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2016>
P169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이지 외부에 있는 벽이 아니랍니다.
 
<와즈다, 2012>
P182 눈가가 촉촉하게 젖은 엄마는 와즈다에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네가 제일 행복했으면 해"

P186  씨네 21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인터뷰 중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건 꿈을 이루기 위해 에너지를 쓰는 것이 분명 현실을 바꾸는 열쇠가 될 것이란 점이다."

P188 문득 "아이들 걱정은 말고 어른들이나 제대로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던 어떤 아이가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끊임없이 자라납니다. 반면 어른은 열심히 노력하는 데도 좀체 생각의 키가 자라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요.
깨달음은 나무처럼 자란다는 말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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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골드, 2015>

P136역사는 덧칠하면 할수록 누더기가 되지만 정면으로 바라보고 반성하고 실천하면 살아있는 예술이 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아직도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나라들에게는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청소년 글
1,500억원, 이런 돈을 앞에 두고도 "너희들이 이 그림을 불법으로 가져갔다는 것만 인정한다면 나는 소송을 걸 생각도 그림을 빼앗아 올 생각도 없어." 라고 말하는 마리아 알트만이 있다.
 
<타인의 삶, 2007>
P147 어느 저녁 혼자 방황하며 카페를 찾은 크리스타에게 비즐러는 그녀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녀의 자존감을 일깨워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비즐러는 "당신은 잘 모르지만 저는 당신을 압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해요.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 그 자체니까…"라고 크리스타에게 말합니다.

P152 드라이만은 자신과 (죽은) 자신의 연인(크리스타)을 지키기위해 명예와 권력을 모두 잃은 한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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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 <역사, 9권 112장, 헤르도트스>
"부드러운 나라에서는 부드러운 남자들이 태어나는 법, 놀라운 곡식들과 용감한 전사들이 같은 땅에서 태어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요." 라고 그는 말했다. 그래서 페르시아인들은 그의 말이 옳음을 인정하고 물러났고, 자신들의 견해가 퀴로스의 견해보다 못하자, 평야를 경작하며 남의 노예가 되느니 척박한 땅에 살며 지배자가 되기를 택했던 것이다.
(척박한 희랍의 승리, 풍요로운 페르시아 패배)
 
<역사 1권 5장, 헤르도트스>
"인간의 행복이란 덧없는 것임을 알기에 나는 큰 도시와 작은 도시의 운명을 똑같이 언급하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이란 덧없는 것임을 알기에" 는 인간의 번영은 결코 계속되지 않는 것입니다. 도시의 흥망은 돌고 돕니다. 즉 한 번 흥하면 한 번 망합니다. 이것이 헤르도토스가 발견한 역사의 작동 원리입니다.
 
P99 전쟁은 인간이 하는 것이지만 인간은 전략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는 심성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인데 말입니다.

P100 (펠레폰네소스) 전쟁 2년째에 아테나이에 역병이 돌았던 것입니다. 분지 형태의 도시인 아테나이에 앗티케 반도의 농민이 떼로 몰려왔으니 역병이 창궐하기 좋은 조건이 되었습니다.

P107 역병으로 말미암아 "공황, 공포, 그리고 문명의 가장 신성한 유대"가 심하게 붕괴되는 상황이 아테나이에서 벌어졌습니다.

P108 재난이 극에 달하면 신성함이 무너집니다.이러한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는 집단이 바로 종교인들입니다. 고난에 처했을 때 그걸 이겨내고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신성함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고대 희랍에서는 이러한 정신 세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P119 전젱에 의해 변화하는 것들을 살펴 봅시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3권 82장, 투퀴디데스>
"사람들은 행위를 평가하는 데  통상적으로 쓰던 말의 뜻을 임의로 바꾸었다. 그래서 만용은 충섬심으로 간주되고, 신중함은 비겁한 자의 핑계가 되었다. 절제는 남자답지 못함의 다른 말이 되고, 문제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엇 하나 실행할 능력이 없음을 뜻하게 되었다. 충동적인 열의는 남자다움의 징표가 되고, 등 뒤에서 적에게 음모를 꾸미는 것은 정당방위가 되었다.
 
이처럼 전쟁은 말의 이미를 완전히 바꿉니다. 즉 가치 전도현상을 불러 일으킵니다.
 
