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기쁨을 훔쳐갔을까? - 어떤 상황속에서도 기쁨을 유지하는 법
산드라 스틴 지음, 서진희 옮김 / 베드로서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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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기쁨을 훔쳐갔을까? 란 책을 아직 읽기 전에 제목만을 보고서 문득 누구든지 어떤 상황속에서도 기쁨을 유지할 수 있는 일이 가능할까? 란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이 책을 여는 순간 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바로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저자 산드라 스틴이 모친상을 당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읽어 보며,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자신의 슬픔을 억누르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준비한 강의를 하고, 그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끌어내는 그녀를 보면서 기쁨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가 내 기쁨을 훔쳐갔을까의 저자 산드라 스틴은 세계적으로 존경받으며, 열의와 영감이 넘치는 인생의 목적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기쁨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열정으로 가득한 강사이자 작가이다. 그녀는 이 책에서 기쁨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한 가지로만 표현하지 않는다. 기쁨이 기쁨을 훔쳐갔던 수많은 감정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고, 기쁨과 다른 감정들과의 문제를 풀어 이해시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종교 서적이라기보다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의 부담없는 내용과 스토리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싶었다.




기분 좋은 일이 생기고, 진정으로 행복해 졌을때만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본다면 기쁨은 기쁨 자체로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 가운데 늘 공존해 있었다는 사실을 느낄수 있다. 기쁨이 결핍을 만나게 되면 그것은 기쁨이 아니었던 것이 아니라 결핍을 느끼는 가운데 또 다른 기쁨의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 것이었고, 외로움이나 분노, 오만과 고통등 기쁨과 전혀 반대되는 단어로만 알고 있었던 감정들과도 기쁨은 한데 어우러 질수 있었던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어리석은 자는 그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 노를 억제하느니라.’
- 잠언 29:11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소유하는 것. 그 자체가 아니다. 갖고 싶다고 해서 이 세상 모든 것을 전부 가질 수는 없는 사실을 우리는 항상 기억해야 하며, 그런 이유만으로 기쁨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인간 관계가 어긋나고, 질투를 느끼며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이들에게 그녀는 기쁨을 대신해서 힘껏 이야기하고 있다. 좌절이나 미움, 이기심과 외로움, 부와 죄의식..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어둡고 불행할 수 있는 감정들은 신기하게도 하나같이 모두 기쁨을 이길 수는 없었다. 기쁨은 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어리석게도 우리가 살면서 그것을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이다.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라이벌이 없다.’
- 벤자민 프랭클린 -



이 책을 읽은 후에 나는 여지껏 인생에서 그 무엇이 나의 기쁨을 훔쳐갔는지 그 원인과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기쁨을 훔쳐갔던 기쁨탈취자들을 알게 되고, 또 그것으로부터 나의 기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누가 내 기쁨을 훔쳐갔을까? 란 책은 주위에 소중한 분들에게도 선물하고픈 책이란 생각과 더불어 삶이 괴롭고, 어려운 일에 쉽게 무너지는 나약한 누구라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줄것이란 분명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사랑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랑이다.’
- 산드라 스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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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비밀 - 건강한 삶을 창조하는 10번의 만남 & 10가지 비밀
애덤 잭슨 지음, 장연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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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는 동안 건강하게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어할 것이다.
애덤 잭슨의 10가지 비밀 시리즈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지난 달 ‘부의 비밀’을 읽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고리타분한 얘기로 재미가 없었다는 느낌을 가졌다면 같은 시리즈물을 또 읽어보고 싶다란 생각은 하지 않았을테지만 그 가운데 살면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되는 건강의 비밀을 읽어보기로 생각했다.

