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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를 권하는 사회 - 주눅 들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 두려움 없이 타인을 생각하는 심리학 공부
모니크 드 케르마덱 지음, 김진주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 인문 # 심리
책 선택 이유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은 교류를 하면서 살고 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말이다. 페이스북 친구, 인스타 팔로워, 블로그 이웃 등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고 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쓴 유발하라리는 '인지혁명 결과 사람은 150명정도의 관계가 적당한 집단의 규모'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이를 훨씬 뛰어 넘는 수의 친구, 팔로워, 이웃 또는 카톡 친구들이 있다. 이렇게 사람들은 온라인상에서의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고 있다. 하지만 현실세계를 본다면 어떨까? 베이비 부머 세대 이후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지금은 1인 가족시대의 비율이 30퍼센트를 육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점점 혼자 있게되는 사회로 변화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혼자를 권하는 사회속에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이 그에 대한 좋은 지침이 될 듯하다.
총평
이 책을 보고 나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고독이라는 문제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1인 가족의 증가와 사람들의 소통 방법이 직접 만남이 아닌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점차 더 확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딸을 가진 아빠로서 이러한 걱정스러운 미래에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아이가 나중에 살아가야할 사회에 고독을 긍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게 자존감이 높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처음에는 고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하고 있다. 고독이 왜 시작되는지, 고독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고독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고독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져 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요인은 부모와의 관계로 부터 시작되는 애착관계이다. 이 유야기 때 형성된 애착관계를 통해 아이는 성장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불행한 고독을 잘 이겨 나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부모로서 아이에게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계 맺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소외감을 가지거나 고독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기의 고독이 무엇인지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책 내용
프롤로그에서는 고독의 양면성을 말하고 있다. 자발적 고독과 어둠과 의심, 절망의 얼굴을 가진 고독. 자발적 고독은 자기를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두 번째 고독은 고통이 따른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고독을 변화시키고 길들이며, 긍정적인 방법으로 겪어내면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감정으로 진정한 만남을 준비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말한다.
분석에 따르면 고독한 사람 집단에서는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의 활동이 증가한 데 반해 염증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활동은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Page#44)
이 책은 비록 고독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답이 되지는 않겠지만, 자아 성찰을 통해 자아실현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할 수는 있을 것이다.(Page#46)
고독의 비극은 자신의 고독을 말하지 못 하는 데서 온다.(Page#51)
현대사회는 개인이 고독을 자각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그래서 우리는 구체적인 고독이 정말 존재하는지 의문을 품게 됐다. 실제로 갈수록 많은 내담자들이 고독을 소외감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들은 모든 것에 성공한 듯 보이는 무리에 속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고통받는다.(Page#54)
아동의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운 발달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적극적인 부모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정신분석가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점을 거울 뉴런이 확인시켜주는 것이다.(Page#94)
신경학자 필립 베르니에는 자신의 모든 연구에서 사회과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분석을 통해 이를 증명하며, 청소년들이 휴대폰이나 컴퓨터, TV를 과용하는 것, 특히 이것들을 학습 수단으로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고발했다(
거듭 말하지만, 유아기 때의 애착 관계는 조화롭게 형성되어야 한다. 만약 어릴 때 회피하거나 '불안한' 아이였다면, 그는 자신이 경험했던 것만 추구하며 애정 관계도 자신에게 친숙한 방법으로 만들어가려고 할 것이다. (Page#210)
아이들은 부모로부터의 고독 훈련 덕에 정서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정서적 성숙을 통해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단절이나 배신을 병적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로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Page#217)
소중한 사람을 가까운 존재로 남기기 위한 노력
1. 인터넷에 중독되어 지나치게 접속하지 않는다
2. 현실에서 타인들과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자보다 전화를 이용하고, 대형 슈퍼마켓을 이용하기보다 되도록 작은 가게를 방문해 상인들과 담소를 나눠보려 해본다.
3. 텔레비전을 집안 곳곳에 두고 보지 않는다.
4. 아주 긴 산책에 지쳐 쓰러질까 봐 두려워하지 않는다. 산책하며 삶의 리듬을 되찾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존재와 소유의 관계를 생각해본다.
5. 물질적으로 정말 필요한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본다. 그리고 친구들이나 자녀들, 배우자와 가족과의 대화를 미루면서까지 무엇을 하는 데 돈을 퍼부었는지 적어본다.
부모가 취해야 할 태도들
1. 자녀와의 소통방식을 재검토한다. 부부간에 감정적으로 대립하거나 권위 경쟁을 하지 않도록 한다.
2. 자녀가 자기 의견만 내세우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가르친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노는 주변 친구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도록 가르친다.
3. 텔레비전, 컴퓨터, 휴대폰 등의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인다.
4. 자녀들에게 보드게임과 바깥 외출을 권장한다. 그리고 빛과 하늘, 꽃, 자연 등과 감각적으로 접촉하기를 권유한다.
5. 자녀들 스스로 외출을 계획하거나 주도하게끔 한다.
6. 부모의 권위를 부드럽게 행사한다. 하지만 자녀에게 권위를 양보해서는 안 된다.
관계를 맺는 법
1. 경청하기
2. 상대를 평등하게 대하기
3. 책임 인정하기
4. 비난 멈추기
5. 현실에 집중하기
6. 거짓자기 끊어내기
7. 대화를 시작하기
그리고 이 책 마지막장에는 저자가 어린왕자와 여우와의 대화를 통해서 사랑과 우정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시했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길들여야하고 길들이기 위해서는 참을성을 가져야한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서로 이해해야하고 경청해야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아주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