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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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고, 끊임없이 다른 이들과 교류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기적 존재이기도 하고, 끊임없이 다른 이들과 이해관계에 처한다. 
이 양면적인 두 가지 속성으로 인해, 사람은 언제나 사회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 하고, 항상 다른 이들로부터 이득를 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설득시켜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는 자신 역시, 똑같은 이유로,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설득을 시켜야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한 사람들의 관계 속에는 이렇게 치열한 전략 싸움이 내재해 있다. 

이 책은 그런 설득과 영향에 대한 전략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알려준다. 

가장 큰 장점은 뇌의 매커니즘과 관련한 아주 많은 이론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단언컨대, 그 방대함을 고려하면, 현재 존재하는 행동경제학적, 심리학적 뇌의 작동원리를 거의 빠짐없이 나열한 듯하다. 
이는 목차의 소제목들만 보아도 잘 알 수 있고, 그 목록에서 관심이 가는 주제를 찾아 그때그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각의 원리와 효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서술한다. 
이와 비슷한 주제의 책들은 저자가 취사선택한 일부 원리에 관해 그 이론적 설명, 과학적 지식 등을 필요 이상으로 상세히 기술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그 반대로 가능한 많은 원리를 다루면서 개별 내용은 핵심 위주로 신속하게 짚고 넘어간다. 

다음으로 내용을 쉽게 써서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인다. 
주제의 특성상 과학적 학문 분야에 속하다 보니, 그 설명이 복잡하거나 정보 위주로 경직될 수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가능한 재미 있는 예시를 제시하려고 하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연구 및 실험을 소개하며, 일상어를 중심으로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한다. 

독서 후에는 사람의 행동 유발 매커니즘의 신비로운 비밀이 한 꺼풀 벗겨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뇌는어떻게성공하는가 #매일경제신문사 #에바반덴브룩 #팀덴하이어 #최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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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황금을 찾아 떠나는 대만차 기행
이은주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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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외국인 손님이 한국에 오고, 
그 사람에게 자신이 사는 곳을 관광시켜줘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성의를 보이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그 어떤 여행 책도 발견하지 못한, 이곳에 오래 산 사람으로서만 알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함께 가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은 대만의 차를 테마로 하여, 그런 관광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가장 큰 장점은 내용 측면에서의 독보적인 차별성이다. 
시중에 여러 기행문, 여행책이 있지만, 이렇게 특수하고 전문적인 책은 못 보았다. 
주제부터 시작하여, 소개하는 장소들이 모두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오로지 '대만의 차'라는 명확한 주제를 설정하였고, 그 주제를 가장 잘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장소라는 곳들이 흔한 대기업, 유명 가게, 프랜차이즈 상점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와 스토리를 지닌 장인들의 장소였다. 

아울러 그런 다양하고 은밀한 장소들에서 만들어지는 각각의 차에 대해서 면밀하게 서술한다. 
동방미인, 고산차, 목책철관음 등등, 익숙함과 낯설음이 혼재한 여러 차들의 이야기 향연이 펼쳐진다. 
필자가 들려주는 그 놀랍고도 신비한 차의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만든 먹을거리 중에 차가 가장 섬세하고, 정교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향, 색, 미에 대한 풍성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그 제작과정, 유래, 역사적 에피소드 등은 '차'라는 세계의 깊이와 폭을 무한히 확장시켜 준다. 

또한 마지막 파트에서는 대만차의 거장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기술하는데, 
차와 그것을 고차원으로 승화하기 위해 인생을 바친 사람들에 대한 진솔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녹색황금을찾아떠나는대만차기행 #이은주 #마이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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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탱고 수업 - 춤추고 숨쉬고 꿈꾸며 인생을 사는 법
이승은 지음 / 설렘(SEOLREM)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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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본문을 어느 정도 먼저 읽고, 필자의 소개글을 보았는데, 크게 놀랐다. 
우선 유려한 글솜씨에 글쓰는 일과 관련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왠걸, 전혀 그렇지 않는데다가 이 책이 처음 출판한 책이라고 한다. 
실천의 진취성과 세상을 향한 도전정신을 보고 갓 사회에 나오거나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이자 스스로 경력 단절 여성이라 일컫는 사람이었다. 

필자는 어떻게 독자에게 이런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일까. 
그 비밀이 이 책 안에 있다. 

우선 이 책의 가장 빼어난 점은 
아버지와 인생과 탱고라는 다소 연관이 없어 보이는 세 가지 요소를 그 무엇보다 끈끈하게 연결하여 자시만의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초반에 진솔하게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 이야기를 서술한 부분은 단번에 독자들로 하여금 애틋함과 몰입을 느끼게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글쓰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추측했다는 이유가 바로, 이 초반의 내용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너무 사적인 사연만을 나열하는 글이 되거나, 감성만 강조하는 아마추어적인 글이 될 수 있는 에세이 성격의 부분이었는데, 
필자는 그런 함정들을 모두 보기 좋게 피해가며, 잔잔하면서도 마음의 움직임을 일으키는 문장들을 써냈다. 
 
