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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
서민수 지음 / SISO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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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요즘 아이들의 놀랍고 위험천만한 비행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혹시라도 내 아이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 필요한 부모교육을 책 을 통해 배웠습니다.
[100자서평]
요즘 시대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중 바로 디지털 기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우리에게 큰 이로움을 주고 있는 매체지만, 다른 방편으로는 아이를 사이버의 범죄 위험에 즉각적으로 노출 시키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이런 양면성의 두 얼굴을 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일으키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의 손 안에 들어있는 조그만한 기계가 아이를 범죄의 타겟이되는 미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절레절레 흔들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아이에게 있는 스마트폰이 비록 데이터 차단, wifi 차단이라는 울타리를 해놓았지만, 언제까지 이 울타리를 제가 강요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가 배우는 것이죠.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앞으로 아이가 접할 수도 있을 상황에 대비해 어떻게 아이에게 알려줘야할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본문]
"우리는 이번 글에서 중요한 두 가지를 얻었습니다. 하나는 스마트폰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곧 자녀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태도가 될 거라는 사실과 두 번째는 스마트폰의 사용에 있어서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이 바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규범의 완성'이라는 것입니다."
-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더 이상 폰이 아니라는 말에 큰 동감을 합니다. 성인 역시 스마트폰이 전화 역할을 하는 용도로만 쓰이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상태에서 만난 우리와는 다르게 아이들의 입장에서의 스마트폰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용도입니다. 삶에서 꼭 필요한 장기의 역할을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중요해지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저는 저자의 말씀처럼 스마트폰의 대안을 많이 만들어주고자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즐거움을 찾고, 혹여나 사용이 필요할 때 적절하게 교육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룸카페, 무인텔"
어른들의 눈을 피해 아이들에게 탈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장치가 없는 공간에서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어른들이 만들어준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곳을 아이가 언젠가는 알 수 있는 나이가 있을 것이고, 호기심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전에 사회 공동체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수 있게 법제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문가들은 요즘 아이 세대 문제에 대해 가정과 교육, 친구뿐 아니라 '사이버 환경'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 문장을 보고서는 부모의 역할이 더 많아지고, 중요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정, 학교, 친구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이버 환경까지 관심을 가져야하니깐요. 더군다나 아이가 자주 드나드는 사이버 환경을 알아보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어쩌면 감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아이가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서 하는 것을 숨기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이가 하는 콘텐츠를 함께 보면서 아이가 하기에 적합하면 시간을 정해서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아이가 하기엔 적절하지 않는 콘텐츠라면 제한 연령등의 이유를 알려주면서 다른 게임 또는 콘텐츠를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심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또 다른 걱정입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우리 부모 세대보다 수준의 편차가 3년 이상 차이를 드러냅니다. 쉽게 말해, 지금은 초등학교 6학년이라면 부모 세대의 중학생 3학년 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라떼는 이랬는데' 라는 것 입니다. 바로 저자의 이 글귀에서 이유를 알았고, 납득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내 아이의 수준을 생각하면서 그 기준을 제가 경험한 과거에서 찾지 않으려 노력해야겠습니다. 마치, 제가 10대때 바라 본 40대를 지금 저의 40대와 동일시 여기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한 중학생으로부터 "생계비용을 위해 '민식이법 놀이'가 거론되기도 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큰 슬픔을 다시금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만든 법을 악용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어른들이 그동안 많이 보여준 보험 사기단의 방법을 그대로 아이들이 배워서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부모도 자식에게는 공인이다"라는 명제를 한번 곱씹어 보면 어떨까요?
부모의 말,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학습되고, 그 학습의 결과가 아이의 행동으로 나타난다면은 우리는 아이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할지 깊이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이런 말을 가슴에 새기며 오늘도 아이에게 나의 어떤 뒷모습을 보여줄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 아이를 사이버 범죄에서 예방하기 위해서 약속해야할 세가지.
하나, '낯선 사람'과 절대 채팅하지 않는다.
둘, 아는 사람이라도 내 개인정보와 사진, 영상을 '전송'하지 않는다.
셋,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부모는 야단치지 않으니 꼭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가르쳐야 할 세 가지를 명심하려 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더 중요합니다. 특히,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무엇보다 '연민'과 '환대'라는 두 단어를 꼭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중략)...'연민'은 아이의 고통을 부모의 고통과 동일시하는 마음이고, '환대'는 아이의 고민을 언제든지 환영하고 응대하겠다는 열린 태도를 말합니다."
공감과 경청을 넘어서 '연민'과 '환대'로 우리 아이들의 다친 마음을 위로하고 감싸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두 단어를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저는 지금 '허락하느냐 마느냐'의 결론보다는 '아이의 제안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허락'하는 절차와 태도를 보면서 자신의 '품행'을 다듬어 갑니다."
아마도 저자는 허락하는 과정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이 과정이 단순히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너의 제안을 곰곰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존중의 의미로 보여질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고만하고, 함께 의논하다보면 단순히 된다 안된다의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더 많이 느끼면서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매일 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중에서
너무 멋진 말이다.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모두가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녀의 '행복 조건'으로 다정한 식사와 자녀 존중 그리고 환영하는 부모의 태도"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읽으며, 가장 행복한 순간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서도 자녀의 행복 조건을 바로 사랑하는 부모님과의 식사라는 점이 매우 일치하는 듯 하다. 자녀의 행복 조건과 더불어 나의 행복을 위해서도 즐거운 식사 시간을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