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에너지 책을 읽으면서 나의 초등학교 생활을 떠올리게 되었다. 가난한 집, 아픈 엄마, 못생기고 뚱뚱한 나... 그런데도 강한 자존심... 가온이에게는 어디서 왔는지 모를 할아버지(긍정학 도사님)가 있었다면 나에게는 정인선 선생님이 계셨다.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넣어주신 은사님을 떠올리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할아버지를 만나는 과정이 약간 작위적이기는 하나, 원래 현실이 책보다 더 기막힌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 그 이후로 하나 하나 긍정 에너지가 쌓여 즐거운 미래가 기다리는 결말... 정말 책 속이 아닌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기 기대하는 마음이다. 어른인 내가, 요즘 긍정에너지에 대한 소진때문에 힘들었었는데... 고학년 동화를 읽고 오히려 딸보다 내가 더 감동받고, 더 에너지를 얻었다. 대학원을 다니는 전철이 늘 힘들게 느껴졌는데 이 책을 들고 다녀오니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에도 긍정에너지가 영향을 주었으리라... 나에게 너무 감사한 책... 이 가을이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