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의 로지컬 라이팅 - 비즈니스를 위한 논리적 글쓰기 도감
아카바 유지 지음, 이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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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대부분은 말로 이뤄진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의사소통은 거의 글로 실행된다.
한 편의 글은, 말과 다르게 순차적인 시간 흐름(말은 마지막 구절을 듣기 위해서는 그 앞의 말을 모두 들어야만 가능하다)에 구속되지 않으며, 
탄탄하게 구축되면서 작성되므로 질서정연한 논리 구조를 갖추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 일을 할 때는 말보다 글이 훨씬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큰 장점은 글쓰기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룬다는 것이다. 
예컨대 글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를 잘 떠오르게 하는 법부터 메모를 작성하고 활용하는 방법, 문장 작성의 근본적이고 기능적인 팁,
글의 용도 및 대상에 대한 설명 등을 거쳐, 궁극적으로 글의 구성, 논리성, 설득력까지 서술한다. 
즉 글을 쓰기 위한 구상에서 시작하여 글을 최종 퇴고하는 과정까지 총체적인 흐름을 모두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자는 간단하지 않은 글쓰기라는 행위에 대한 심리적, 기능적 진입장벽을 허물 수 있다. 

다음으로 가독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우선 양이 많은 핵심 내용들을 꼭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특히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이더라도 필자는 단 두 페이지 안에서 설명하면서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3분 안에 하나의 조언을 완전히 습득할 수 있다. 
아울러 본문에서 웹툰과 같은 그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관심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맥킨지의로지컬라이팅 #유엑스리뷰 #이지현 #아카바유지 #문화충전200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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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리아리뷰 2025.봄
시네필리아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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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한때 영화 잡지의 전성기가 있었다. 
스크린, 필름 2.0, 프리뷰, 키노 등등 종류가 다양했고, 내용도 충실했다. 
영화 팬들에게는 추억이면서 동시에 행복한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영화 매거진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러면서 깊이 있는 영화 분석, 방대하고 일목요연한 영화 정보, 영화 팬들의 공론의 장들도 없어졌다. 

이 책은 그런 안타까운 시절에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가장 찬사를 보내고 싶은 것은 대담한 도전 정신이다. 
이제 더 이상 예전 같은 영화 잡지는 흥행할 수 없다. 슬픈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시대에 번듯하게 차려 입은 매거진 형태의 출판을 감행한 편집부와 출판부는 아주 소중한 주체들이다.  
덕분에 독자는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형태로서의 영화 관련 저작물을 만날 수 있고, 
전통적이면서 작가적인 편집으로 꾸며진 영화 정보를 즐길 수 있으며, 
난잡하게 난무하는 영화 이미지가 아닌, 고심 끝에 선별한 영화의 한 장면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정돈되지 않고, 나열하는 데에만 급급한 아마추어 감상평, 소개글이 아닌, 
섹션별로 그 특성에 맞게 잘 다듬어진 깊이 있는 영화평을 읽을 수 있다. 

다음으로 공간이라는 관점으로 영화에 접근한 시도 역시 색다른 매력이다.
많은 영화 잡지가 활약하던 시기에도 이렇게 공간을 중심으로 영화를 종합한 책은 없었다. 
그리고 이런 신선한 방법이 왜 지금까지 없었는가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그 결과는 성공적이다. 
이번 호에서는 뉴욕이라는 영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장소에 대해 이 책은 그에 걸맞는 헌사를 보낸다. 
택시드라이버와 마틴 스콜세지가 있고, 사랑과 영혼과 조커가 공존하며 독자들을 기다린다. 
뉴욕이라는 공간에서 영화가 어떻게 성장의 영감과 기반을 획득했고, 어떤 인물들이 영화사에 등장했으며, 
그 상징과 서사는 어떻게 확장하고 발전했는지를 페이지를 넘기면서 알아갈 수 있다. 



#시네필리아리뷰 #2025봄호 #뉴욕 #해드림출판사 #장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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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병(氣象病) 안내서 - 날씨에 흔들리지 않는 컨디션 관리법
쿠데켄 츠카사 지음, 정나래 옮김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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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건강이라는 주제는 유사 이래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었을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놀랄 만큼 새로운 이야기나 사실이 더 이상 출현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저 지루하고 따분하지만 그 커다란 효용으로 인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이는 주제인 것이다. 

그런데 그 고리타분한 주제에서 새로운 관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나왔다. 

가장 큰 장점은 신선하고 흥미로운 개념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기상병'이라는 화두이다
간단히 말해 날씨의 변화로 인해 몸과 마음의 상태가 고르지 못하게 되는 것을 일컫는 것인데, 
처음 들었을 때는 과연 이런 개념이 성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만, 
본문을 읽어가면서, 지금까지의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점차 이 새로운 개념에 설득되기 시작한다. 
예컨대, 비가 올 때 신체의 특정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온 및 습도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 것은 누구나 경험해왔던 일이고, 더 나아가 기압에 따라서도 우리의 심신이 영향을 받는다는 필자의 주장은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근거를 동반하고 있다. 
그리고 이 통찰력 있고, 활용도가 높은 개념을 통해 본문에서는 건강에 대해 다각도로 조언을 제시하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음으로 출판 강국 일본답게 책의 만듦새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본문의 곳곳에는 아가자기하고 친근감 있는 그림이 포진해 있고, 이해를 돕는 시각자료도 풍부하다. 
게다가 전체가 컬러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독서할 때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높은 가독성을 향유할 수 있다.   
아울러 수시로 펼쳐볼 수 있도록 손에 착 감기는 판형을 선택한 것 또한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고, 
중요한 내용에는 밑줄, 색, 굵은 서체 등의 효과를 적절하고 다양하게 사용한 것도 읽기의 쾌적함을 선사한다. 

