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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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0 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손에 넣으면 무엇보다 먼저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말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그 ‘좋은 것’이 퍼지게 된다.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하시면서 할머니가 나에게 잘 했다고 칭찬해주셨다.

P115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 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할머니는 이해와 사랑은 당연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랑하는 체하며 억지를 부려대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P116 모든 것이 새롭게 탄생하는 봄이 되면 흔들림과 소란이 일어난다. 영혼이 다시 한번 물질적인 형태를 갖추려고 발버둥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에 부는 매서운 바람은 아기가 피와 고통속에서 태어나는 것처럼 탄생을 위한 시련이다.

P117 나무가 생각하는 것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무척 이해심이 깊은 분이셨다. 흰 참나무들이 하나같이 겁을 먹고 들떠 있어 걱정이라고 하셨다. 외증조부는 벌목꾼들이 나무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P119 그제서야 난 영혼이 빠져나간 마른 통나무만을 땔감으로 쓰는 이유를 알았다. 또 그때서야 비로소 숲과 산에도 생명이 있음을 알았다.

P120 다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따라잡을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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