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이터 활용 - 고객 경험 가치를 창출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
인큐데이터 외 지음, 김모세 옮김 / 정보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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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기업에게 이런 존재다.

자신을 위한 소중한 자원이며, 풀어내기만 하면 발전으로 직결되는 문제이다.

그러나 문제는 도저히 손이 안 가고, 모두 소화할 엄두가 안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문제집을 풀어내고, 방구석에서부터 머릿속으로 옮겨 내재된 가치를 창출하는 이야기이다.

이 내용의 핵심은 '통합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저기서 수집하여,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는 데이터를 모두 합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

그 목적을 위해 필자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을 제시하고,

그 기반을 구축,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통합은 언제나 어렵다.

일단 머리를 써서 계획을 세워야 하고, 서로 다른 것들을 소통하게 하고, 달래면서 합쳐야 한다.

그리고 불만과 비판은 항상 나오게 마련이다.

이 책은 그 어려운 과정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선언적인 말 잔치가 아니라,

실제적이고, 실용적이며,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특히 데이터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유용하다.

데이터의 중요성에 사로잡혀, '비즈니스 목적 달성'이라는 목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현실에서는 본의 아니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실수에 대한 지적이다.

그리고 최종 활용을 염두해두고 데이터를 수집, 축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밖에 직관적인 통념과 다르게, 현장에서만 깨달을 수 있는 조언들도 인상적이다.

예컨대,

IaaS(인프라까지만 서비스 받는 것)로 시작하여 SaaS(애플리케이션까지 서비스 받는 것)로 가는 것이 쉬울 것이라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라는 점,

What을 생각하기 전에, Why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시행착오를 줄이고,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길을 잃지 않는다는 점 등

고객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것 못지 않게, 조직의 운영까지 데이터 활용 중심으로 재편해야 하는 점 등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이터 활용 #정보문화사 #이이즈카타카유키 #김모세 #카와이켄노스케 #오카나가타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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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아줌마 -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작품집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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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의 순수함을 잃지 않을 것이다.

어릴 때, 어른이 물어보면 모두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 모든 우리들은 자연에서 멸종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잃어버린 순수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후 10주년이 되어도 그녀만은 외면하지 않은

자신의 때묻지 않은 감성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시작으로,

완벽한 세계는 아이들로 하여금 지루해하고 탈출하고 싶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고,

초현실적이고 '많이' 이상한 단편들은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이 얼마나 딱딱하고, 재미없는지를 반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의 백미인

나의 복장 변천사에서는

옷차림으로 해낼 수 있는 신비롭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자신으로 인해 시작한 엄마, 아빠의 태동기,

부모님이 만들어준 이것저것,

오빠의 죽음,

가족과의 추억과 향수,

소박했고 가난했던 시대상,

생활까지 침투해 들어오는 전쟁,

각 연령 시점에서의 생각과 성장 드라마 등

그리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옷차림에 대해 기록해보세요.

촘촘하게 기록한 작가의 유년시절과 옷들에 대한 글들은 재기발랄하며,

자신의 독특함을 알아차리고 있는 괴짜 자신의 순수한 세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세계는 독자들의 감각을 자극한다.

#언덕 위의 아줌마 #엄혜숙 #사노요코 #페이퍼스토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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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사람은 모두 철학자가 된다 - 철학상담이 건네는 가장 깊은 인생의 위로
박병준.홍경자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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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의미를 찾을 수 없으며, 도피하고 싶고 변형하고 싶은 현실을

그 반대의 세계로 인도한다.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대상이자, 최근에 가장 '핫'한 감정들과 내면적 고뇌들이

모두 철학적 문제가 되는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들이 제시하는 철학적 테라피를 받게 되면,

모호하던 의미들에게 단단한 가치 기반이 생기고,

현실에 대한 위안 및 초월을 위한 실마리가 보이며,

실존과 삶에 대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 책이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존재적 위기, 감정, 삶의 상태와 부침, 치유를 향한 여정을

정신분석학, 심리학적 분석이 아니라,

실존론적, 형이상학적, 인간학적 분석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전자는 병리적, 치료적인 접근이라면,

후자는 근원적, 초월적인 접근이다.

따라서 후자는 병리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 본질에 다가갈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존재기능에 대한 해답을 제안하며,

궁극적으로 자기실현으로까지 연결된다.

모든 내용이 빼어난 통찰과 사유적 쾌감을 주지만,

특히 각 챕터의 시작부는 모두 압권이다.