P130 아테나이는 제국의 지배자로서 아량을 베풀기는 커녕 멜로스처럼 작고 힘없는 폴리스를 무력으로 침략했습니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5권 89장, 투퀴디데스 중 아테나이인 사절단과 멜로스 위원들간 대화>
 아테나이인 사절단: 인간관계에서 정의란 힘이 대등할 때나 통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강자가 할 수 있는 일을 관철하고, 약자는 거기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쯤은 여러분도 우리 못지 않게 아실 텐데요.
 
P152 역사책을 읽을 때 토지 문제를 둘러싸고 대규모의 변화가 일어나면 그 때는 바로 사회에 근본적이 변화가 일어난 시기입니다. 자본주의의 등장에서 반드시 거론되는 것이 공동으로 이용했던 토지에 울타리를 쳐서 사유지로 만든 인클러저 운동입니다. (로마의) 그락쿠스 형제는 지배층이 불법적으로 점유한 공유지 중에서 법정 한도를 넘은 땅을 회수해 토지를 잃은 농민에게 재분배해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법은 그락쿠스 형제의 죽음과 함께 유야무야되었습니다.
P153 (포에니전쟁이 일으킨 효과를 설명하면서) 로마 귀족에게 전쟁은 경제활동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면 노예와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P157 로마군대는 마리우스의 군제개혁이후부터 국가에서 병사들에게 표준 무장을 제공했습니다.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군이들이 짊어지고 다니던 장비입니다. ‘마리우스의 당나귀’라 불리던 이 장비에 로마군대가 가진 일종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이 장비에는 식량이나 식기는 물론 괭이, 도끼, 톱 같은 건축 공사용 도구가 들어 있었는데, 전쟁 중에 이 짐들을 짊어지고 다니면서도 로마 군대는 길을 닦고, 성을 쌓고,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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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카페>
P29 야스민은 자신을 헌신한 것도 타인을 위해 자기의 것을 내어놓은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들의 일원이 되고자 했고, 그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한 것이지요.

P33 사막에서 오아시스가 되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 사막에서 꽃을 피우기는 더더욱 어렵지요. 하지만 사랑만이 그것을 해낼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야스민이 된다는 것은 희생이나 헌신이 아닌, 내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오아시스는 나눔을 실천한 사람이 가장 먼저 발견한다."
 
<인사이드 아웃, 2015>
P37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의 열다섯 번째 작품으로 피트 닥터 (Pete Doctor) 감독이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이후 6년만에 선보인 작품입니다. 그는 평소 밝고 명랑했던 딸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체 우리 딸의 마음 속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딸 아이의 머릿속을 탐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P42 모든 인간은 일생동안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간은 죽기 전까지 그 ‘지랄’을 다 써야 하는 데, 사춘기 자녀가 이상하면 그게 다 자녀에게 주어진 ‘지랄’을 쓰는 중이라고 생각하라고요.
(유시주 선생님의 말 중)
 
<리스본행 야간열차, 2013>
P59 혁명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는 진보할 수 없듯 개인의 삶도 그러하겠지요.
 
<브로크 마운틴>
(청소년 감상문 중에서)
P86 잭과 애나스가 서로의 ‘조건’보다 서로의 ‘존재’로 인해 사랑에 빠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남자라는 조건이 그들을 끌어당기기 보다는 잭과 애나스라는 그 사람의 본질에 끌려 사랑에 빠진 것처럼 말이다.

P87 결혼은 완전한 사랑이 되기 위한 시작일 뿐 무엇도 보증해주지 않는다는 걸, 우연히 잭과 애나스가 격정적으로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본 알마(애나스의 아내)가 홀로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보고 느꼈다
 
<동주, 2016>
P95같은 해 동주는 신사참배에 항의해 숭실학교를 자퇴합니다.

P103 역사를 모르면 미래를 꿈꿀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문학이야말로 역사와의 대화이자 기록입니다. 문학이 당대의 거울이며 시대의 산물이라는 것을 이들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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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3 아이들은 오락영화의 속도와 현란한 색깔에 많이 젖어 지나치게 무거운 것도 안 되지만 너무 가벼운 것도 남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서 뭔가 생각할 것이 있었다는 정도의 여운을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영화나 책은 주제를 찾기 위해서 보는 게 아닙니다. 그저 나는 어떤 장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데, 너는 어떠냐? 이런 정도의 질문이면 어떨까요? 아니면 애가 먼저 말을 걸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P274 같이 영화를 본다. 이 이상으로 가치 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책은 결국 혼자서 읽는 것이지만 영화는 곁에 기대어, 서로 팝콘을 나누며 혹은 손을 잡고서 누릴 수 있는 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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