끝으로 건강에 대한 기본지식에서부터 자율신경이라는 다소 심화된 내용 및 실용적인 실생활 케어 방법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덕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적인 지식을 접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그 실천방법까지 습득할 수 있다. 

#기상병안내서 #성안당 #정나래 #쿠데켄츠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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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자유
이재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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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간의 욕망에 대한 서사는 항상 사람들을 주목하게 한다. 
모두에게 공통되는 상수이자 끊임없이 변주되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 대부분이 파국과 좌절로 끝나게 된다는 본질적인 비극성 또한 이야기로서의 매력을 내포한다. 

이 책 역시 사람의 욕망이라는 영원한 주제에 대한 소설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인상은 오랜만에 가족에 대한 서사를 풀어낸다는 것이다. 
최근, 소설을 필두로 하는 문학은 거의 개인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시대적인 조류, 세계관의 명확성,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는 문학의 기본 특성 등이 이야기의 주체를 한 사람으로 집중하는 것에서 그 원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럼으로 인해 잃는 것도 있다. 
예컨대, 인간 군상의 전통적 묘사, 플롯의 스펙트럼 확장, 감정의 다양성 등을 구현하는 것에 한계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소설은 유유히 흘러가는 가족의 서사를 통해 좁게는 가족 구성원인 개인에서부터, 혈연 관계의 여러 인물들을 거쳐, 넓게는 인간이라는 보편적 존재로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가면서 시대와 사람에 대한 근본적 주제를 서술해간다. 
이는 가족이라는 기본적 인간관계 및 애증이 뒤섞인 특수한 실체에 대한 설정이 없이는 쉽게 구현할 수 없는 내용이다. 

다음으로 자본주의 및 그와 관련한 현대인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욕망을 상징하는 그 두 축을 중심으로 우리의 시선을 끌고, 
그런 토대 위에서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줄거리 안에서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의 인생과 생각들을 통해 현재, 무엇이 우리 안에서 무너지고 있고, 
무엇이 사회 속에서 왜곡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부인할 수 없는 모습에서 오는 공감과 회고가 현실성과 시사성을 지니는 것이 이 소설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아울러 그런 서술의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갈등 구조와 욕망의 매커니즘 역시 서사의 추진력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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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의식 - 스페인 최고의 소설가와 고생물학자의 뇌 탐구 여행
후안 호세 미야스.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 지음, 남진희 옮김 / 틈새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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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과학책들은 너무 딱딱하고, 소설책들은 너무 헛헛하다. 
전자는 불변을 지향하는 사실에 기반하고 있고, 후자는 변화무쌍한 허구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자가 있어 이 둘을 적절히 혼합하면 어떻게 될까.
사실도 아니고, 그렇다고 허구도 아닌 무의미한 얘기가 될지, 사실을 내포하면서도 재미 있는 얘기가 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이 책은 그런 상상과 호기심의 실험 같은 이야기이다. 

가장 빼어난 점은 과학과 문학의 유쾌한 콜라보레이션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둘은 그 본질상 서로 대척점에 서 있다. 
즉 함께 조합한다는 것은 개념적 거리상으로나 특성적 차이상으로나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쾌활한 실험정신으로 그 시도를 시작한다고 해도, 직면하는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예컨대, 사실과 허구의 비율은 어떻게 조절할 것이고, 그 전개의 주도적 역할을 어느 쪽에 맡길 것인지,
생소함과 몰이해를 넘어 외면과 비판을 부를 실패를 어떻게 피할 것이며, 그 지적인 수준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등등.
그러나 이 책은 그 과감한 접근을 너무도 우아하게 성취한다. 
위에서 나열한 어려움들을 모두 최적의 비율과 최선의 지혜로 극복한다. 
독자들은 두 저자의 유쾌함과 지성을 즐기면서 책장을 넘기기만 하면 된다. 

다음으로 간단치 않은 심오한 질문을 흥미롭게 던진다는 강점이 있다. 
제목에서부터 등장하는 '의식'이라는 주제는 추상적인 측면에서 탑 티어에 속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그 손에 잡히지 않는 주제를 두 저자는 서로 주고 받는 공처럼 눈 앞에서 유희적으로 드러낸다. 
일상과 정교하게 결합한 대화를 통해, 인간 의식의 기원은 무엇인지,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수많은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의 과학적 성과는 무엇을 말하는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즐기기 좋게 제시한다. 
  

#사피엔스의의식 #후안호세미야스 #후안루이스아르수아가 #남진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틈새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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