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모어 굿 - 세계적인 평화주의자들로부터 배우는 선행의 기술
닐 고쉬 지음, 김준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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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평생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는 한정된다
지역, 시대, 직업, 관심사 등에 의해서 말이다
일단 정해진 조건에서 벗어나는 사람을 만나는 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갑자기 이민을 가거나, 오랜 과거를 연구한다거나, 직업을 극적으로 바꾼다거나, 새로운 취미에 몰두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런 구속하는 벽을 넘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
정상적이라면 전혀 알게 될 수 없는, 저 멀리 떨어진 가나 대통령을 만나게 하고, 꿈에서라도 마주칠 일 없는 어느 인도의 가난한 가장을 만나게 한다
제3세계의 평화주의자를 만나게 하고, 어느날 도서관에서 놀라움을 준 생면부지의 경제학자와 재회하게도 한다
​
이 책은 선행을 실행한 세계 곳곳의 각양각색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
가장 큰 장점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접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의사와 법률가가 각광 받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 밖의 세계는 어떻게 운행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넓은 무대에서 얼마나 다채로운 형태의 의미 있는 일들이 수행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그들은 오직 자신의 인생 조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계 속 사람들의 삶의 조건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었으며, 보다 궁극적인 가치를 위해 나아가고 있었다
​
다음으로, 삶의 의미와 경로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인생의 의미를 타인의 삶에 좋은 변화를 촉발하고,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행동을 위해, 그 변화 촉발을 위해 우리의 동기 부여이자 지표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의 행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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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고양이 팅카 ㅣ 꼬마뭉치 마음그림책 5
데버라 프렌켈 지음, 대니 스텔 그림, 김순열 옮김 / 뭉치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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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이야기에 있어 주제는 중요하다
허구로 이뤄진 이야기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독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의미 있는 효용이기 때문이다
읽기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막 읽기 시작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주제가 분명한 이야기는 좋은 약과 같다
독서라는 지루한 행위를 의미 있게 만들고, 앞으로 점점 강화되어야 할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예방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는 주제가 모호하고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성인 독자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하여 의미 없는 이야기를 예쁜 그림으로 포장하기도 하고, 교과서적 도덕, 소소한 아름다움과 같은 그저 하나마나한 희미한 주제의식을 담는 것에 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 속에 집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는지, 우연에 의해 영향 받는 삶의 면모, 종을 뛰어넘는 우정 등등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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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 고양이가 겪는 길 위의 모험,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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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앞서 말했듯이, 추천할 만한 분명한 주제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책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근본이 되고 핵심적 역할을 하는 건 이야기이다
이 책은 그 이야기가 아주 탄탄하다
짧은 분량, 어린 독자 대상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주제를 잘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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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전통적 정형성에 개성을 더하며 정성이 들어간 그림도 역시 장점이다
그림의 기본법칙을 잘 따르며, 캐릭터 및 대상 묘사에 이 책만의 특성을 넣는 걸 잊지 않았다
채색, 화면 구성 등도 수준급이어서 어른이 함께 읽어도 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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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처방합니다 - 삶을 다시 일으키는 미적 경험 너머의 힘
데이지 팬코트 지음, 조현욱 옮김 / 디플롯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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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게다가 그것은 종종 최저 비용으로 놀라운 효용을 발휘하는 진흙 속의 진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반인들은 그 진흙 속을 들여다 볼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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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렇게 잠자고 있는 진주를 발견하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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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본문의 내용을 보면, 15여년간의 공력이 느껴지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결론은 단순하다. 서문만 보아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즉 예술이 그저 기분을 좋게 하거나 감동을 주는 것을 넘어 실제로 건강과 우리의 신체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에컨대 예술을 접함으로써 물리적, 화학적으로 실재하는 작용과 결과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 쉽사리 믿을 수 없는 명제를 직감한 후부터 저자는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바친다
