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는 클로드 모네, 카츠시카 호쿠사이, 우타가와 히로시게등 세명의 화가 12개의 작품이 실려있는 정말 최고의 그림책입니다. 처음에는 철학책에 왜? 명화가 들어있지 이런생각을 했었답니다. 철학과 명화는 그저 별다른 연관이 없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작품은 명화의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독특한 형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인물은 말년의 모네라고 합니다. 자신은 빛을 훔치는 도둑이라고 소개하고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면서 긴 여행을 떠나지만 늙어서 오래가지는 못하고 자신만이 가진 그림으로 빛의 정원을 만들고 다리를 하나 놓고 건너려 하자, 그곳에서 또 다른 인물과 또 만나게 됩니다. 그가 바로 호쿠사이입니다.
 
책의 표지에서처럼 하얀수염과 눈썹이 하얀 검은 모자를 쓴 사람과 하얀모자와 하얀옷을 입은 남자가 다리를 사이에 두고 만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모네는 빛깔을 훔치는 도둑이었다면 호쿠사이는 순간들을 훔친 도둑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렇게 호쿠사이는 또 다른 순간들을 훔치려 여행을 합니다.
 
작가는 빛깔과 순간을 훔치는 도둑을 예술가에 빗대어 이야기 합니다. 작품활동에 혼을 불어 넣고 순간의 느낌과 빛깔이 예술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으며 예술가들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 하며 또한 작가는 마지막에 "우리가 보지 못할 무엇을 보게 될까요?" 이렇게 말하면서 앞으로의 시대에 대해 남겨있는 숙제를 조심스럽게 제시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의 이해가 잘 되지 않고 어려운 책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명화 명화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림책으로 생각하기 부분을 읽으니 조금씩 이해가 되면서 작가가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조금씩 들어오게 됩니다. 그동안 철학그림책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많이 접해주지 않았는데 아이들에게 조금씩 보여주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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