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엄마 나 소원이 있어요?

나: 뭔데?

연우: 엄마, 나한테두요 오빠한테처럼 오빠는 방에 들어가라하구요 내손을 꼭잡고 비밀얘기해주세요. 네?

나: 연우는 아침마다 유치원갈때 엄마랑 셔틀버스안에서 둘이서만 얘기하잖아. 근데도 따로 비밀얘기를 하고 싶어?

연우: 그래두요, 엄마가 오빠랑얘기할거니까 나만 나가라하면, 밖에서 들어도 소리도 안들리고 속상해요. 그리고 나도 엄마랑 손잡고 얘기하고 싶어요...

나: 어머, 연우 밖에서 몰래 듣고 있었어? 그럼 안돼지. 오빠가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걸 네가 억지로 알려고하면 오빠가 기분나쁘지 않을까?

연우: 그럼 오빠랑 한얘기를 차에서 나에게 말해주세요?

나: 그건 곤란해. 너랑 엄마랑 차에서 한 비밀얘기를 오빠나 아빠가 알면 네기분은 어떨까?

연우: 그렇군요. 그건 좀 곤란하겠네요. 그럼 그대신에 나랑도, 오빠는 나가라하고 내손을 꼭잡고 비밀얘기 해주세요. 네?

나: 그러지 뭐. 그대신에 비밀얘기를 너무 자주는 하지말자. 못듣는 사람이 속상할지 모르니까...

연우의 얼굴이 햇살같이 맑아졌다.

건우가 밖에서 안좋은일이 있는것 같은데 물어도 말을 하지 않을때 혹 동생앞에서 자존심이 상할까봐 연우를 다른방에 들여보내놓고 물어보곤 했더니, 연우는 그게 몹시 부러웠던 모양이다. 

연우가 그럴때마다 문밖에서 엿듣는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걸 아는척하기가 뭐해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결국 일곱살짜리의 조바심이 스스로 털어놓게 만들었다.

참 세상에 소원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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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18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거 아이들은 진짜 속상한가봐요. 제 동생은 고등학생때도 울더라구요. 그러니까 둘다 공평하게 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치유 2006-06-1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이다운 소원이에요..^^.

건우와 연우 2006-06-1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만두님, 안그래도 좀 신경써야할것 같아요 ^^
배꽃님 연우가 은근히 질투가 있어요^^

한샘 2006-06-20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 참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에요. 아이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는 듯해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6-2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한샘님. 연우가 좀 어른스러워서 대화가 잘돼요^^
좋은 아침이시죠?^^

로드무비 2006-06-21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아이의 소원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주 작은 것이라니까요.^^

건우와 연우 2006-06-2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로드무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