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45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쓴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네번째 편지에 나오는 문구다. "가슴 속에 풀리지 않는 채로 있는 것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라. 그 질문을 잠긴 방이나 외국어로 쓰인 책처럼 여기고 그 자체로 사랑하려고 애쓰라.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라. 그 답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게 관건이다. 지금은 그 질문을 살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 먼 날에 점차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답을 경험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P249 딜런이 우울이나 다른 뇌건강 문제를 겪고 있어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욕망을 품게 되었고, 딜런의 죽음에 대한 욕망이 딜런이 학살에 참여하게 된 본질적 요인이었다는 사실이다.
P250 정신병이 다른 위험 요인과 결합되면 그 수치가 올라간다. (딜런은 죽기 전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톰과 나는 이 사실을 몰랐다.)
P251 도움을 구하는 사람에게서 사회의 낙인을 벗겨내고, "뇌건강 검진" 개념을 발전시키고, 폭력적 행동을 취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기 위한 행동적, 생화학적 진단법을 수립하는 게 목표다.
P252 나는 딜런이 합리적 판단을 하기 위한 머릿속 장치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딜런에게는 자살로 죽겠다는 욕망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P254 무엇보다도 딜런은 그날 죽으러 학교에 갔다는 점이다.
P257 자살을 생각하는 것은 병의 증상이고 무엇가 이상이 있다는 징후다. 자살은 대부분 고장난 사고와 오랬동안 고통스럽게 싸워오다가 마침내 그 싸움에서 패배했을 때 일어난다.
P258 조이너 박사는 사람이 두 가지 심리적 상태를 꽤 오랫동안 겪으며 살았을 때 자살로 죽고자 하는 욕망이 생겨난다고 한다. 첫째는 좌절된 소속감 ("나는 혼자야") 이고 둘째는 스스로를 짐이 되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 ("내가 없으면 세상이 더 나아질 거야") 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보존 본능을 넘어선 단계에 들어선다면 ("나는 죽는게 두렵지 않아") 위험이 임박했으며 자살을 저지를 수 있다고 본다. 자살 욕망은 두가지 심리상태에서 자살 수행능력은 세번째 요인에서 나온다.
P276 딜런에게는 살인범의 특징이 없지만 살인범과 얽힐 수 있는 취약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