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전쟁 - 절제편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5
최형미 글, 장정오 그림 / 을파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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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남들보다 눈물이 많은 나...

 

드라마에서도 1-2분 사이에 감정이입되어 주인공이 되어 누비고 다니는 나...

 

그래서 모든 눈물은 같이 흘리는, 아니 먼저부터 흘리고마는 나...

 

그런데 오늘은 주인공에 되어서 눈물이 난게 아니라

 

주인공 선호의 엄마가 되어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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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선호는 빵 속의 스티커 매니아다.

 

그래서 백만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오딘" 스티커 때문에 빵을 사서 버리고 스티커만 확인하는

 

꽤 많은 요즘 초등학생 중 한 명이다.

 

늘 생각과 행동이 따로...

 

엄마, 아빠에게 좋은 아들이 되고 싶지만

 

빵을 본 순간 준비물 살 돈도 빵을 사버리고 마는...

 

앞집 누나는 쇼핑 중독이다.

 

그래서 사채를 쓰고 무서운 아저씨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선호는 느끼는 바가 크다.

 

그래서 "내 생각의 주인은 나다!"라는 것을 곧 깨닫는다.

 

----------------

 

읽는 내내 선호에게 그것을 알려주고 싶어 혼났다.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고,

 

순간적인 욕구를 절제할 수 있는 힘.

 

비단 어린이들에게만 있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절제하지 못해 생기는 일들이 더욱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지.

 

선호가 "그래, 내 마음의 주인은 나야!" 라고 생각했을 때

 

너무나 대견해 눈물이 났다.

 

우리 은서가 학교에서 돌아와 이 책을 볼 생각을 하니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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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는 법 비룡소 전래동화 6
이윤정 글 그림 / 비룡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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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두가지를 배웠다.

 

첫째, 호랑이 잡는 법.

 

<강원도 할매가 호랑이를 잡는다?>

 

할머니의 능청스러운 모습에 이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할머니가 되면 이 할머니처럼 되리라...

 

<술주정뱅이가 호랑이를 잡는다?>

 

술에 취해 뵈는 게 없는 아저씨가 호랑이를 잡는다.

암. 있을 수 있는 일이지.

 

< 과부집 강아지가 호랑이를 잡는다?>

 

과부가 잡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귀여운 강아지가 호랑이를 잡는군.

덕분에 엑스트라 되신 아줌마...

강아지의 용기에 박수를***

 

<오누이가 호랑이를 잡는다?>

 

우리집 변남매를 닮은 오누이가 호랑이를 잡았다.

우리집 변남매는 재미있어 넘어간다.

나는 썩은 동아줄로 잡는 줄 알았더니...

자세한 뒤에 설명에 또 감탄.

 

그런데 생각이 잘 안나는 한가지는 뭐였지?

 

<하루살이가 호랑이를 잡는다?>

 

이건 다른 것에 비해 그리 독특하지 않았지만...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캡스 아니 포#코 출동경비시스템과 계약할 것 같다. ㅋㅋㅋ

 

어떻게 잡냐구?

궁금하시면 사서 보라지.^^

 

앗, 한가지 더 생각난다.

호랑이 잡는 법.

 

호랑이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답을 알려주지 않아서 호랑이가 궁금해서 죽는 이야기는 어떨까? ㅋㅋ

 

둘째, 그림책 쓰는 법

 

작가는 꽤 어린 나이에 이렇게 기발한 이야기를 기발하게 그리고 썼다.

 

참 부럽다.

 

나도 그림 그리는 재주가 있다면 참 좋겠다고 부러워 했다.

 

어쨌든 참 기발한 다섯 가지 방법과 기발한 그림에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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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1학년 - 학교 생활에 성공하는 16가지 이야기 자신만만 시리즈 1
양승현 지음, 장숙희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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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어느날 은서를 재우면서 이불 속 대화를 하는데,
은서 : 엄마, 나... 학교에 가면 같은 반 아이들이 모두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엄마 : ...

저는 사실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했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니?"하며 다정하게 이야기해주어야 정답일 수 있는데, 저는 화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늘 자신만만하던 녀석이 왜 갑자기 이렇게 못난 생각을 하는 걸까?

