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큰 라라 / 초등 5학년 공부법>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엄청나게 큰 라라 푸른숲 어린이 문학 17
댄디 데일리 맥콜 지음, 김경미 옮김, 정승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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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가 다니던 학교에는 유일한 혼열아이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언제나 놀림거리였었다. 곱슬머리에 까만 피부는 어린친구들의 눈에는 한없이 다른부류로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르겠다. 놀림을 견디다 못해 전학을 가버렸지만 <엄청나게 큰 라라>표지를 보면서 20년도 넘은 기억이 되살아 난다. 한눈에 봐도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을 라라, 그것도 조금의 차이가 아니라 엄청나게 큰 차이를 보이는 사이즈때문에 아이들의 놀림감은 자명한 일일것 같다.

 

아이들 사이에 왕따가 무슨 유행이 된것처럼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별하게 다름을 보이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이유없이 따돌리며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아이들은 탈선과 자살등의 벼랑길로 내몰려 너무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둔 부모로서 많은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엄청나게 큰 라라>는 두 가지의 의도를 지니고 있다. 글쓰기와 아이들의 따돌림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되고 있다. 파리 초등학교 4학년인 래니는 선생님에게 배운 글쓰기 기법으로 자신의 교실에서 일어난 라라와의 이야기를 글로써 쓰고 있는데,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글쓰기를 배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따돌림과 놀림을 당하는 라라가 너무도 안타까워 가슴이 아프다.

 

또래들보다 너무나 덩치가 큰 라라는 언제나 친구들사이에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라라는 언제나 아이들의 마음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용서해준다. 대사를 외우지 못하는 래니에게 노래로 외우는 방법을 일러주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용기를 돋아 주기도 한다. 친절한 라라를 보는 아이들은 이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심한 장난으로 복수하곤 한다. 아이들이 직접 출연하고 기획하는 연극 무대, 공연날 라라와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사건이 터진다. 결국에는 아이들 스스로가 잘못을 깨닫게 되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라라는 학교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아이들의 뒤늦은 후회와 진정한 용서를 빌자 라라는 미소로 화답하는데...

 

아이들은 글을 쓰라고 하면 마냥 어렵게 생각을 하곤 하는데, 주인공 래니가 자신의 교실에서 일어났던 일상생활을 가지고도 충분한 글쓰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사건의 발달, 클라이막스 갈등등의 진해같은 세부적인 글쓰기 방법등도 함께 터득한다. 주인공과의 스토리, 주변인물들의 적절한 악역배치등 많은 팁도 함께 배운다. 작가를 희망하는 아이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얼렁뚱땅 래니의 글을 읽다보면 절로 작가가 되어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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