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과나무 - 단숨에 읽는 10분 동화
남미영 지음 / 세상모든책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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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어렸을 때 기억에 남는 책으로 "탈무드"를 꼽는다.

 

어린이에게 쉬운 문체로 다시 쓴 내용이었는데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른다.

 

특히 굴뚝 청소를 하던 두 아이 중 한 명이 얼굴에 검분이 뭍었는데 상대방 아이가 얼굴을 닦았다는 이야기.

 

자기의 허물을 모르는 것을 빗대어 쓴 글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은서에게도 "나의 탈무드에 대한 추억"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뭘 느꼈냐???"라고 캐묻지는 않을 생각이다.(살면서 느끼겠지.)

 

생각하는 사과나무는

 

상상력, 창의력, 지혜에 관한 열한 가지 이야기

용기, 노력, 책임감에 관한열 가지 이야기

동정심, 우정, 사랑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

예의, 정직, 절약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


로 구성되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10분 정도 읽으면 좋을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책이 너무나도 다양한 요즘 무겁고 딱딱한 책들 중 적절하게 꺼내 읽거나 가지고 다니기 힘든데

한권으로 친절하게 묶여있어서 좋다.

 

은서는 요즘 독서시간에 읽을 책을 가지고 다닌다.

초등학교 1학년은 그런가보다.

딱 좋은 생각하는 사과나무를 오늘부터 챙겨주었다.

매일 한 가지 이야기씩 읽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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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기초수학 자신만만 시리즈 2
이혜옥 글, 두루마리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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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은 왜 수학을 어려워할까?>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유럽여행을 가기 위해 

휴학을 하고, 과외와 학원강사를 했습니다.

 

내가 가르친 과목은 수학과 영어였는데

아이들 대부분 수학을 지겨워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 반복적으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자꾸만 풀어대야 했으니까요.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수학은 어려서부터 즐겁게 받아들여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막연히 했답니다.

 

그 후, 방과후 교실의 아이들을 접하면서

1학년 때부터라도 재미있게 수학을 익혀보자고 생각하면서

문제집 대신 수학놀이 교구를 이용해서 수학을 접하도록 했었답니다.

 

벌써 10년.

이제는 정말 멋진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네요.

 

특히 자신만만 1학년 수학은

 

초등저학년이 수학에 거부감이 없도록

수개념, 가르기와 모으기, 덧셈의 원리, 받아내림, 곱셈, 분수, 도형, 공간개념, 길이 측정, 시간, 분류, 패턴 등을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했습니다.

 

은서에게 한꺼번에 다 읽히지 않고 난이도를 조절하며 읽었는데

아이들 반응이 참 좋습니다.

 

1학년이 되어 처음 받은 수학책은 은서가 "쉽다"며 자만심을 갖더군요.

그래서 조금 헛갈릴 문제를 내주고 해보라고 하니 시간이 걸리더군요.

 

"은서야, 아까 것은 쉬웠지만 이런 문제를 잘 풀려면 쉬운 것도 잘 생각해 보아야 해."

라고 했더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찬찬히 문제를 풀어봅니다.

 

수학을 문제집으로 "재미있게 하기"는 무리지요.

우리도 문제집이 일단 부담스러웠던 것처럼...

 

그래서 어제는 채원(조카)이와 재미있고 맛있는 놀이를 했답니다.

 

<독후활동>

 



 

오렌지를 가져다 놓고 먹자고 했습니다.

단,

퀴즈를 맞혀야 된다고.



이렇게 잘라놓고 다시 한 번 반을 가르면 몇개가 될까?

 

"네 개!!!"

 

그럼 한 번 잘라 봐.



은서도 자르고...



채원이도 자르고...



정말 네 개가 되었네...

 

그럼 똑같이 오렌지를 하나 더 자르면?

 

여덟개!!!

 

빙고!!!

 

그러고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껍질이 남았네...



여덟개의 껍질로 뭘 하고 놀까?

 

두 명이 껍질을 나눠가진다면 몇개씩 가질 수 있니?

 

네 개!!!

 

너네 너무 똑똑하구나.(칭찬은 양념!!)

 

그럼 서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껍질을 가져가 보자.



은준아!!!

역시 너는 어깨 넘어 배우려고...

가운데에 앉았구나.

 

어깨넘어 가위바위보를 하는 누나들...



네 개씩 나눠졌었는데

서로의 것을 빼앗아 가기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은서가 8개면 채원이는 0

은서가 7개면 채원이는 1

은서가 6개면 채원이는 2

은서가 5개면 채원이는 3

은서가 4개면 채원이도 4

은서가 3개면 채원이는 5

은서가 2개면 채원이는 6

은서가 1개면 채원이는 8

 

지난 번엔 10개를 가지고 보수 개념을 했기에

오늘은 8만 가지고 줄어들기, 늘어나기를 배웠답니다.

 

이녀석들은 노는 거지만요.

 

놀면서 공부하는 게 최곱니다.



암 생각 없이 주변 언저리에서 배회하는 은준이도

언젠가는 지금의 기억이 학습의 뿌리가 되겠지요?



