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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
콜린 매큐언 지음, 김청엽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9월
평점 :
가로로 긴 판형인 이 책이 우리집에 왔습니다.
은서는 바로 쇼파에 앉아 읽어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다 읽고 난 후,
엄마 : 엄마는 아직 책을 못 읽어봤어. 어떠 내용이야?
은서 : 좀 슬퍼.
엄마 : 어떤 점이 슬펐니?
은서 : 오리랑 친구가 되었는데 날아가버려.
엄마 : 오리가 다시 돌아올 것 같지 않아?
은서 : 안 돌아올 것 같아.
엄마 : 왜?
은서 : ... 작은 목소리로 말했거든...
<<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는 소녀와 오리의 우정을 그린 책입니다.
어느 날 로라는 길을 걷다가, 작은 소리를 들었어요. 로 시작하지요.
그리고 우정을 나누고...
"빨리 돌아와야 해."
"난 널 잊지 않을 거야, 나의 작고 용감한 친구야."
로라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로 끝이 납니다.
친구란... 작은 소리로 하는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사이라는 정의를 내려봅니다.
오리의 작은 소리를 로라가 듣고 아름다운 우정을 시작하지요.
로라가 비록 마지막에도 작은 소리로 이야기했지만,
분명 오리도 로라의 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은서에게도
오리가 작은 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로라가 작은 소리로 말한 것을 오리도 들었을거라 이야기 해주었지요.
그리고 은서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면서
남과 더불어 살아가겠지요?
아무쪼록 마음의 상처는 적게, 그리고 나눔이 많은 우정을 쌓기를 기원해봅니다.
책평 한가지,
제가 뭐, 번역에 대해 잘 알고 있지는 않지만...
원서에는 맨 앞과 맨 뒤에 한가지 영어였다면 "작은 목소리"가 아니라 "작은 소리"로 통일했을 것 같은
맹랑한 생각도 해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