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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24 - 트렌드 & 활용백과
김덕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절판
기술이 워낙 빨리 발전하고 있어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쉽지가 않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기술들이 많이 등장하여 과연 내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는 것인지 배울 것이 더 늘어서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특히 AI 기술 발전이 워낙 빨라서 주변에는 이 기회를 따라 하려는 사람과 그냥 포기하고 어려운 것 배우지 않으려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다. 흔히 말하는 MZ 세대들은 신기술을 빠르게 접하지만 X세대나 Y 세대의 경우 지식에 대한 양극화가 심한 것 같다. AI에 대해 그냥 몰랐으면 모르는 대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이런 신기술을 접하고 있기에 배우지 않고서는 제대로 생활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일례로 햄버거가 먹고 싶어 패스트푸드점을 찾더라도 키오스를 이용할 줄 모르면 주문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점차 무인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스마트폰으로 하는 모바일 뱅킹은 이제 대세이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AI의 도움을 받는데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활용 범위도 상당히 넓다.
얼마 전 끝난 CES2024만 보더라도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하였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어준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에 한정된 것이고 사용할 줄 모른다면 내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기계에 불과할 것이다. 편리성 뿐 아니라 자칫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보이스 피싱이나 딥페이크에 활용될 수도 있는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AI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 어쩌면 너무 구체적이라서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다 따라 해봐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아쉽게도 이런 말을 가장 마지막에 에피소드에 실려 있다. 물론 책의 제목이 트렌드 & 활용 백과라고 적혀있으므로 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냥 이런 기술들이 있다라고만 소개한다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 내지는 이 정도 기술력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한 술 더 떠서 당신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직접 사용해 보기를 권하는 것이다. 제 아무리 좋은 레시피라도 내가 활용할 줄 모른다면 전혀 쓸모없는 것이지 않겠는가?
책에 소개된 여러 가지 인공지능 비서들을 모두 다 따라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나도 자격증 공부하듯이 전체를 훑어보고 가장 관심 있거나 업무에 활용도가 높은 파트만 다시 선별하여 읽고 따라 해보았다. 아직은 제대로 활용해 보지 않아서 얼마나 유용한지 모르겠으나 챗 GPT를 사용해 본 경험으로 보면 이제 업무를 하는데 필수가 될 것 같다. 여태껏 챗 GPT를 단순한 검색이나 조언을 얻는 정도로 사용했다면 이번 기회에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회사에서는 Co-Pilot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고 나에게 과제를 부여할 것인데 그런 것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예전 방식대로 일을 한다면 도태되거나 예전처럼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할 것이다.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앞서가거나 최소한 따라가거나 혹은 애써 무시하거나 모두 우리의 선택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한 만큼 평생 학습이라는 굴레를 씌웠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