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배기 우리 은준이에게 좋은 책이네요. 깜장 콩벌레가(겁 많은) 깜짝 놀랄 때마다 몸을 둥글게 말아서 콩인 척, 똥인 척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내용입니다. 은준이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콩벌레가 어디 있는지 찾느라 신이 났어요. 콜라주로 구성한 콩벌레와 배경 모습이 아이들 정서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바느질을 잘 한다면 이런 콩 벌레 한 마리 만들고 싶더군요. 은준이에게 소감을 묻는 것은 무리네요. 하지만 우리 일곱살 은서는 혼자 다 읽고서는, 은서 : 엄마, 보호색 있잖아요. 카멜레온이나 개구리는 몸을 보호하려고 색을 바꾸잖아요. 콩 벌레는 위험에 처하면(선생님 말투를 흉내내는 듯.) 몸을 콩처럼 말아서 자기몸을 보호하는 거예요. 역시 우리 은서. 깜장 콩벌레의 살아가는 모습, 그 지혜, 그 익살이 즐거운 책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