 Co-Pilot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고 나에게 과제를 부여할 것인데 그런 것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예전 방식대로 일을 한다면 도태되거나 예전처럼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할 것이다.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앞서가거나 최소한 따라가거나 혹은 애써 무시하거나 모두 우리의 선택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한 만큼 평생 학습이라는 굴레를 씌웠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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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서 비즈니스 성과로, BI를 위한 대시보드 설계와 구축 - 모두가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읽는 방법
이케다 슌스케 외 지음, 김성준 옮김 / 프리렉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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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종에 근무한지 20년이 넘었는데 기술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사항도 많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SW를 단지 업무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생각하였는데 이제는 기업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제조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있고 많은 회사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기를 원한다. 임원실에 있는 TV에는 생산 현황이나 판매 추이 등을 실시간 보여주고 있다. 실무에서도 과거처럼 엑셀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하여 대시보드를 구축한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대시보드, BI와 같은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시보드는 시각화된 현황판인데 시각화,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BI 도구라고 책에서는 정의한다. 책에서 소개된 BI 도구만 해도 Salesforce의 Tableau를 비롯하여 6가지인데 대표적인 도구가 6가지라면 이것 말고도 상당히 많은 BI 도구들이 존재할 것이다. 도구가 다양하여 골라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모르겠으나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도구들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하므로 배워야 할 것들이 또 늘어나는 것이다.

책에서 타깃으로 삼은 독자는 프로젝트 매니저, 컨설턴트, 마케팅 담당, 경영 및 사업 책임자, 데이터 분석가, 엔지니어, 대시보드 운영 책임자, 포르젝트 소유자이다. 각 역할을 대상으로 한 권의 책에 당연히 모두 녹일 수는 없다. 대시보드 구축이 생각만큼 만만한 작업은 절대 아닌 것이다. 데이터 분석 관련된 자격증만 해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마치 자격증 시험을 칠 때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느낌이다. 기술 서적의 성격을 담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내용에 대한 설명 보다 이론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내용이 많다. IT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었을 때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데이터를 준비하고 테이블을 설계하는 것은 온라인 강의를 들어도 2~3일 정도 수업을 들어야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데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다기보다 실제 업무 경험을 통해 Cover 가능한 부분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마케팅에 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였는데 관련한 시험에서도 주로 활용하는 분야이다. 다르게 말하면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서 대시보드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있다면 BI 도구를 활용하여 고객이 원하는 대로 표현하는 것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데이터 분석가의 역할인데 우리가 원하는 대로 데이터가 잘 갖춰져 있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결측 데이터가 있을 수도 있고 데이터가 너무 방대할 수도 있다. 책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대해 한두 페이지 정도로 요약하여 설명하였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는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책 한 권만 읽고 대시보드를 설계하고 구축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경험을 잘 활용하여 최고의 산출물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물론 경험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변화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학습과 이해는 필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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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미리 보는 핵심 키워드 7
뉴시스 경제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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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통계를 배웠는데 상당히 애먹었던 기억이 있어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통계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다행인 것은 그때처럼 어렵게 통계를 계산할 필요는 없고 계산된 결과를 이용하여 판단을 하면 되는 것이다.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계가 활용이 되고 있는데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특이나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통계가 아주 중요한데 과거를 나타내는 지표가 통계이고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으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많지만 책에서는 7가지 정도로 요약을 하였다. 앞으로 장밋빛 미래가 예측됩니다 보다 이런 문제점이 있었기에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합니다 하는 것이 독자들을 유인하기에는 더 유리할 것이다. 그렇다고 책에서 말한 7가지 키워드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가 마주한 현주소를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첫 번째는 에너지 대란을 꼽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전기세 대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에너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전기세 10~20% 인상에 "폭탄"이라는 말을 쓴다. 덕분에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있어 손을 못 데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2024년에는 뭔가 변화가 크게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기인데 절약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것은 아닐까? 요금 폭탄을 우려하지 말고 조금씩 아껴 쓰는 지혜가 필요한 것은 아닐지.

무역적자와 먹거리 산업은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내수 시장 규모가 작아서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무역수지가 그렇게 개선되지는 못했다. 통계가 보여주는 데이터는 암담하지만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왔던 민족이기에 결국은 해법을 찾지 않을까 싶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2차 전지 이제는 바이오산업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서 톱클래스에 드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신사업 육성에 힘쓴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통장이 텅장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내가 어릴 적에도 우리 집안 살림은 넉넉하지 못했다. 운동화 하나 사면 떨어질 때까지 신었고 방과 후 학원에 가는 것은 상위 10%의 학생들에게나 허용되었다. 서민들 살림이 팍팍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데 언제는 우리가 걱정 없이 살았던가. 통계가 말해준다. 불황이라고 복권 매출이 늘었던 것은 아니라고. 복권 한 장 구입하고 당첨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1주일을 살아간다고 하는데 나는 과감히 말한다. 그럴 돈으로 차라리 ETF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소확행을 기대할 것인가 아니면 확률이 지극히 낮은 요행을 바랄 것인가?

월세와 집값은 부동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구조인 전세. 6.25 전쟁을 겪고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전세가 월세로 바뀌면 서민들에게 부담은 되겠지만 전세 살면서 계약 기간 만료 시 전세금 받을 걱정과 근저당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사느니 차라리 월세 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월세가 비싼 것도 아니다. 뉴욕, 홍콩, 동경의 월세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생각한다. 섣불리 건드리기 어려운 뇌관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이 취업을 해서 원룸이나 빌라에 산다면 월세를 추천할 것이다. 전세 보증금을 맡기느니 그 돈으로 투자를 하면 되지 않을까?

학교 폭력은 역시 인류가 살아오면서 겪어왔던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고 억압하는 문제. 학생이라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냥 인간 본능인 것일까? 교권이 무너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맞을까? 내가 학교 다닐 적에는 중앙계단으로 다녔다가 선생님한테 걸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그 시절에는 학생의 인권이란 것은 없었다. 그때도 문제였고 지금도 문제다. 적절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시절에도 좋은 선생님과 학생은 존재했고 지금도 나쁜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는 존재하는 것이다.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책에서 7가지 키워드에 대해 소개를 하고 통계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하였지만 명확한 해답은 내놓을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거나 정치인의 허황된 공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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