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7 나를 이슈미얼로 불러달라. 몇 년 전 - 정확히 언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 지갑에는 거의 돈 한 푼 없고 육지에는 딱히 흥미를 잡아 끈 것이 없었으므로, 나는 잠시 배를 타고 세상의 바다를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슈미얼: 창세기 16장.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이집트인 시녀 하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브라함의 부인 사라가 이삭을 잉태하자, 하갈과 함께 광막한 사막으로 내쳐져
그 이름은 관용적으로 ‘추방자, 사회에서 버려진 자’를 뜻한다.

전통적으로 이스마엘은 아랍인의 조상으로, 이삭은 유대인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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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1 남을 너그럽게 생각하는 늠름한 태도는 남에게 행복을 줄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커다란 행복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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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3 인간성의 여러 가지 성질 가운데서 가장 불행한 것이 질투이다. 질투심이 강한 사람은 남을 해치려고 하며, 사실 몰래 해칠 뿐더러 질투로 하여 자기 자신까지도 불행에 빠진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것에서 괴로움을 찾는 것이다.

또한 될 수만 있으면 남에게서 좋은 점을 빼앗는다. 즉, 자기가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것만큼 남의 이득을 빼앗으려고 한다. 질투심을 방임해 두면 모든 덕을 망쳐버린다. 아니 비단 덕뿐만 아니라 뛰어난 재능의 발휘까지도 망쳐버린다.

P65 무엇이든 비교해서 생각하는 버릇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즐거운 일이 있으면 마음껏 즐겨야 한다.

P68 오늘날 안정되지 않은 사회정세 그리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 전개되는 평등의 이론은 질투의 범위를 크게 확대 시켰다. 이것은 당장은 분명히 하나의 악이다. 그러나 보다 훌륭한 사회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참을 수 밖에 없는 악이다.

이성적으로 여러가지 불평등을 곰곰이 생각해 볼때, 그것이 우월한 가치 위에 서 있지 않는 한 그 불평등은 부당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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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버트란드 러셀 지음, 김병호 옮김 / 집문당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P45 어느 정도 권태를 견디는 힘은 행복한 생활에 반드시 필요하다

P48 지구의 생명과 접하는기쁨은 어딘가 모르게 깊은 만족감이 따른다. 이 기쁨은 소멸되어도 그것이 가져온 행복은 그대로 남게 마련이다. 이 기쁨은 물론 자극적인 오락만큼 강하지는 못하다. 현대의 도시인들이 느끼는 권태는 거의가 대지의 생명에서 떠난 것들이다.

P50 단순한 육체적 피로는 지나친 것이 아닐 경우에는 행복의 원인이 되는 수도 있다. 피로는 단잠을 재촉하고 의욕을 북돋워주며 휴일의 기쁨에 흥미를 첨가한다. 현대의 문명국가에서 가장 큰 피로는 신경에 있다. 그런데 이 신경의 피로는 기이하게도 부유층에 많다. 즉 실업가를 비롯하여 정신노동자들 사이에 많지만, 임금노동자들에게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P53 걱정이 되는 어려운 문제를 결정해야 할 경우에는 깊이 생각하며 곧 결단을 내린다.

P57 어떤 불행이 닥칠 때 실제로 그것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라. 능히 일어날 수 있는 이런한 불행을 정면으로 노려본 다음에 결국 그 불행이 그다지 두려운 것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라. 그러한 이유는 언제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껏해야 내 한 몸에 일어나는 일이 결코 우주적인 의미를 가질 수 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한 동안 최악의 경우를 내다보고 ‘그까짓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고 자신있게 중얼거리게 되면, 당신의 고민은 거의 사라진거나 다름이 없다.

P58 모든 공포는 그대로 방임해 두면 더 악화된다. 공포를 다루는 올바른 태도는 그 공포를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정신을 가다듬어 생각하는 것이다. 요컨대 그 공포에 익숙해지면 공포는 감소된다

P59 용기가 많으면 고민도 적어지고 피로도 적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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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버트란드 러셀 지음, 김병호 옮김 / 집문당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P23 "고마우신 신이여, 당신은 그 지극히 작은 피조물인 인간에게 두 개의 마음을 주셨나이다. 하나는 이 세상을 대하는 마음이고, 또 하나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드리는 마음이로소이다"
이 시는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투쟁성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잔인하기 짝이 없으므로" 브라우닝은 이와 같이 대답한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자 한다.
"세상은 당신이 평가하는 것만큼 당신을 평가해주지 않으니까"라고

P24 부부란 서로가 칭찬해주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 같다. 칭찬할 만한 자격이 있건 없건, 자기가 하는 일을 곁에서 칭찬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인생의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P26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아름다움을 즐기지 못한 사람은 사물이 지닌 신비스러운 힘을 느끼지 못한다. 즉, 사랑은 자아의 두터운 껍질을 부셔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일종의 생물학적 협동체로서, 상대방의 본능적인 목적을 만족시키려면 양편의 정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P31 누구나 경쟁을 할 경우에 두려워하는 것은 내일 아침의 끼니 걱정이 아니라 상대방보다 우세할 수 있는냐 하는 걱정이다. 생존경쟁이란 사실상 성공경쟁이나 다름이 없다.

P33 내가 돈에서 얻으려는 것은 생활의 안전과 한가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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