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들이 어린시절 인형에 관한 추억들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테다. 시골에 사던 우리에게 엄마는 헌옷이나 양말로 인형이나 옷을 만들곤 해주셨는데, 많은 아이들의 부러움을 샀었고 한참을 놀이감으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으며 가끔 여동생과 이야기거리가 되곤하는데, 요즘은 놀이감이 다양해지고 또한 인형의 종류로 많아져서 그런지 아이들은 쉽게 실증을 내고 새로운 것을 욕심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인형은 어린이들의 놀이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수집가들의 소장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수천만원 이상에 호가하는 인형도 있어 인형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다. 언제나 똑 같은 표정과 늘 한결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인형, 예전에 누군가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였고 그들을 지켜주던 인형이었지만 한순간 그들에게서 버림을 받고 주인과 헤어져야만 했던 인형 그들의 이야기가 <꿈꾸는 인형의 집>에서 펼쳐진다. 얼마전 아이들과 텔레비전 만화를 보는 중간에 인형과 관련된 내용이 생각난다. 주인은 인형이 실증이 나 버렸지만 버려진 인형은 주인과의 추억을 가슴속에 품고 헤어졌다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참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린시절 가지고 놀았던 인형과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어느 날 인형의 집(인형 수선 병원)에 온몸이 엉망이고 벌거숭이거지 인형이 도착한다. 인형의 집에 있는 많은 인형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구경거리가 되고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벌거숭이 인형은 한때는 자신이 멋진 최고의 셜리템플이었다는 것을 속으로만 삭힌다. 인형의 집에서 밤마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건 바로 인형의 밤에는 살아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극장에서 많은인형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인형들의 이야기를 들은 셜리도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처럼 자신감을 되찾는다. 밤마다 각자의 인형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 주인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기도 하고, 자신을 처음 만들었던 아가씨를 꼭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인형, 노예상에 팔려간 릴리등 그들의 이야기에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었다. 벌거숭이 거지 인형이 새롭게 셜리템플의 인형으로 다시 태어나듯 그들의 이야기속에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배운다. 아이들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한때는 소중히 여기지만 금새 실증을 내고 한쪽 구석에서 엉망인 체 버려진다. 늘 아이들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그들에게는 어떤 추억들로 가득차 있을까. 우리집 구석에 있는 인형들도 밤마다 모여 그들이 가진 추억의 페이지를 하나씩 꺼내어 보고 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