현대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그만큼 무서운 질환도 만연해가고 있다. 건강이란,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육체적인 질병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에너지 자체가 충만하고 풍요로운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건강의 비밀은 육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과 운동, 웃음, 호흡, 자세, 환경, 신념등 우리가 품고 있는 생각이나 정신의 건강을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몸에 좋다는 건강 식품과 각종 보약들이 수 천가지가 넘겠지만 실제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단순하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밥은 자기 양보다 약간 적게 먹어야 한다는 이 단순한 논리만 지킬 수 있다면 우리는 육체적인 병에서 많이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단순한 이 건강수칙도 지키는 삶이 어려운 것이다. 건강을 헤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나 음주와 흡연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한 삶을 산다면 이 모든 이유에서 벗어나 말 그대로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 모두 지키며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




책을 읽으며 예전에 말기의 암환자가 자신의 강인한 의지로 병을 이겨내고 완치되어 건강한 삶을 산다는 소문을 들어 본 생각이 났다. 그만큼 자신의 의지와 살겠다는 신념이 중요한데 회복 능력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의 힘에 관한 내용을 읽으며 정신건강이 육체적인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이치를 또 한 번 되짚어 보게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려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많이 웃을 수 있으면 그만큼 좋은 일이 없다고 저자도 강조하고 있는데 웃음은 이미 의학적으로도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강화시켜주며, 우리 몸 속의 세포를 강화해 질병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보약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건강한 삶을 창조하는 10가지 비밀에 관해 저자는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고, 세상의 환경에 균형과 조화를 회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건강의 필수 요소로 혈액 순환을 돕는데 일조하는 좋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좋은 자세는 육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기분과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며, 특히나 바른 자세의 비밀은 바로 균형이라고 한다. 좋은 영양을 섭취하는데 있어서 특히 설탕과 소금, 육류나 커피, 술등은 될 수있으면 피하는 생활을 유지하며 알맞은 운동과 함께 규칙적인 휴식을 취한다면 건강관리를 한다고 따로 보조 식품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며 운동을 하는 생활보다 더더욱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의 비밀은 사랑의 힘이었다. 정신건강이 중요한 만큼 사랑은 우리의 정신과 신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충만한 사랑을 주고 받는다면 그 어떤 곤경에 빠졌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누구든지 책 속에 등장했던 수많은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책을 읽기 전의 자신보다 건강의 비밀을 만난 후의 자신이 조금은 더더욱 건강하고, 삶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며 변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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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여인들 - 역사를 바꾼 가장 뛰어난 여인들의 전기
김후 지음 / 청아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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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부터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우리 옛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은 집 안에서조차 큰 소리를 내며 살아갈 수 없었고, 언제나 여성은 남자보다는 한 수 아래인 낮은 위치의 존재로 이런 상황은 유교의 영향을 받았던 동양이나, 근세에 들어서 유럽과 미국의 여성들이 치열한 투쟁을 벌여 힘겹게 거둔 성과로 페미니즘을 반영한 서양의 경우에도 그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역사를 돌아봐도 여성들은 언제나 억압적인 환경에 남성들의 지배를 받으며 살았던 게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여성이 인류 역사상 얼마나 찬란한 업적을 남겼는지 불멸의 여인을 읽어보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불멸의 여인들은 책의 제목만 보고도 나를 솔깃하게 만들었던 책 중에 하나다. 이런 모든 사회적인 제약과 편견을 극복한 역사에 남은 위대한 여인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란 사실만으로 같은 여성으로서 느끼는 동질감 때문이었을까? 그녀들을 서둘러 만나고 싶은 생각에 책이 오기를 설레이며 기다리기도 했다. 우리 역사의 찬란한 기록으로 남겨진 여인의 이야기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역사는 언제나 이겼던 자, 혹은 후세로부터 남겨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에게 남아있는 여인들의 공식적인 역사의 기록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의 찬란했던 위대한 여인들은 만나 볼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영웅들과 그의 곁에 언제나 등장했던 팜므 파탈..
우리가 알고 있는 팜므 파탈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으로 훌륭한 영웅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그 영웅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로에 섰을 때 언제나 그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결국 후세에는 영웅들의 길에 방해물이 되었던 인물들로 보여져왔다. 물론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채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인물들도 있겠지만 팜므 파탈은 역사적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이 좌절하거나 파멸했을 때 실패의 근본적인 책임을 돌리기에 충분한 개념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팜므 파탈은 태어날 때부터 악마적인 천성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주어진 운명에 최선을 다해 살았던 비범한 여성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불멸의 여인 가운데는 나라와 역사를 위해 칼을 들어야만 했던 여인들도 등장한다.
신화에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는 여전사들로만 구성된 아마존 부족을 필두로 고대 그리스의 샤먼이나 중국 상나라 시대의 후 하오, 무제시절 베트남 역사에서 중국의 통치에 반발해 최초의 저항운동을 일으켰던 인물들 또한 쯩짝, 쯩니라는 두 자매였으며, 12세기부터 13세기까지 유럽 역사에서 볼 수 있었던 그루지야 왕국의 타마라 여왕은 모두 강력했던 여전사들이었다. 중세 시대의 여전사 마틸다, 켈트인들의 여왕 부디카와 인도 독립운동의 아이콘이 되버린 잔시의 라니, 중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예지황후 소작등 수많은 여인들은 남성못지 않은 용맹함과 그 위상을 떨쳤지만 애석하게도 그들은 역사의 이름앞에 또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취급을 받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다.