아울러 철학상담이라는 새롭고도 환상적인 영역도 알게 된다.

끝으로, 인상적인 구절도 첨부한다.

의미는 나아갈 방향 잡는 것이고, 그래서 전체성(의미 연관성) 안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

실존이란, 자기 자신과 관계하는 것.

불안은 직면함으로써 넘어설 수 있으며, 직면하지 않으면 그것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

행복은 불행 속에서 실현된다는 것.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해답은 철학적 사색, 관조적 사유라는 것.

#상처 입은 사람은 모두 철학자가 된다 #박병준 #홍경자 #추수밭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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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 - 서른다섯, 눈부신 생의 끝에서 결심한 것들
케이트 보울러 지음, 서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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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의 설탕으로 코팅을 한 문장들로 이뤄진 불량식품이 많기 때문이다.

장르의 제도권 안에 들어가려는 저작들은 그 문턱에서 그런 군더더기들이 걸러진다.

그런 자유와 방종의 분야에서 오랜만에 수준급 에세이가 나왔다.

기본적으로 전개, 문장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필자의 진지한 고뇌가 있고 비극에 굴하지 않는 위트가 있다.

비록 자의가 아닌, 강제적으로 부여된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인생에 과연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고 회의적으로 성찰한다.

이 책은 체념, 미련, 희망에 대한 에세이이다.

그리고 인생의 거대한 아이러니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컨대, 체념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희망이 생기는 씁쓸함,

함정 같은 자신의 상황에서 깨닫게 되는 인생의 섭리,

완전하지 않은 것이 완전하고,

온전하지 않은 것이 온전하다는 거짓말 같고 말이 안 되는 진실 등

본문 중 필자와 친구가 나누는 대화 중에

인생의 온전함과 아름다움을 알아채는 순간이 왔는데,

그건 디즈니월드는 아니었다는 말이 있다.

완전함이 구현된 테마파크는 결코 완전할 수 없다는 것,

유년기만 지나도 그곳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는 것,

이것을 그 비유가 말해준다.

특히 마지막 문단은 압권이다.

노년에 이르러 끝이 보이는 절박함이 있을 때에나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들을

필자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 고뇌함으로써 깨닫게 된다.

아울러, 인간은 마지막 순간에는

그 불가능한 일인 '내려놓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것이 타의에 의한 강제적인 성격을 지닐지라도.

p.s. 원제가 아주 좋다.

No cure for being human.

#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 #케이트보울러 #서지희 #북라이프

#책과콩나무 #책과콩나무서평단 #책과콩나무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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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담 내일의 고전
김갑용 지음 / 소전서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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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람들에게는 잊혀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끝내 문학에게는 영감의 소재가 되었다.

백신을 만들기 위해 병을 분석하듯이,

남겨진 병폐를 극복을 위해 문학은 전염병이라는 소재를 철저히 해체한다.

그리고 단순한 질병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본질을 반영하기도 하고, 깊은 의미를 내포하기도 함을 발견한다.

이 책은 그런 펜데믹이 낳은 문학이다.

독자는 소설을 통해 유행병이라는 자극의 다면성을 볼 수 있다.

예컨대 사회의 유대를 높이기도 하고 개개인의 분열을 가져오기도 한다.

공동의 적에 대항해 서로를 포용하도록 하기도 하는 반면, 상대를 전염의 원인이라 의심하고 몰아세우게 하기도 한다.

이는 다시 심층적으로 사회와 개인의 또다른 본성이자 기억이 된다.

무엇보다, 이 외재변수를 통해 공동체와 개인의 정체성에 의문이 되는 측면이 흥미롭다.

단언컨대, 사회와 인간의 이중성, 비합리성, 불완전성을 이처럼 잘 드러낼 수 있는 존재는 없다.

그리고 공동체와 개인은 서로 완전히 이해할 수 없고, 용해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이야기의 서사는 뒷편으로 밀리고, 병에 대한 개인들의 혼란, 고통, 괴리가 전면에 나서는 것도 인상적이다.

전염병은 종말이 올 것 같이 창궐하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진다.

한바탕 휩쓸고 가버리는 태풍 같기도 하고, 사람들의 상상의 산물인 신기루 같기도 하다.

이 소설 역시, 판타지와 현실이 혼합한 듯한 독특한 세계를 그린다.

#냉담 #김갑용 #소전서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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