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탱고 수업 - 춤추고 숨쉬고 꿈꾸며 인생을 사는 법
이승은 지음 / 설렘(SEOLREM)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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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본문을 어느 정도 먼저 읽고, 필자의 소개글을 보았는데, 크게 놀랐다. 
우선 유려한 글솜씨에 글쓰는 일과 관련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왠걸, 전혀 그렇지 않는데다가 이 책이 처음 출판한 책이라고 한다. 
실천의 진취성과 세상을 향한 도전정신을 보고 갓 사회에 나오거나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이자 스스로 경력 단절 여성이라 일컫는 사람이었다. 

필자는 어떻게 독자에게 이런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일까. 
그 비밀이 이 책 안에 있다. 

우선 이 책의 가장 빼어난 점은 
아버지와 인생과 탱고라는 다소 연관이 없어 보이는 세 가지 요소를 그 무엇보다 끈끈하게 연결하여 자시만의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초반에 진솔하게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 이야기를 서술한 부분은 단번에 독자들로 하여금 애틋함과 몰입을 느끼게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글쓰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추측했다는 이유가 바로, 이 초반의 내용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너무 사적인 사연만을 나열하는 글이 되거나, 감성만 강조하는 아마추어적인 글이 될 수 있는 에세이 성격의 부분이었는데, 
필자는 그런 함정들을 모두 보기 좋게 피해가며, 잔잔하면서도 마음의 움직임을 일으키는 문장들을 써냈다. 
 
중반의 탱고와 관련한 부분은 개인적이지만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무엇보다 재미 있다.   
본격적으로 탱고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연관된 지식들을 잘 혼합하여 서술하고 있다. 
탱고라는 생소한 주제를 처음 접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이미 그것에 대해 잘 아는 독자 역시, 필자가 1인칭 시점으로 체험해나가는 내용을 즐길 수 있다. 

후반의 탱고로 비롯된 모험에 대한 내용은 이야기의 세계관이 한층 확장되며 이 책의 서사를 완성해준다. 
통상적인 경우처럼 단순히 취미활동으로 탱고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자는 탱고를 추기 위해 해외라는 넓은 무대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탱고의 대가, 춤 동료, 오래된 친구와 지인, 더 나아가 자신의 과거, 미처 몰랐던 자아를 만나게 된다. 

이 모든 것의 시작에는 탱고가 있었고, 그 전개와 절정은 탱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결말에서는 탱고를 통해 성숙해진 필자가 있다. 


#이승은 #나의첫탱고수업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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