순간, 아무 얘기나 지어내서 은서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답니다.(패러디)

엄마 : 은서야, 엄마가 어떤 이야기 해줄게.
  사람이 혼자 무인도에 떨어지면 아주 무서울거야. 아무도 구해주지 않고 모르는 섬에 떨어지면 정말 무서울거야. 그런데 어떤 사람이 무인도에 떨어졌대. 그 사람은 마구 울고, 괴로워했대. 너무 무섭고 그대로 며칠 못 가서 죽을 것 같았대. 그 사람은 매일 괴로워하다가 굶어 죽었대.

은서 : (표정 너무 심각했어요.^^)

엄마 : 그런데 그 섬에 다시 어떤 사람이 또 떨어졌대. 그 사람도 무서웠대. 그런데 울지는 않고 찬찬히 섬을 둘러본거야. 그랬더니 섬이 꽤 멋졌대. 나무도 있고 꽃도 있었대.

은서 : 먹을 것도 있었대?

엄마 : 그럼. 나무가 있다면 열매도 있을 수 있지. 그 사람은 일단 열매를 찾아다니고, 열매를 먹고, 나무를 뾰족히 해서 물고기도 잡았고, 나무로 불을 피워 구워 먹었대. 그리고 그 사람은 언젠가는 큰 배가 지나가다가 구해줄거라 생각했대. 그리고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 정말로 배가 지나가고 그 사람은 옷을 흔들며 "사람 살려주세요~~"해서 큰 배가 그 사람을 구해주게 되었대.

은서 : (안도의 표정... 묘하게 웃기도 하고...)

엄마 : 은서야, 두 사람은 같은 일을 당했지만 마음을 어떻게 가지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졌지.
은서는 학교에 가는 것이 조금 무섭고 걱정되었나 봐... 엄마는 일곱살 때 학교에 가고 싶어서 오빠, 외삼촌 있잖아. 오빠네 교실 쫓아가서 오빠랑 같이 앉아 있었던 적도 있었어.

은서 : 선생님한테 안 혼났어?

엄마 : 선생님은 나를 귀엽다고 하셨지만 다시는 오면 안된다고 하셨어. 그래서 엄마는 다시는 그러지 않았지.

은서 : 헤헤헤

일단 상황은 다시 유쾌해졌어요.

그러더니 몇 분 후 은서가 돌아누워 이야기 했답니다.
은서 : 엄마... 내 생각엔... 1학년 되어서 우리 반 아이들 중에 몇 명은... 나를 좋아할 것 같아.

나는 바로 칭찬하기보다는 은서 엉덩이를 두드리며
엄마 : 엄마 생각엔... 은서를 최소한 네 명이상은 좋아할 것 같아.
이렇게 이야기했답니다.

이 책에서 첫번째 에피소드는 서정이란 아이가 학교가기를 무작정 두려워합니다.
친구들을 못 사귈까봐, 선생님이 무서울까봐, 언니 오빠들이 괴롭힐까봐...
(서정이의 표정... 저는 대충 봤는데 은서는 저 표정을 동일시 했나봅니다.)

학교 간 첫날 학교생활을 하고 돌아가는 서정이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은서가 써 놓은 독서록 보여드릴게요.




다른 걱정은 다 제쳐두고 자신의 걱정과 같은 걱정(친구들이 안 놀아줄까봐)을 동일시 합니다.
마지막 결론이 환상입니다.
아마 서정이는 이제부터 인상을 펴고 잤을 것 같다. 나도 이젠 학교생활이 기대된다.
그런 은서의 학교생활이 저도 기대가 되었지요.



은서는 1학년 1반입니다.
29명 (남 15, 여자 14) 중 한 자리 차지하고 서있는 모습에 언제 저리 컸나.. 싶네요.

선생님도 너무 너무 좋으신 분인 것 같아 좋습니다.

은서 : 난 선생님이 너무 좋아. 너무 예쁘신것 같아~~

저도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최경숙선생님"이셨는데 무척이나 좋아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6학년 언니오빠들이 옆에 서서 선후배 <선물증정식>도 하고 손 잡고 학교 구경을 시켜주는
뜻깊은 행사를 하네요.

그렇게 입학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축하해주러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진도 찍었어요.
아빠는 너무 바빠 함께하지 못했어요. ㅠ,.ㅠ

저는 시부모님께 은준이를 맡기고 저도 3학기 개강하여 학교에 다녀오니

밤 10시가 넘었어요.

은서와 함께 준비물을 챙겼지요.

아빠가 예쁜 라벨지에 은서의 이름을 가득 새겨주어 은서와 함께 모든 준비물에
이름을 적고 붙였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날까봐 그리 걱정했는데

시계 소리에 스스로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하는 은서.