세상을 정복한 영웅이 남성이었다면 그 영웅을 낳아 그만한 인재로 키워냈던 것은 바로 어머니이다. 여성으로 태어나 어머니가 된 훌륭한 위인들을 생각해 본다면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이고, 자라는 환경에 따라 사람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만 생각해 보더라도 어머니는 신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불리는 이치를 우리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문난 망나니로 난폭했던 필리포스 2세를 대단한 영웅으로 키워냈던 어머니 올림피아스와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여인 아키텐의 대공녀 엘레오노르만 보더라도 왕의 부인으로서, 왕의 어머니로서 충실한 삶을 살았던 여성들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역사에도 영원히 기록 될 위대한 여성들은 여자라는 이름으로, 혁명가로, 어머니로, 때로는 시대를 앞서서 살아갔던 불우한 천재들로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풍미하며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고 보여진다. 불멸의 여인들은 과거에도 또 현재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위대한 여성들을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자세를 갖추어야 된다는 생각도 든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 말이다.
암탉이 같이 울어줘야 가정이든, 세상이든 더 평화로워 질 것이며, 위대한 역사에서 더 많은 불멸의 여인들을 만나게 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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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
이경자 지음 / 문이당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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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모르는 나도 박수근이란 이름은 분명히 기억할 수 있다.
언젠가 그의 이름을 매체에서 접하고 난 후에 쉽게 잊혀지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경자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책의 주제가 다름아닌 박수근 화백이라는 소식에 빨래터는 내게 두 거장의 만남으로 그렇게 다가왔다. 이경자님의 책은 처음 읽는 것이었기 때문에 설레임으로 다가온 이유가 되었고, 화가 박수근님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설레임 역시 서둘러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되었다.


소설 빨래터는 단군 이래 최고가인 45억 2천만 원에 낙찰되었던 화가 박수근의 빨래터가 위작 논란에 휩싸이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 권의 소설을 읽었지만 2권의 내용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액자형식의 소설로 이미 성인이 되어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아들 성남의 이야기와 또 박수근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은 후에는 2권의 책을 따로 본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보통학교 학력이 전부인 전업화가 박수근은 어려워진 집안 형편때문에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며 훌륭한 화가가 되기를 결심한다. 그의 성격은 환경 탓인지, 유전이었는지 전형적으로 무뚝뚝하고 수줍음이 많았던... 가족에 대한 감정을 무뚝뚝하게 잘 표현도 하지 못했던 삶을 살아간 한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했다. 이 아버지가 바로 당대엔 버림받은 화가로 우리 곁을 떠났던 화가 박수근의 이야기이다. 예술가로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어린 아들의 눈에는 무능력하고, 가난한 아버지가 못마땅했고, 이해할 수도 없었다.


한동안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 성남은 불현듯 그림이 하는 말을 알아들었다.
‘희망’이었다. 어쩌면 아버지가 평생 찾으려고 애썼던 ‘천국’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따뜻한 것은 차가운 것 속에 있고, 희망은 절망 속에 있다면 천국은 지옥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 37 P -

 
시대가 인정하지 않았던 박수근의 그림은 그의 아들의 눈에도 부끄럽게만 보였고, 우중충한 색으로 그려진 가난한 사람들을 싫어했던 아들은 언제나 아버지의 등 뒤에서 눈치를 보며, 작업과정에 방해되지 않게 까치발로 걸어 다녀야 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능력없는 아버지를 두었던 어린 아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싶은 생각에 마음이 저며오기 시작했다. 그 아들은 절대로 화가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의 그림에 빠져들었던 것일까?
아들은 늘 아버지의 곁에서 맴돌았다.


