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84 동료의 존재는 식량 확보라는 생존과제 해결에도 필요한 자원이다. ("상호부조?)
-중략- 진화의 여정에서 집단에서 소외된 동물은 이 같은 ‘비상 식량 장치’가 부족했고, 결국 이것은 죽음으로 연결됐다.
P85 인간의 뇌는 도체체 무엇을 하기 위해 설계되었을까? 일평생의 연구 (미국 다트머드 대학의 마이클 가지니가 교수의 연구,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뇌과학자로 꼽힌다.)를 토대로 그가 내린 결론은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 다. 그는 인간이 ‘뼛속까지 사회적이다. Social to the core’ 라는 표현을 썼다. 남을 설득하고, 속이고, 속마음을 이해하고… 뇌의 최우선적 과제는 사람 간의 이런 복잡 미묘한 일들을 해결하는 것이다.
P86 진화 과정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과 유골의 크기 변화를 비교해 보면 결론이 나온다. 인간의 뇌가 급격히 커진 시기는 함께 생활하던 집단의 크기가 팽창할 때와 맞물려 있다. -중략- 이처럼 인간의 뇌를 성장시킨 기폭제는 타인의 존재였다는 것이 최근 널리 각광받는 턴바 교수의 ‘사회적 뇌 가설, social brain hypothesis’ 의 핵심이다.
P87 뇌의 원래 용도는 연애를 하고 친구와 사귀는 것이지, 이차방정식을 푸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88 고통의 정확한 진원지는 다리가 아니라 뇌다. 못이 박힌 순간, 뇌에 전방대상피질 anterior cingulate 이라는 부위가 활성화되고, 이것이 고통이라는 신호로 바뀌어 우리에게 전달된다. 진통제가 효력이 있는 이유는 그 속에 함유된 아세타미노펜 성분이 전방대상피질을 비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치통때문에 진통제를 먹는 것은 이가 아픈데 반창고는 머리에다 붙이는 격이다. 정말 아픈 곳은 뇌이기 때문에
P89 손이 잘리든, 애인이 떠나든 뇌는 똑같은 곳에서 비상 경보를 발동한다. 둘 다 생존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P91 고통의 역할은 위험으로부터의 보호다. -중략- 고통과 같은 부정적 경험이 위협으로부터 무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면, 긍정정 정서의 기능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P92 이 탐지기의 쾌감 신호는 생존에 절실히 필요한 자원을 취할 때만 선별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P96 지구에서 최고의 생존 성공담을 가진 동물은 개미와 인간이다. 두 생명체의 공통된 특징은 유별날 정도로 사회적이라는 것이다.
P97 희로애락의 원천은 대부분 사람이다. 또 일상의 대화를 엿들어보면 70% 가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P98 첫째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둘째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그가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 조금 더 구체적으로 외향성이라는 성격 특질이다.
P108 스칸다니비아 행복의 원동력은 넘치는 자유, 타인에 대한 신뢰, 그리고 다양한 재능과 관심에 대한 존중이다. 그들 사회는 돈이나 지위같은 삶의 외형보다 자신에 중요한 일상의 즐거움과 의미에 더 관심을 두고 사는 곳이다.
핀란드는 인테리어 소품 등을 디자인 했던 알바 알토의 얼굴을 화폐에 새긴 나라다. 일상의 작은 경험의 가치를 아는 나라의 상징적인 모습이다.
-중략- 빈곤을 벗어난 사회에서 돈은 더 이상 행복의 키워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복권 당첨, 새집, 안정환 골, 짜릿하지만 그 어떤 대단한 일도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 인간은 새로운 것에 놀랍도록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좌절과 시련을 겪고도 다시 일어서지만, 기쁨도 시간에 의해 퇴색된다. 이런 빠른 적응과정 때문에 비교적 최근의 일들만이 현재의 행복에 영향을 준다.
P110 복권에 당첨된 자들의 행복 더듬이는 둔해진다. 복권당첨 후 그들은 TV 시청, 쇼핑, 친구들과의 식사 같은 일상의 작은 즐거움에서 이전 같은 기쁨을 더 이상 느끼지 못했다. 큰 자극의 후휴증이다.
P116 우리가 인생에서 추구하는 많은 삶의 조건들은 이 샤워기의 찬물 꼭지와 비슷하다. 물을 덜 차게, 즉 삶을 덜 불편하게 만드는 효과는 크지만, 물을 뜨겁게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P117 축하 잔치의 짧은 여흥만을 생각했지, 잔치 뒤의 긴 시간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세대 신입생들에게 아직도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신입생 들의 반응을 상상해 본다면..)
P118 이렇게 미래를 과도하게 염려하고 또 기대하는 것이 우리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산다.
P119 우리가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은 왜 그토록 빨리 소멸될까? 꿈꾸던 대학에 입학해도, 소울메이트라고 확신했던 그와 결혼을 해도, 왜 처음의 흥분과 떨림은 지속되지 못할까?
P121 오늘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도, 살기 위해서는 내일 또 사냥을 해야 한다. -중략- 오늘 고기를 씹으며 느낀 쾌감이 곧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괘감수준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이런 ‘초기화(reset)’ 과정이 있어야만 그 쾌감을 유발시킨 그 무엇(고기)을 다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