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프리 메이슨 지음, 오영진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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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가족 사진 앨범은 있지만 가족 이야기집은 없다
그렇게 소중히 간직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여다 보는 앨범이지만 사실 그것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 광경을 찍어주는 사진처럼 그 스토리를 찍어주는 이야기 포착기가 없는 것이 못내 아쉽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보편적인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책이다

가장 큰 장점은 언급했듯이, 그저 사라져 버리고 마는 우리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준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 혹은 사건에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어머니의 인생이 퍼즐처럼 완성되어 간다 
예컨대 탄생과 유년시절부터 사춘기와 성장, 그리고 어른이 되고 한 명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본문은 성실한 시간처럼 느린 듯하지만 쉼 없이, 한 사람의 잃어버린 기억을 착실하게 되짚어준다 
또한 우정과 사랑, 졸업과 결혼 등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물음들을 던지기도 한다 
정신없이 진척되어 온 삶의 대목들이 새삼 커다란 감정의 모음으로 다가온다 
아울러 왜 그랬을까, 왜 그렇지 못했을까 하는 성찰과 사유를 촉발하기도 한다
이 점이 되새김이라는 행위를 유도하는 이 책의 큰 역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어머니를 더 심도 있게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자녀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어머니이지만 그 반대로 자녀들은 어머니에 대해 알아갈 계기가 없다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소중하게 여기는 기억은 무엇인지, 어떤 사건에 대한 느낌은 어떠했는지 등등. 
그저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 이런 중요한 사실을 새삼 알게 되고 깜짝 놀란 경험을 누구나 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우연이 아니라 정식으로 그런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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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백경 - 100개의 건축 공간으로 복원한 경성의 시간
김은주 지음 / 동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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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확연히 구별되는 기획을 가지고 만든 책이라는 점이다
특히 건축 관련 교양서임에도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특정한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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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백경 - 100개의 건축 공간으로 복원한 경성의 시간
김은주 지음 / 동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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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경성이라는 말은 낯설다
얼핏 서울의 옛이름이라는 건 알지만, 생소할 정도로 많이 만나지 못한 단어이다.
오히려 그보다 더 오래 전인 조선시대의 한양이 더 친숙할 정도이다
그 이유는 그 이름은 우리가 잊고 싶어하는 시기의 명칭이기 때문이다
식민시대의 도시명, 일제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따라서 우리 역사에서 그 이름이 붙은 시간과 공간은 홀대 받기 십상이다. 심지어 그 흔적을 지우려고까지 한다. 

이 책은 경성의 시공간을 채웠던 건축적 풍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확연히 구별되는 기획을 가지고 만든 책이라는 점이다
특히 건축 관련 교양서임에도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특정한 것이 인상적이다. 
건축과 관련하여 나온 수많은 책들 중에 이렇게 경성에 초점을 맞춘 책은 보지 못한 듯하다. 
저자는 목차에서부터 독자를 몰입시킨다. 
옛 경성의 전차 노선에 따라 구역과 건축을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대와 도시풍경을 특징 지었던 공공 및 민간 건축들에 대해 세심하게 서술해나간다. 
그는 건축이란 시대와 공간을 벗어나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과 그 시대를 상징하는 현장들과 함께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다음으로, 풍부한 사진 자료도 장점이다
건축은 시각적 대상이다. 따라서 사진 자료는 그 이해와 해석에 필수불가결하다. 
저자는 이 점을 고려하여 많은 사진을 첨부한다. 
게다가 건축기록 관련 전문가답게 희귀한 자료들도 함께 실었다. 
독자는 풍성한 이야기와 사진들과 함께 경성을 맛볼 수 있다. 

#건축공간 #경성의시간 #경성의건축공간 #지워진식민의역사 #경성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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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디자인
석지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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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단어, ‘넛지’
저자는 그 뒤에 디자인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마디로 디자인에도 그 넛지 개념을 적용하겠다는 것인데, 애초에 넛지를 간단히 설명하는 ‘화장실의 파리 그림’ 이야기 자체가 디자인이라는 수단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보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어떻게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가장 큰 장점은 인스타그램의 시대에 안성맞춤인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디자인, 더 나아가 그럼으로써 경제적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디자인을 표방한다
그리고 그 주된 매체로 인스타그램을 전면에 내세운다. 
썸네일을 어떻게 만들지, 게시글을 어떻게 편집 및 구성할지, 문구를 어떻게 쓸지 등등, 모든 초점은 인스타그램의 게시글에 맞춰져 있다 
전세계가 애용하는 앱이니 그 내용의 실용성과 효용성은 이미 확실한 것이다
취미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 매체를 통해 프로젝트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까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디자인이 쓰이는 미디어로 저자는 인스타그램을 잘 선택했다. 

다음으로, 디자인 및 글쓰기, 구조화 및 마케팅 등 종합적인 스킬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저자는 시각디자이너라는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경영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유한다. 
특히 스스로의 실패 및 오류 등을 통해 배운 것들을 그 이야기 및 이유와 함께 서술하고 있어 설득력이 높다. 
그리고 변화를 통해 얻은 성공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기도 하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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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숲에서 시작되었다 - 90세 과학자의 가슴 뛰는 자연 관찰기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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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숲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이는 점점 줄어든다.
단지 걷는 길의 배경으로서만, 공기정화 및 치유의 기능으로서만, 멀리서 보는 푸르름과 단풍으로서만 대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 숲은 모든 이야기가 시작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 숲에서는 생명이 탄생하고 성장하며 세대를 거듭하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과학자와 사색가 사이에 위치한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90세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로 산 사람이다. 그 경륜에서 오는 관찰의 섬세함과 논리성이 다른 책을 압도한다. 
그렇다고 어려운 과학 교양서처럼 딱딱하지도 않다. 전체적으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자연 이야기처럼 친근하고 재밌으며 자연스럽게 몰입을 유도한다.  
아울러, 주된 뼈대는 자연, 특히 숲을 관찰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인생에서 깨달은 것이나, 연구 경력에서 발견한 것들을 정감 있게 공유한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그는 마치 과학자가 된 데이비드 소로 같다. 

다음으로 그 어느 소설이나 영화보다도 극적인 자연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에는 숲에서 사는 여러 생명들이 등장한다. 
예컨대 저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황자작나무, 다윈의 이론을 재고하게 하는 솜진딧물, 우아하게 사냥하는 매, 척박한 환경에서 겨울나기 하는 상모솔새 등등, 각양각색의 동식물들이 하나 같이 개성적이고 지헤롭다. 
특히 녹록치 않은 주어진 환경에서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제약을 극복하고, 삶을 영위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아주 재미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울림도 있다. 
독서 후에는 왜 이 책의 제목이 만들어졌는지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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