그리고 그 진정성과 성실성을 한 페이지만 보아도 확인할 수 있다
의학적 지식과 정보가 상세히 서술되어 있고, 자신의 연구 과정이 어떤 과학적 절차를 거쳤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더 나아가 그런 프로세스를 거쳐, 너무도 유용하고 신비로운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준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건강 처방전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독자는 저자의 관심과 애정이 어린 그 놀라운 결론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그 주장에 이르기까지의 흥미진진한 모험적 이야기를 즐겁게 즐기는 덤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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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책의 전체적인 구성 및 내용의 완결성도 강점이다
저자는 단순히 예술의 효용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런 예술이 왜 점점 사회적으로 홀대 받고 있는지, 왜 우리는 그것을 점점 적게 누리려 하는지 등의 메타적이고도 시사적인 화두 또한 다룬다
아울러 도입부에서는 연구자답게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것은 어떤 구성요소를 지니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개념을 정리하고 넘어간다
이런 시작과 끝의 ‘마지막 터치’가 있어 이 책의 퀄리티를 더욱 빛나게 한다
#예술을처방합니다 #디플롯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조현욱 #데이지팬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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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군집 알고리즘
저우원 지음, 박지민 옮김 / 스피리투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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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전문영역 소유였던 알고리즘,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점점 소설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기술적 용어들이 오히려 비기술적인 질문들을 더 많이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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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소설이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이 책은 인간, 미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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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소설적 구성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점증하는 이야기 구조가 독자의 주의를 중단 없이 끌고 간다
불필요한 요소나 흐트러진 플롯이 하나도 없다
자신이 정한 방향과 종착점을 향해 질서정연하게 서술해간다
게다가 속도감 있는 전개, 흥미로운 에피소드 등이 그 뒤를 받친다
이런 자신의 강점들에 더해 기본적인 소설 필수요소들에도 소홀하지 않다
인물들은 시대를 반영하고 현실감이 있어 공감하고 매력을 느끼게 한다
사건은 공상과학 장르에 충실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정제되어 있다
특히 자신의 고유한 상상력을 인물과 사건에 대입하고 총체적인 결합력을 창출해내는 솜씨가 좋다
 
다음으로, 공상과학이라는 장르적 특성에만 기대지 않고 보편적인 감정과 주제를 첨가하는 것도 강점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인문학적 고민을 품고 있다
예컨대 고양이 군집 알고리즘에서 한 주인공은 인생의 무상함이라는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고 묻는다
마지막 번역가에서 주인공은 완전한 번역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뿐만 아니라, 이런 근원적이고 감성적이며 본질적 의문과 회의는 이야기의 종반부 반전과 연결되며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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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기술 - 새로운 것은 이미 우리 눈앞에 있다
타나카 타츠야 지음, 김윤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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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페이지를 열자마자 눈을 비비고, 눈을 뗄 수 없었다
맨처음 개요를 보고 단지 미니어처들의 클로즈업 사진들인 줄 알았다
그러나 네 예상은 차원을 넘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는 겹쳐진 파랑색 옷걸이가 파도가 되어 서퍼가 서핑을 하고 있었고, 빨래판의 홈들은 모래사막의 언덕이 되어 낙타를 끄는 상인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아이폰의 카메라는 자쿠지가 되었고, 카메라는 세탁기가 되었다
라면과 비스켓은 침대로, 침대 커버는 눈덮인 산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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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과장이나 은유가 아니었다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오브제들이 관점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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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떻게 우리의 관점이 전복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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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당연하게도, 저자의 빼어난 작품들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작품 하나하나는 놀라운 기술, 감성을 보여주고, 그것들이 한데 모여 커다란 감동을 준다
감탄을 할 정도로 뛰어난 아이디어들이 있고, 그것에만 의존하지 않는 아주 놀라운 디테일과 공력이 담겨 있다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점점 그 세계로 빠져들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게다가 각각의 작품 제목에는 기발한 위트가 있고, 소소한 즐거움까지 있다.
오랫동안 작품을 보고 있다가도, 제목이 궁금해져 찾아볼 정도로 작명 센스도 두 말할 나위가 없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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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자신의 아이디어 발상 노하우, 작업 과정, 작업실 이야기 등등 부수적인 얘기들 또한 재밌다는 것도 강점이다
곳곳에 적절하게 추가해놓은 작업 관련 내용들은 목차에서 일부러 찾아볼 정도로 흥미롭다
  
#관점의기술 #알에이치코리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타나카타츠야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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