중반의 탱고와 관련한 부분은 개인적이지만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무엇보다 재미 있다.   
본격적으로 탱고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연관된 지식들을 잘 혼합하여 서술하고 있다. 
탱고라는 생소한 주제를 처음 접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이미 그것에 대해 잘 아는 독자 역시, 필자가 1인칭 시점으로 체험해나가는 내용을 즐길 수 있다. 

후반의 탱고로 비롯된 모험에 대한 내용은 이야기의 세계관이 한층 확장되며 이 책의 서사를 완성해준다. 
통상적인 경우처럼 단순히 취미활동으로 탱고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자는 탱고를 추기 위해 해외라는 넓은 무대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탱고의 대가, 춤 동료, 오래된 친구와 지인, 더 나아가 자신의 과거, 미처 몰랐던 자아를 만나게 된다. 

이 모든 것의 시작에는 탱고가 있었고, 그 전개와 절정은 탱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결말에서는 탱고를 통해 성숙해진 필자가 있다. 


#이승은 #나의첫탱고수업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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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외데고르 선수 시리즈 20
선수 에디터스.이성모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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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준수한 얼굴의 표지가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앳되어 보는 외모이다. 
지금 불과 20대 초반이니 당연하다. 
그러나 그가 이뤄놓은 성과는 결코 미성숙하지 않다. 
노르웨이 대표팀의 캡틴, 아스널의 캡틴. 
이 걸출한 두 개의 타이틀만으로 그의 능력은 증명된다. 

고생을 한 번도 안 했을 것 같은 현재의 포지션이지만 그 내막에는 관람객에게 영감을 주는 드라마가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줄거리는 어린 나이에 화려하게 주목 받다가 다소 불명예스러운 임대 선수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꿈의 무대의 부름을 받았지만 사람 일이란 늘 그렇듯 그 직후에는 힘든 시절이 바로 이어진다. 
주전 선수가 되지 못했고 다른 팀으로 옮겨다니며 미래는 점점 불확실성의 대상이 된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벌어진 시점의 그는 겨우 청소년과 성년의 과도기에 있을 때였다. 

그럼에도 그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위기가 찾아오면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그리고 역경의 시기를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우선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축구선수 아버지를 둔 가정환경도 그를 도왔을 것이다. 
다음으로 성공에 대한 열망이 있었을 것이다. 
최고의 필드는 최고의 치열함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그는 극단적인 성취와 좌절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있고 싶은 포지션은 어느 쪽인지 확실히 인지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런 중요한 순간들을 큼직한 판형의 사진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평론 수준의 본문 글은 그 퀄리티가 선수의 인생을 더욱 극적이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각 경기의 요약 및 설명, 더 나아가 그 시사점을 짚어내는 안목은 탁월하다. 

#선수20 #마르틴 외데고르 #브레인스토어 #이성모 #선수에디터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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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보다 재미있는 디자인
최경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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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유사 이래 디자인은 언제나 미술보다 더 재미 있었다. 
왜 그럴까. 
이는 역설적으로 미술보다 제약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선 대중과 함께 해야 했고, 다음으로 자본과 함께 해야 했다. 
그 제약들 속에서, 그 제약들을 돌파하려 그것들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다보니 그 제약들이 가진 특성을 수용하게 되었고, 
공교롭게 그 특성에는 재미라는 요소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내막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가장 먼저 배치된 서문의 내용이 좋다. 
앞서 언급한 디자인은 왜 더 재미 있는가에 대해 정통 디자인 전공자답게 핵심을 짚으며 쉬운 문장으로 설명한다.  
특히 대중과 함께 성장해온 디자인에 대해 인상적인 내용이 있는데, 
과거의 왕족, 귀족보다 더 뛰어난 교육적 혜택을 받고, 높은 수준의 교양과 취향을 구축하게 된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디자인도 함께 질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결과 디자인은 순수예술 못지 않게 예술적 가치를 표현하게 되었고, 현실 속에서 예술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는 아주 중요한 대목인데, 현실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 일상적으로 대중에 가까이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현실을 초월한 위치에서 예술성을 추구하는 순수예술과 확연히 대조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디자인에 있어, 재미가 생기고, 감동적이고 예술적인 쾌감이 발생한다. 

위와 같은 디자인만의 서사를 필자는 '일본의 그래픽 디자인'을 중심으로 본문에서 풀어낸다. 
풍부한 시각적 자료와 함께, 학자와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유의미하게 그 가치와 정수를 짚어내는 실력으로 재미 있는 이야기를 전달해 간다. 
또한 현대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다는 점, 문화적 정체성이 분명하는 점을 나열하며, 주 소재로 일본의 그래픽 다지인을 선택한 이유도 서술하는데, 
책을 모두 읽고 나면 그 의견에 자연스럽게 동의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필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디자인이라는 활동이 어떻게 예술적 가치표현, 정서의 충족, 문화적 누림의 효과를 가져오는지 체감할 수 있다. 

#미술보다재미있는디자인 #인물과사상사 #최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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