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신통방통 곱셈구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우리가 알아야 할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
박경화 지음, 박순구 그림 / 양철북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나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자연과 생물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이제는 완전히 볼 수 없는 생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유는 다양하게 있을테지만 아무래도 인간의 환경파괴가 가장 주된 원인일테다. 자연의 먹이사슬 시스템아래에서 잘 돌아가던 생물들이 먹이사슬 자체가 흔들리고 이제는 인간에게까지 위협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여우와 토종씨의 행방불명>을 읽으면서 그 심각성은 점점 더해져가고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어린시절 야생동물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멧돼지가 산을 내려오고, 고라니와 여우들의 출현 또한 어린마음에 너무 놀란것도 한 두번 있으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여우와의 한판실화는 언제나 할머니 무릎에 머리를 베고 들려주시는 일등 레파토리였다. 하지만 요즘은 여우는 동물원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동물이 되었다. 하지만 동물원에 가보면 늘 실망을 하고 돌아온다. 동물원의 동물들에게서는 야생의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도 없고, 언제나 무기력하고 낮잠자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에 자연을 체험하고 관찰하는 것보다는 그저 우리에 갇힌 동물들의 아픔들만 보인다.

 

책 표지를 처음 넘기면 '지구에서 사람이 멸정되었다'라는 여는 글을 볼 수 있다.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일일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오래전 공룡이 수많은 가설들에 의해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 처럼 현실에서는 완전 사라졌다니, 그나마 공룡은 자연재해나 자연의 흐름에 의해 자연스레 멸종을 했지만, 인간은 인간들의 욕심과 오만이 자연속에서 언제나 강자로 군림할 줄 알았지만 자연의 힘 앞에 무너져 버린것이다.

 

환경의 중요성을 알지만 그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얼마전 우연히 들른 동사무소에서 유해물고기와 식물들을 모아 발행해둔 책자들을 보고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외국에서 들여온 수입 어종들이 토종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외에도 방생한 거북, 황소개구리, 더욱 놀라운 것 외국 식물들 조차 우리토종 식물들을 위협하고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저 화려하고 이뻐 보여 자연스레 우리나라에 들여왔던 많은 동식물이 우리나라 생태계 또한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속에서는 땅과 야생, 그리고 숲에서 사라지는 야생의 생명들에게 대해 볼 수 있는데, 그와 함께 우리가 자연스레 쓰고 있는 생활용품들이 수 많은 생명들의 눈물과 아픔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가장 큰 환경 파괴 주범이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름아래 너무 많은 생명들이 사라져가고 있음이 너무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묵직하고 무거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파괴 정책,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는 모습등이 절로 떠오르면서 이러다 정말 사람들이 자연에서 사라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매번 환경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지만, 자연을 위해 함께 공존하는 생활을 위해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지금 이순간도 내가 환경파괴의 주범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언제나 우리 식단의주였던 토종식물이 이제는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자연의 곳곳에 존재했던 생물들이 책에서나 볼 수 있다는 사실들을 확인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사라지고 있는 생명체들을 어찌하면 좋을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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