과일 하나를 먹으면서도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우리들.

 

우리 세 아이들이 "공부"를 즐기며 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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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녀석이야 작은 책마을 15
황선미 지음, 정유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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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청이는 조연이었다고 한다.

사실 동화에 주연과 조연이 어디 있을까?

모두 자기의 삶을 사는 인생의 주인공이었을텐데...

 

다만 우리들의 시각에서 눈에 띄는 것과 눈에 덜 띄는 것이지...

 

어쨌든 능청이는 눈에 띄는 말썽쟁이이다.

그리고 진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그리고 능청이 자신도 어느 말썽을 피웠을 때 사람들이 시선을 주어서 그것이 강화되었을 수도 있다.

능청이의 말썽과 진실성 없음이 "고약한 녀석"으로 느껴지게 한다.

 

암. 고약하지.

 

남에 것에 욕심내고, 진실을 말하지 않고, 친구를 위험에 빠지게도 하니까.

 

하지만 내 안에 능청이가 나에게 말한다.

 

"욕심 내지 않으면 아무도 안 주는 걸?"

"거짓을 말해야 또 말할 거리들이 생기는 걸?"

"친구가 위험에 빠지길 바래서 그런건 아니야."

 

나의 어린시절에도 능청이가 있었다.

나는 그런 능청이가 싫었었다. 내가 닮아갈까봐...

 

아동심리와 아동복지를 공부하면서 "능청이"처럼 외로운 아이를 돕고 싶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웠다.

 

그런데 완전 이율배반적으로...

내 딸이 능청이와 친해져서 능청이를 닮아간다고 생각하면 싫다.

내 딸이 능청이를 "안 고약한 녀석"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데 모험을 걸고 싶지도 않다.

 

어허~~~

 

이러한 이율배반 사이에서 우리 사회는 계속 "능청이"를 고약한 녀석으로 생각하고 배제시킨다.

그런 능청이가 사회를 사랑하지 않아 범죄를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 딸이 혹시 "고약한 녀석"을 만났다고 하면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

그래서 비록 능청이가 건망증 할아버지네 집에서 먹을 것을 축내듯 무언가 내게 손실이 오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덜 고약한 부분"을 찾아내어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 딸에게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장점을 찾는 방법... 그것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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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함을 날려버리는 은퇴 후 희망설계 3·3·3
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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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엄마가 이제 환갑을 앞두고 계신다.

 

어려서 60살은 허리가 꼬부라지는 나이인 줄 알았다.

 

오빠와 내가 허리를 휘게는 했지만(교육, 결혼 등) 그래도 할머니가 아직도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의 유학비용을 준비할 것인가.

나의 노후생활비용을 준비할 것인가.

 

물론 둘 다면야 좋겠지만 굳이 하나를 택하자면 나는 후자이다.

 

일단 이 책은 "즐겁게 은퇴하여 새로운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자"는 내용이다.

 

말이 쉽지 어디 그게 행동으로도 쉬운가... 하겠지만

말과 마음가짐이 행동을 지배한다.

 

저자의 문장력과 평소 나의 가치관이 손잡고 내 마음을 소용돌이 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난 학기 "노년 자원봉사에 대한 연구"라는 레포트를 제출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노인복지.

 

이 책을 그 전에 읽었다면 더 알차고 현실감있는 레포트를 썼을 것 같다.

 

누구나 성공적인 노후를 꿈꾼다.

하지만 누구도 성공적인 노후를 제공받지 못한다.

스스로에게 성공적인 노후를 선물할 수는 있다. 쉽지는 않더라도...

 

일단, 가까이 우리 엄마께 성공적인 노후를 위한 어드바이스를 주고 나 또한 많이 준비해야겠다.

 

책을 다 읽고 남편이 틈나면 보도록 화장실 책꽂이에 꽂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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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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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 나서 알았습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하도록 돕는 일도 힘들지만...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주는 일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쁜 아침 얼른 양말을 신겨주는 것보다,

양말을 뒤집어 신던 것을 바로,

스타킹 앞 뒤가 바뀐 것을 바로,

점퍼의 지퍼를 끼우는 것을... 기다려 주는 일이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제가, 엄마가 늘 바빴으니까요.

 

어느 순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그 때 아주 중요한 감정을 느끼고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취감.

 

하마터먼 우리 아이에게 그 소중한 경험을 빼앗을 뻔 했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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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넌 할 수 있어!

 

라고 정답을 알려주는 듯한 제목의 이 책은 아기 토끼가 엄마처럼 "깡충" 뛰기 위한 노력을 보여 줍니다.

 

"뭐야? 토끼가 깡충 뛰는 건 당연하잖아!!!"

 

하지만 그렇게 당연한 "깡충"을 위하여 아기 토끼는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 당연한 "걸음"을 위해 1여년의 시간을 보내는 것................ 오늘 생각하니 대단하네요. 우리 아이들...

 

그렇게 시행착오 속에서 "힝... 잘 안 돼." 할 때

 

곁에서 엄마가 지지해줍니다.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오늘 우리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에 저도 그렇게 말할래요.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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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하고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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