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필리아리뷰 2025.봄
시네필리아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한때 영화 잡지의 전성기가 있었다. 
스크린, 필름 2.0, 프리뷰, 키노 등등 종류가 다양했고, 내용도 충실했다. 
영화 팬들에게는 추억이면서 동시에 행복한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영화 매거진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러면서 깊이 있는 영화 분석, 방대하고 일목요연한 영화 정보, 영화 팬들의 공론의 장들도 없어졌다. 

이 책은 그런 안타까운 시절에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가장 찬사를 보내고 싶은 것은 대담한 도전 정신이다. 
이제 더 이상 예전 같은 영화 잡지는 흥행할 수 없다. 슬픈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시대에 번듯하게 차려 입은 매거진 형태의 출판을 감행한 편집부와 출판부는 아주 소중한 주체들이다.  
덕분에 독자는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형태로서의 영화 관련 저작물을 만날 수 있고, 
전통적이면서 작가적인 편집으로 꾸며진 영화 정보를 즐길 수 있으며, 
난잡하게 난무하는 영화 이미지가 아닌, 고심 끝에 선별한 영화의 한 장면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정돈되지 않고, 나열하는 데에만 급급한 아마추어 감상평, 소개글이 아닌, 
섹션별로 그 특성에 맞게 잘 다듬어진 깊이 있는 영화평을 읽을 수 있다. 

다음으로 공간이라는 관점으로 영화에 접근한 시도 역시 색다른 매력이다.
많은 영화 잡지가 활약하던 시기에도 이렇게 공간을 중심으로 영화를 종합한 책은 없었다. 
그리고 이런 신선한 방법이 왜 지금까지 없었는가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그 결과는 성공적이다. 
이번 호에서는 뉴욕이라는 영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장소에 대해 이 책은 그에 걸맞는 헌사를 보낸다. 
택시드라이버와 마틴 스콜세지가 있고, 사랑과 영혼과 조커가 공존하며 독자들을 기다린다. 
뉴욕이라는 공간에서 영화가 어떻게 성장의 영감과 기반을 획득했고, 어떤 인물들이 영화사에 등장했으며, 
그 상징과 서사는 어떻게 확장하고 발전했는지를 페이지를 넘기면서 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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