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에너지 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 1
주경희 글, 김은정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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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에너지 책을 읽으면서 나의 초등학교 생활을 떠올리게 되었다.

 

가난한 집, 아픈 엄마, 못생기고 뚱뚱한 나...

그런데도 강한 자존심...

가온이에게는 어디서 왔는지 모를 할아버지(긍정학 도사님)가 있었다면

나에게는 정인선 선생님이 계셨다.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넣어주신 은사님을 떠올리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할아버지를 만나는 과정이 약간 작위적이기는 하나,

원래 현실이 책보다 더 기막힌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

 

그 이후로 하나 하나 긍정 에너지가 쌓여 즐거운 미래가 기다리는 결말...

 

정말 책 속이 아닌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기 기대하는 마음이다.

 

어른인 내가,

요즘 긍정에너지에 대한 소진때문에 힘들었었는데...

고학년 동화를 읽고 오히려 딸보다 내가 더 감동받고, 더 에너지를 얻었다.

대학원을 다니는 전철이 늘 힘들게 느껴졌는데 이 책을 들고 다녀오니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에도

긍정에너지가 영향을 주었으리라...

나에게 너무 감사한 책... 이 가을이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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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 콩벌레 비룡소 아기 그림책 55
김미혜 지음, 박해남 그림 / 비룡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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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배기 우리 은준이에게 좋은 책이네요.

깜장 콩벌레가(겁 많은) 깜짝 놀랄 때마다 몸을 둥글게 말아서 콩인 척, 똥인 척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내용입니다.

 

은준이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콩벌레가 어디 있는지 찾느라 신이 났어요.

콜라주로 구성한 콩벌레와 배경 모습이 아이들 정서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바느질을 잘 한다면 이런 콩 벌레 한 마리 만들고 싶더군요.

 

은준이에게 소감을 묻는 것은 무리네요.

 

하지만 우리 일곱살 은서는 혼자 다 읽고서는,

 

은서 : 엄마, 보호색 있잖아요. 카멜레온이나 개구리는 몸을 보호하려고 색을 바꾸잖아요.

        콩 벌레는 위험에 처하면(선생님 말투를 흉내내는 듯.) 몸을 콩처럼 말아서 자기몸을 보호하는 거예요.

 

역시 우리 은서.

 

깜장 콩벌레의 살아가는 모습, 그 지혜, 그 익살이 즐거운 책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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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
콜린 매큐언 지음, 김청엽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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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긴 판형인 이 책이 우리집에 왔습니다.

은서는 바로 쇼파에 앉아 읽어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다 읽고 난 후,

 

엄마 : 엄마는 아직 책을 못 읽어봤어. 어떠 내용이야?

은서 : 좀 슬퍼.

엄마 : 어떤 점이 슬펐니?

은서 : 오리랑 친구가 되었는데 날아가버려.

엄마 : 오리가 다시 돌아올 것 같지 않아?

은서 : 안 돌아올 것 같아.

엄마 : 왜?

은서 : ... 작은 목소리로 말했거든...

 

<<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는 소녀와 오리의 우정을 그린 책입니다.

어느 날 로라는 길을 걷다가, 작은 소리를 들었어요. 로 시작하지요.

그리고 우정을 나누고...

"빨리 돌아와야 해."

"난 널 잊지 않을 거야, 나의 작고 용감한 친구야."

로라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로 끝이 납니다.

 

친구란... 작은 소리로 하는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사이라는 정의를 내려봅니다.

오리의 작은 소리를 로라가 듣고 아름다운 우정을 시작하지요.

로라가 비록 마지막에도 작은 소리로 이야기했지만,

분명 오리도 로라의 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은서에게도

오리가 작은 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로라가 작은 소리로 말한 것을 오리도 들었을거라 이야기 해주었지요.

그리고 은서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면서

남과 더불어 살아가겠지요?

아무쪼록 마음의 상처는 적게, 그리고 나눔이 많은 우정을 쌓기를 기원해봅니다.

 

책평 한가지,

제가 뭐, 번역에 대해 잘 알고 있지는 않지만...

원서에는 맨 앞과 맨 뒤에 한가지 영어였다면 "작은 목소리"가 아니라 "작은 소리"로 통일했을 것 같은

맹랑한 생각도 해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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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용궁 별난 생물 별주부전 - 생물 편 빽! To The Classic 3
정완상 지음, 조봉현 그림 / 함께읽는책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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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은 춘향전

물리는 홍길동전,

생물은 별주부전,

지구과학은 봉이 김선달전...

 

고전 속에 과학을 섞을 생각을 어떻게 하셨을까?

 

이 책을 펼쳐보고 교수님이 쓰셨다길래, 다소 지식은 많겠지만 아이들 흥미에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까? 하는 의심으로 시작된 책 읽기.

 

우리 딸이 너무 재미있어 한답니다.

 

재미있는 만화구성, 개성넘치는 등장인물들...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책을 다 읽었더라구요.

 

5살에 스스로 책 읽기를 시작한 우리 은서는 글밥이 이렇게 많은 책을 한 번에 다 읽더군요.

 

그러면서 내용이 웃길 때마다 키득 키득 웃어가면서...

 

땅에 사는 동식물까지 아우르기 위해 별주부전을 택한 아이디어. 킹왕짱 좋습니다.

 

화학과 물리와 지구과학을 위해 시리즈를 함께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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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소천사 4 - 나찰녀의 음모, 만화중국어 제2탄 벽안소천사 4
오디웍스 글.기획, 후파워스튜디오 그림 / ODbooks(오디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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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기 전 머리 묶으려고 하는데 벽안소천사에 빠져있는 우리 딸이랍니다.

 
한동안 마법 천자문에 푹 빠져지내는 우리 딸을 위해 <<중국어>>까지 곁들여 친해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은서에게 벽안소천사를 보여주니 너무 좋아합니다.

 
게다가 만화구성이라서 더 흥미있게 페이지를 넘겨가며 보는 듯 합니다.

 
은서는 5세 때부터 만화구성의 책에 더 흥미를 보이더군요.

 
"엄마, 벽안이 뭐냐면... 초록 눈이라는 뜻이야~~"

 
내용에 그런 것이 있는가 봅니다.

 
저는 왜 제목이 벽안소천사인가했더니 초록눈의 작은 천사인 모양입니다.(저는 아직 못 읽었어요. ^^;;)

 
은서가 재미있어 하니 시리즈로 사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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