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지막 기회가 온다 - 한미러 합종으로 북극항로를 열다
김태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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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라는 캔버스 위에 저자가 펼쳐내는 통찰과 설명은 국가적 중대한 시점의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독자의 가슴을 웅대한 꿈으로 두근거리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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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지막 기회가 온다 - 한미러 합종으로 북극항로를 열다
김태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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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패권 국가들 사이에 있는 약소국이었다. 
따라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대국들의 역학 관계 속에서 주체보다는 객체였고, 대등한 상대보다는 열등한 희생자였다. 
특히 세계사적 중대한 분기점이 있을 때 그런 불리한 입장은 더 부각되고, 우리로 하여금 중요한 결정과 선택을 요구했다. 

이 책은 다시 찾아온 시대적 전환점에서 우리가 어떤 결단과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국가적 담론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사회에서의 패권의 원리, 역사적 전환점, 강대국들의 세력 경쟁을 다루고 있어, 독자는 거시적이고 국제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이, 세계적 주도국들에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환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고, 그것의 기반 위에서 불가필하게 주어지는 한계 및 제약을 자세히 알려준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필자는 한국이 처한 그런 피동적인 상황만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타개할 절대절명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그는 자원경제학을 전공한 석학답게 현재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가치 있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부연하자면, '북극항로의 부상'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시대적, 지리적, 정치외교적 상황변화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그 변화 속에서 한국이 채택해야 할 도전과 전략을 명확히 알려준다. 
세계라는 캔버스 위에 저자가 펼쳐내는 통찰과 설명은 국가적 중대한 시점의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독자의 가슴을 웅대한 꿈으로 두근거리게도 한다.

 

#북극항로 #지구온난화 #대한민국의변곡점 #대한민국마지막기회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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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수학자
제롬 코탕소 지음, 윤여연 옮김, 이종규 감수 / 북스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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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느 분야의 높은 수준의 전문가가 그에 못지 않게 전혀 의외의 방면에서도 높은 소양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어떤 부문이 되었든 그런 단계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공통되는 소질과 태도가 필요한데, 그들은 그런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이 쓴 저작이다. 그는 수학자이면서 동시에 영화애호가로서 감탄을 부르는 지적 접근을 보여준다. 

제목에서 드러났듯이,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영화와 수학을 연결했다는 것이다. 
수학이 영화적 소재로 쓰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본격적으로 영화 속 수학을 다룬 책은 거의 보지 못했다. 
과학 중에서 물리학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 영화 속 물리학에 대해 쓴 책은 많다. 
그러나 수학은 이웃한 학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동일한 이유로, 영화와 접목하여 독자들에게 찾아온 경우가 아주 드물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빛을 발한다. 
다수는 아닐지라도, 영화와 수학을 동시에 애호하는 독자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기대에 부합하는 본문의 수준이 큰 장점이다. 
대중의 눈높이를 고려하다 보면, 단순히 영화 속에서 수학이 쓰인 사례를 피상적으로 소개하거나, 흥미 위주로 단순화하여 다루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영화에서 중요한 소재가 되는 수학적 원리 및 이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그것의 학문적 배경 및 제반 이야기들을 깊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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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노동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6
클레르 갈루아 지음, 오명숙 옮김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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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 소설을 읽고 인간의 삶을 가장 실존적이고 본질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노동'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탄생부터 힘겨운 몸짓으로 시작하여 종말에 이르기까지 몸을 통해 세계를 받아들인다. 
힘써서 움직이는 것을 멈출 때 비로소 삶이 마무리된다. 
이런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만으로 이 소설은 읽을 가치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더 나아가, 인생뿐만 아니라 그것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랑에까지 노동이라는 개념을 적용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비정형적 서술을 펼쳐낸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반 소설처럼 문안하고 규정된 서사를 진행해가지만, 점진적으로 그 서술은 기존의 정형성을 탈피하여, 독특한 분위기와 의미를 창출해낸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줄거리는 기존의 이야기 소재와 구조를 거스르고, 인간 군상에 대한 묘사는 마치 이리저리 흔들리는 심신처럼 기억과 현실이 혼재해 있으며, 인물들과의 대화는 관념과 냉소가 교차하며 가장 근본적인 사람의 속성을 내보인다. 
비평가라는 저자의 배경이 통상적인 소설들이 지닌 온갖 클리셰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고, 독보적인 작가의 개성이 작품에 깊이와 흥미를 더해준다. 

다음으로 인생과 사랑에 대해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해준다. 
서로에게 기록되는 삶과 애정이 각자에게 얼마나 다른 형태를 지니는지, 사랑이라는 행위와 감정이 애틋함과 설렘과 헌신이 아닌 그것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것들로도 이뤄져 있다는 것, 육체에서 아름다움과 강점이 점점 사라지는 것처럼 인생과 사랑도 그 절정적 속성이 쇠락하여 소멸되는 것이 그 본질일 수 있다는 것 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살아가는 흔적이 고스란히 육체에 그 흔적을 남기듯, 사랑의 증거들도 육체를 통해 그 존재의 여정을 남겨놓는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마치 우리가 몸으로 수행하고, 감당하는 노동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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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경성 - 식민지 경성은 얼마나 음악적이었나
조윤영 지음 / 소명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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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포진한 필연적인 그 시대의 위트와 아이러니가 미소를 짓게 하고,
논문과 교양서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고 있는 저자의 노력이 음악적 경성이라는 음악사적 의의를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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