선함만이 사랑일 수 있다는 의미를 어린 아들은 알지 못했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버지가 남긴 그림으로 아버지를 추억하는 동안 아들은 이제 선함과 진실의 의미를 세상 그 누구보다 더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박수근 화백의 그림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은 가혹한 현실속에서도 절대 놓치지 않았던... 소박하지만 진실한 인간성의 궁극적 가치가 아닐까싶은 생각과 박수근 화가가 보여주었던 선함과 진실함이었다.





 
어려서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던 그 아들은 이제 흰 머리가 희끗희끗한 예순세 살의 나이가 되었다. 그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가, 아버지의 그림이 말하고자 했던 그 진실이 바로 자연을 떠나지 않고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사는 삶의 모습이 바로 선하고 진실한 인간이라고 말한다는 것을 깨닫는 마지막 장면은 내 마음속에 한참동안이나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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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뒤집어 보는 재미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뜻밖의 자연생태이야기
박병권 지음 / 이너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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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또 자연으로부터 너무 많은 선물을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자연덕택에 우리가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 대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전혀 고마운 줄 모르고 인간의 어리석음과 이기심때문에 자연이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파괴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지켜주고 보존해야 할 자연을 오히려 무참히 짓밟고도 아무런 죄책감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 다음세대에 절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여러 종류의 처음 보는 꽃과 곤충들 사진들로 가득한 책을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하는데 꽃이 생물학적으로는 생식기를 가리킨다는 부분에서부터가 신기하고 자연의 신비가 참 오묘한 것이란 사실을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이름없는 들꽃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 생명체에도 각각의 역할과 조화로움이 숨겨져 있었던 사실은 또 얼마나 신비스럽게 보였던지... 생명의 가치와 존귀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고 넘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주었다. 그러다 잘 익은 앵두의 사진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사진에 내 시선이 한참이나 머무르게 된다.




삼천 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우담바라가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에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가 우담바라로 부르던 전설의 꽃은 실제로는 곤충의 하나인 풀잠자리의 알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꽃피는 곤충, 즉 식물곤충이라는 너무나 생소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자세한 사진들이 함께 들어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이 책에는 온통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자연으로 가득 담겨 있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는 매력이 있다. 대나무의 꽃, 칡덩굴, 생강나무의 단풍, 플라타너스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모습등 책을 보는 내내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는 기분이 들었다. 단지 책으로 만나는 자연도 이렇게 반가운데 앞으로는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서 가족과 함께 가까운 자연을 많이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따로 요구하지 않아도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행복을 전해주고 있었다. 산이나 바다, 들, 숲, 길, 꽃이나 나무, 강이나 하천등.. 이루 말로 다 할 수없을 만큼 자연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선물해 주고 있다. 하지만 늘 곁에 있는 것에 대한 당연함때문인지 자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쉽게 잃어버리고, 또 많은 관심을 갖지않게 되는 것도 이번에 책을 읽으며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한 여름의 백사장에도, 늦가을 단풍나무에서도, 마당 한 켠의 봉숭아 꽃도, 길가의 가로수들도 모두 하나같이 헤아릴 수도 없는 쓰임새와 능력이 있었고,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생명력을 유지한 채, 자연은 그 모습 그대로 섭리를 지켜가며 늘 우리곁을 지켜주고 있었다. 우리가 지금 자연에 대해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가져주면 자연은 또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더 큰 선물로 보답해 줄 것이다.




보잘것 없는 하찮은 미물도 사시사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번식하고 또 때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받는 모든 것은 살면서 받는 가장 큰 축복속에 하나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연은 인류의 영원한 재산이다. 건강한 지구를 위해 여러 동식물과 자연환경이 건강해질수 있도록 우리는 더욱 더 자연을 사랑하고 아껴줘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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