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팔다니 정말 발찍한 상상이다. 제목이 너무 재미있어 아이는 벌써 웃는다. 엄마를 판다는 제목이 너무 우스워 아이들에게 엄마를 팔고 다른 엄마를 사라고 했더니 벌써부터 울쌍을 짓는 아이들, 아마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주인공 파울리네 나이또래가 되면 파울리네처럼 당장 이기적인 엄마를 팔아버리고 새엄마를 사러 가자고 할지 모르겠다. 자신과 잘 놀아주고 자신의 방을 가만두는 그런 엄마가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파울리네. 엄마는 그러렴 새엄마를 사는 가게에 직접 따라가주겠다고 말한다. 오히려 화를 내어야하는 엄마가 파울리네의 말에 동조하며 같이 엄마 파는 가게를 찾아 나선다. 처음 들른 곳은 약국 그다음은 신발가게, 슈퍼마켓, 미용실 어디를 가면 사야할까 생각하면서도 엄마의 태도에 속이 상하기만 한다. 파울리네가 가장 좋아하는 골동품 가게에서 젊은 엄마는 다 팔리고 아저씨 어머니 한분만 남았다며 사라고 한다. 파울리네는 엄마를 맡기고 나이든 할머니를 엄마로 데려간다.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줄것 만 같았던 새엄마는 조금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하고 먹는 것 조차 틀려 힘들다. 슬픈 파울리네는 진짜 엄마를 데리러 가지만 엄마를 다른 곳에 팔았다는 가게 아저씨...이제 파울리네는 어떻게 해야할까. 엄마를 팔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새엄마를 사겠다는 파올리네가 너무도 귀엽게 느껴진다. 아마 말을 못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파울리네처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상상이 든다. 늘 이기적기만 했던 엄마인 내가 조금은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아이의 심리를 통해 조금 더 아이과 가까이 갈 수 있는 교감을 한 것 같아 만족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