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박상영.박의정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인디캣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때로는 자주 가는 곳일수록 한 곳에 정착하기 어렵다
특히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중요한 문제를 다룰수록 그렇다
게다가 선택지가 다양할수록 선택과 정착은 어렵다
​
피부과 및 관련 정보 역시 그런 곳 중에 하나이다
너무 다양한 옵션이 존재하고 각각의 특성 및 가치도 다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제목을 잘 지었다
저자의 결의까지 느껴진다
​
이 책은 피부와 관련한 문제들 및 그것에 대한 솔루션에 관한 이야기이다
​
가장 큰 장점은 친근하고 캐주얼한 문체가 독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춘다는 것이다
의학 지식 및 정보에 대한 책을 흥미롭게 읽는 이는 없다
목적에 의한 강제적 읽기이다
따라서 저자 및 제작진은 독자를 읽게 만드는 것부터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은 부드러운 문체를 내세워 그런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다
제목부터 친한 이들과 나누는 대화 뉘앙스를 주고 있고, 내용에서는 마치 친절한 아는 의사가 바로 옆에서 얘기해주는 듯하다
게다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관심도를 높이고 많이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이슈들을 다룬다
특히 생생한 진단 및 진료 에피소드를 얘기해서 지루함도 경감한다
​
다음으로 일반적인 문제 및 특수한 문제를 균형 있게 구성하며, 의학적 접근법을 전달하는 것도 장점이다
목차를 보면 전체 내용의 각 주제를 신중하게 선별한  흔적이 보인다
또한 상세하게 문장형으로 차례를 만들어 골라 읽기에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의사의 관점에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지 서술하여 보편적인 접근법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너무 일반적인 문제들만 다루지 않고 특정적 이슈들도 포함해서 독자의 안목을 넓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
딕슨 치반다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임상의 방식을 과감히 혁신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는다
공감은 여러 물질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을 연결한다는 것, 연대를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공동체의 본성은 고립과 배타가 아니라 협동과 포용이라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
딕슨 치반다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노숙자를 본 일이 있다
모두 주위를 피하고 그 누구도 가까이 가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후 한 사람이 다가가 얘기를 나누어주었다
어느 할머니였다
그때 나는 느꼈다
사회에서 가장 연약하다고 여기는 존재가 그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
이 책은 열명 남짓 할머니들과 함께 세상을 바꿔버린 이야기이다
​
가장 큰 장점은 이 시대에 공감과 연대, 공동체와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
수백만 명당 20~30명의 정신과 의사밖에 없는 짐바브웨에서 어느 한 의사가 아이디어를 실행한다
여러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몇몇 할머니들과 벤치 하나를 활용한 것이다
그곳에서 서로 얘기를 듣고 들려주면서 공감한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간다
이 간단한 생각이 치유와 해답으로서 놀라운 성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
이렇게 임상의 방식을 과감히 혁신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는다
공감은 여러 물질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을 연결한다는 것, 연대를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공동체의 본성은 고립과 배타가 아니라 협동과 포용이라는 것, 인생은 이야기로 완성된다는 것. 
​
다음으로 하나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계를 바꾸는 서사도 장점이다
결국 중요한 건 그 아이디어가 지닌 가치이다
열악한 환경의 한 지역에서 시작한 운동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까지 매료시키고 변하게 만든다
우리도 그 "마음을 들어주는 벤치 키트"를 구해 이 아름답고도 슬기로운 해결책을 체험할 수 있다
​
​
​
​
#공감 #경청 #정신건강 #딕슨치반다 #판미동 #마음을들어주는벤치 #주민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에케 호모 - 제1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오수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아포칼립스
이 세계관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모든 것이 사라진 무, 이 배경 덕분에 기원과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질 수 있고, 본성과 구원에 대한 종교적 담론을 꺼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문화계에서는 이 소재는 지속적으로 변주된다
작년에는 묵시록적 주제로 유명한 라슬로가 노벨문학상을 탔고, 올해에는 리들리 스콧이 만든 종말론적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
현실과 극단적으로 동떨어진 세계를 표현하는 이 테마가 아이러니하게도 계속 우리의 주위에서 맴도는 것이다
​
이 소설 역시, 이 맥락에 서 있다
이 책은 외재적 존재의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려고 하는 이야기이다
​
가장 큰 장점은 소설의 주제를 ‘에케 호모’라는 절묘한 단어를 통해, 철학적이고도 종교적으로 변환한다는 것이다
성서에서 빌라도가 예수를 군중에 던져주며 하는 말이 “에케 호모(이 사람을 보라)”이다
여기서 빌라도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리고 실제 사람들이 본 것은 무엇일까
여러 해석이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두 가지가 결코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불화와 불일치가 이 소설의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필연적인 종말을 초래한다
그 아포칼립스는 중요한 질문들을 마치 철학의 비밀, 종교의 금단처럼 내포한다
예컨대 인간의 본성은 변호될 수 있는가, 그럴 필요와 가치가 애초에 존재하는 것일까, 구원과 징벌은 서로 합리화될 수 있는가, 존재적으로 다른 주체가 공존할 수 있는가, 궁극적인 판단과 심판 역시, 결국은 힘의 논리에 의하지 않는가 등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고의 품격 - 판단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
투리 문테 지음, 이영래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생각은 이성이 아닌, 우연의 산물이다
이 책의 주제다
요즘 읽은 책 중 가장 번쩍 뜨이는 자극을 선사한다
품격을 강조하는 흔한 자기계발서 제목이었지만 열고 보니 희소한 고품질의 사회과학서였다
강력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