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24 남을 알아보기도 힘들지만, 사람이란 자기 스스로를 알아본다는 건, 대성인이 아니고는 못하는 법이니라. (양녕대군이 수양대군에게)

P271 "아아! 좀 제발 숨찬 살림은 좀 허구 싶을세그려, 이전에 영묘를 모실 적에 오죽이나 숨찼는가? 너는 무얼해라, 너는 무얼해라, 연달아 시키시는 일, 참 숨 찼지. 그 때는 너무도 숨차서 못할 말이지만, 좀 역할때까지 있었네 그려." (박팽년)

"인수(박팽년)! 자네는 그래도 나라 안에서나 분주했지, 훈민정음을 창제하실 때 같을 때는, 범옹이며 나는 황한림을 만나러 작으나마 열세번이나 요동까지 왕복했네그려. 참 숨찬 나랏님 섬겼지." (성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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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4 약한 사람은 원망이 많다. 황보 인은 자기 맘이 약하기 때문에 유혹에 걸렸다기 보다, 자기를 유혹한 사람에 대한 원망만 앞섰다.

P182 옛날 정도전이 태조의 분부로써 고려사를 편찬할 때에, 고려사를 전연 딴 물건으로 만들었다. 고려라는 나라를 둘러엎고 생긴 이씨 조선인지라, 고려사를 나쁘게만 고칠 필요를 느낀 것이었다. 그 뒤 세종 때에 당시의 예문제학이었던 정인지에게 명하여 또 고려사를 편찬하였다. 정도전에 의하여 한번 꺾인 고려사는 정인지에게서 재차 꺾이어, 아주 다른 역사가 되어 버렸다

P186 요컨대 조선이라 하는 땅은 압록강과 두만강 이남에 있는 반도에 한한 것으로 알고, 그 너머 광대한 요동, 여진 등지가 다 고구려라는 것을 상상도 못한다.

P193 천하가 한번 동하며 백골의 산과 피의 바다로 화하는 이 고북구, 이 고북구의 험이 있기에 중원은 능히 오천년의 역사를 누린 것이었다.

P197 모두 임금에게 책임을 씌우려 하고, 신하는 마치 임금을 감독하는 감독자인 듯한 태도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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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 왕의 태도는 엄숙했다. 보습을 잡은 손에 일어선 핏대로써 왕이 힘있게 보습을 잡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보습 잡은 솜씨가 서툴러 연해 한편으로 쏠리려는 몸을 바로잡으며, 엄숙한 태도로 한 걸음 나아간다.
이것을 보며 따라갈 동안, 진평에게는 ‘왕이 엄숙한 마음으로 애쓴다’는 생각이 자라났다. 동시에 그는 알았다. 이 친경이라는 것은 결코 왕이 단순히 몸소 농부의 고초를 맛본다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이었다.
즉, ‘왕이 백성들의 고초를 알려고 애쓴다’ 하는 점을 재상들에게 보여서 재상들로 하여금 안일에 흐르지 않도록 경계하려는 군왕의 무언의 훈시였다. (진평: 훗날 수양대군)

P45 "동궁은 약한 사람이다. 약하기 때문에 또한 의심이 많다. 네가 붙들어야 한다. 동궁이 약하기 때문에 너를 미워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너는 탄하지 말고 충성을 다해야 한다." (세종이 수양에게)

P51 "음식은 먹으면 없어지지만 근심은 한다고 덜어지는 게 아니다." (양녕이 수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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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 왕의 태도는 엄숙했다. 보습을 잡은 손에 일어선 핏대로써 왕이 힘있게 보습을 잡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보습 잡은 솜씨가 서툴러 연해 한편으로 쏠리려는 몸을 바로잡으며, 엄숙한 태도로 한 걸음 나아간다.
이것을 보며 따라갈 동안, 진평에게는 ‘왕이 엄숙한 마음으로 애쓴다’는 생각이 자라났다. 동시에 그는 알았다. 이 친경이라는 것은 결코 왕이 단순히 몸소 농부의 고초를 맛본다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이었다.
즉, ‘왕이 백성들의 고초를 알려고 애쓴다’ 하는 점을 재상들에게 보여서 재상들로 하여금 안일에 흐르지 않도록 경계하려는 군왕의 무언의 훈시였다. (진평: 훗날 수양대군)

P45 "동궁은 약한 사람이다. 약하기 때문에 또한 의심이 많다. 네가 붙들어야 한다. 동궁이 약하기 때문에 너를 미워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너는 탄하지 말고 충성을 다해야 한다." (세종이 수양에게)

P51 "음식은 먹으면 없어지지만 근심은 한다고 덜어지는 게 아니다." (양녕이 수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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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과 머저리 (반양장) 문학과지성사 이청준 전집 1
이청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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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광대

P84 그날 주막에서 허노인은 운에게 술잔을 따라주고, 그날밤으로 운을 줄로 오르라고 했다.
- 줄 끝이 멀리 보여서는 더욱 안되지만, 가깝고 넓어 보여서도 안되는 법이다. 그 줄이라는 것이 눈에서 아주 사라져 버리고, 줄에만 올라서면 거기만의 자유로운 세상이 있어야 하는 거다. 제일 위험한 것은 눈과 귀가 열리는 것이다. 줄에서는 눈이 없어야 하고, 귀가 열리지 않아야 하고, 생각이 땅에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는 소리다.

P85 허노인은 줄을 지배하지 못하고, 줄이 그를 지배했다.

P94 "당신은 요즘 사람이거든요. 요즘 건 전 믿지 않아요. 광대이야기는 옛날 이야기니까 믿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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