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의 순수함을 잃지 않을 것이다.
어릴 때, 어른이 물어보면 모두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 모든 우리들은 자연에서 멸종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잃어버린 순수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후 10주년이 되어도 그녀만은 외면하지 않은
자신의 때묻지 않은 감성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시작으로,
완벽한 세계는 아이들로 하여금 지루해하고 탈출하고 싶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고,
초현실적이고 '많이' 이상한 단편들은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이 얼마나 딱딱하고, 재미없는지를 반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의 백미인
나의 복장 변천사에서는
옷차림으로 해낼 수 있는 신비롭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자신으로 인해 시작한 엄마, 아빠의 태동기,
부모님이 만들어준 이것저것,
오빠의 죽음,
가족과의 추억과 향수,
소박했고 가난했던 시대상,
생활까지 침투해 들어오는 전쟁,
각 연령 시점에서의 생각과 성장 드라마 등
그리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옷차림에 대해 기록해보세요.
촘촘하게 기록한 작가의 유년시절과 옷들에 대한 글들은 재기발랄하며,
자신의 독특함을 알아차리고 있는 괴짜 자신의 순수한 세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세계는 독자들의 감각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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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