제가 씻는동안

은서 : 준비물을 잘 챙겼나 다시 확인해야징~~ 하며 저러고 있네요.^^

엄마 : 은서 준비물 챙기는 모습이 대견한데~~~

칭찬해주었지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하는 은서에게

은준 : 누나, 어디가. 나랑 같이 가야지~~
은서 : 은준아, 누나는 학교 가는 거야.
은준 : 가지마~~~

ㅋㅋㅋ

<자신만만 1학년>에는 초등학생이 되기 전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두려움을 재미있는 일화로 풀어냅니다.

 

학교는 무서운 곳이 아닐까?

선생님은 무서운 분이면 어떻게 하지?

짝꿍이 나를 괴롭히면 어떻게 하지?

 

등등... 많은 두려움을 즐겁고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그리고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만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부록으로 넣어놓았습니다.

 

며칠 학부모로 지내보니 학부모가 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또 그리 두려워할 만한 일도 아니더라구요.

 

은서가 의연하게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것처럼

저도 의연하게 학부모 생활을 해나라려 합니다.

 

이 책을 나만의 <전과>로 생각하면서 언제든 꺼내보고 참고하면서...

 

모든 학부모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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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의 키즈 싱글리쉬 11 - 동요로 배우는 신나는 영어
박현영 지음 / 꿈소담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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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가 영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은준이가 영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여 영어학습을 뭐 재밌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싱글리쉬를 알게 되었다.

(사실 영어학원이나 방문학습지는 그리 원치 않는 성격이라...)

사교육비를 차근차근 모아 아이들과 외국여행을 통해 "자극"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미국에 처음 갔을때, 받았던 충격을 아이들에게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6년을 공부한 것 보다 미국에서의 한 달 생활이 나에게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욕구를 마구 마구 채웠었으니까...

 

그건 그렇고,

 

싱글리쉬는 제목에서 힌트를 주듯이...

 

노래하며 배우는 영어다.

은서는 한국어로 부르면 쉬웠던 동요를 영어로 따라하고자 노력했지만...

 

처음에는 노래가 너무 어렵다고 했다.

또 너무 빠르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와 대여섯 번을 반복하니 엄마보다 흡수가 빨랐다.

나중에는 다섯살 은준이도 엄마보다 잘 하게 되었다.

 

물론 노래 한 두 곡으로 영어박사가 되길 바라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즐거움이 아이들의 의식, 무의식에 저장되어,

어떤 순간에 시기적절하게 표현될 날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도 즐겁고, 아이들도 즐거운 영어학습.

참 매력있는 교수방법이다.

엄마표로 영어공부를 하고픈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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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넌 뭐가 될 거니? 난 책읽기가 좋아
황선미 지음, 선현경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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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의 꿈은 이제까지 수십차례 바뀐 것 같다.

 

첫 꿈에 대해 써놓은 육아일기를 그대로 옮겨본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엄마 : 은서는 커서 뭐가 될건데?
은서 : ... 인어공주!!!
엄마 : 그렇구나...


공주 중 골라도 다리가 물고기인 공주냐???
왕자님이랑 결혼하려고 그러나?

엄마 : 인어공주 되어서 누구랑 결혼하려구?
은서 : ... 착한...

왕자?

은서 : 착한.......상어랑.

.


택시기사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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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한 은서의 꿈은 미용사, 간호사, 발레리나, 과학자... 등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선생님과 요리사 사이에서 고민중이다.

 

결국 어린이집 요리사선생님이 될 거라고 일단 마음 먹은 듯...

 

이 책은 너무나 "잘난" 1학년 은서같은 아가씨가 나온다.

제 잘난 맛에 학교가 시시하고 아이들이 시시하다.

 

그래서 학교를 다닐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깜찍한 녀석은 "학교를 끊겠다"고 선생님에게 말한다.

 

선생님은 주인공에게 학교에 다닐 이유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공주아가씨에게 맞는 (모두의)숙제를 내주고,

공주아가씨는 학교에 다니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

 

그리고 비록 공부는 못해도 "꿈"을 갖고 있는 멋진 1학년 친구들의 이야기가 참 정겨웠다.

 

문득 "세상에 여자여서 못 하는 것은 없다! 너희들이 여자라고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씀해주셨던 나의 멋진 은사님 "정인선 선생님"이 생각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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