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26 "서로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연결된 데에는 이치가 있을 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때론 설명 되지 않는 연결이야말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며 살아 있는 이유랍니다. 그러니 이어진 끈을 섣불리 자르려 하지 말고 그리로 마음이 흐르게 해야 합니다. 지내는 동안 루, 당신에게 평안이 있기를"
(지장이 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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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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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8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진짜 꿈이었으니까요. 명사가 아닌 동사가 꿈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판사라는 직업이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 독립운동가 "박상진" 은 판사시험에 합격하지만 일제치하에서 스스로 판사가 되지 않음

P218 양반들이 타는 말을 피해서 다니는 길이라 피맛골이라는 이름이 붙은거죠

P222 목적을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사명과 의무를 다하다가 죽는 것이 가치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P225 이회영은 30대 청춘의 나이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뭍었습니다.
"한번의 젊음을 어찌할 것인가?" 그는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야 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말이 아니라 예순 여섯 해의 "일생"으로 답했던 것입니다.

P226 우리가 앞선 시대의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은 만큼 뒤이어 이 땅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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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8 정말 민중의 길을 결정하는 것은 뜻이다. 역사의 어려움은 민중의 이해와 감정이 일치되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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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본 한국역사 - 젊은이들을 위한 새 편집
함석헌 지음 / 한길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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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1 원시사회에서 남의 이름을 아는 자는 그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 하여 사람의 이름을 비밀에 부치던 풍속과 아울러 생각해보면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다.

P62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란 말의 근본 뜻은 독재적인 권리 주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우주의 근본에 도덕적인 질서를 느끼므로 거기에 대한 책임감, 의무감에서 나온 말이다.

P85 남미와 북미가 지리적으로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그런데 북미의 합중국이나 캐나다는 나라의 힘이 아주 강하고 발전이 잘되는 대신에 남미 여러 나라들은 밤낮 내란, 혁명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면 서로 다른 원인 어디 있느냐 하면 하나는 튜튼족이요. 하나는 라틴족인데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P103 영국이 세계에 제일가는 길쌈하는 나라가 된 것은 그 습기 많은 기후 때문이다. 유대 민족의 유일신 종교와 심각하고 열정적인 성격은 셈 인종들이 살던 그 사막지방의 영향이라 할 것이요. 페르시아의 선신, 악신이 싸우는 이원적인 사상은 그 대륙적인 기후의 자극으로 된 점이 많을 것이다.

P107 조선, 그대로 우리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영어로 Land of Morning Calm 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calm 이야말로 우리나라 땅과 사람의 성질을 잘 표시한다. 조용이다. 고요다. 밝고 맑음이다.

P112 사람이 환경의 산물이 아니라, 환경이란 것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 놓는 것이다. 도깨비가 있어서 무서운게 아니라 무서운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도깨비가 생긴다.

P114 자기 주장은 이기적이므로 자기를 모른다. 자기를 능히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자기를 떠나 전체의 자리에 서려는 마음이다. 그것을 양심이라 한다.
단체와 전체는 다르다. 단체 중에서 가장 크고 강한 것이 민족이요. 나라다, 그러므로 민족감정이야말로 치우친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 있을 수 있고, 민족적 반성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이다.

P115 이기심이 강한 민족일 수록 크게 될수 있다. 다만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더불어 켕겨 일직선을 이룰 필요가 있다. 나를 아는 것은 나지만, 또 나를 아는 것은 남이다. 나를 어떻게 보나 그것을 알아야 참으로 나를 안 것이다.

P116 조선의 전설이나 문학에 원수 갚음에 관한 것은 극히 적고 일본 민족과 같이 이를 미덕으로 아는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P123 봉우리가 높으려면 산발이 넓어야 하는 것 같이, 인물이 나려면 단체적 정신 생활의 배경이 있어야 한다. 한 집안의 발기, 계수 같은 형제가 있다면 허다한 수의 그러한 집안이 사회에 널리 흩어져 있음을 알 것이다.

P127 천하를 갖고도 내 나라는 못 바꾸며 우주를 가지고도 내 인격은 누를 수 없다고 생각하여야 자존이다.

P128 자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유가 없다. 종은 불행일 뿐 아니라 죄악이다. 남을 업신여기는 것도 죄지만 자기를 업신여기면 더 큰 죄다.

P129 사어안일(死於安逸) 이라 하지 않던가? 일 없이 무사히 있음은 죄악의 온상이다.

P130 고난은 인생을 심화환다. 고난은 역사를 정화한다. 우리가 고난의 길을 걷는 것은 살고자 하기 때문이요. 살고자 함은 살아 있기 때문이요. 살아있음은 살려주시기 때문이다. 살려두시는 것은 할일이 있는 증거다. 우리의 맡은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고난의 초달을 견뎌야 한다.

P135 문화는 나와 다르더라도, 비록 원수의 것일지라도 보존을 하는데서 발달한다.

P160 정신은 반발하는 것이다. 버티고 나서는 것, 머리를 들고 일어서는 것, 운명에 대해 대드는 것이 정신이다. 뜻을 찾는 것이 정신이다. 내세우는 뜻이 있어야 한다. 내가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뜻을 찾으면 뜻이 나를 살려주고 나를 위대하게 한다.

P162 역사는 장차 올 것 때문에 있는 것이다. 시가 종을 낳는 것이 아니라 종이야말로 처음부터 있어 시를 결정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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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본 한국역사 - 젊은이들을 위한 새 편집
함석헌 지음 / 한길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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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 역사이해라는 것은 자기를 뜻있는 발전으로 보는 세계의 체계속에 있는 것으로 보아 돌아보고 들여다보고 내려다보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P31 역사는 그와 달리, 전에 가본 일이 없는 미래의 처녀림을 열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꾸 새로 이해를 해야 한다. 역사의 되풀이라는 것은 그 걸음이 더디던 때에 길을 아니보고 바퀴를 보고 한말이다.

P35 바퀴는 석가, 공자가 돌리던 그 인생의 바퀴지만, 역사의 길은 도저히 전에 꿈도 꾸지 못했던 데로 가고 있다. 바퀴도 그 바퀴가 아니다. 지금 심리학, 생리학, 사회학의 발달로 정신, 양심, 인격, 생명, 도덕 이런것에 대한 생각은 매우 달라졌다.

보편적 세계 사상의 결핍, 이것이 현대가 당하는 비참의 원인이다. 지금 핵무기의 실험 같은 것은 그 한 가지이다. 이 때문에 문명의 날카로운 기계가 도리어 인류가 자살하는 면모가 되지 않냐 하는 두려움을 품게 되었다.

현대를 건지려면 군축회의도 필요하고 경제회의도 필요하겠지만 그 보다 먼저 새로운 세계 이상을 세워야 할 것이다. 머리가 달라져야 한다. 그것을 위하여 역사를 고쳐 읽자는 것이다.

P36 새 종교, 하나의 종교, 참 종교가 필요하다. 있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살리라는 말이다.
그러나 살리려면 일단은 버리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 한다.

본래 종교 경전이라는 것은 개조적인 법률서가 아니요.. 자라는 힘을 가진 원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석가요, 예수요 하는 위대한 종교의 스승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그 때의 제도를 깨뜨리고 나서는 혁명가들이었다.

경전의 생명은 그 정신에 있으므로 늘 끊임없이 고쳐 해석하여야 한다.

* 마태는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마태복음]을 썼으므로 예수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는 유대인의 계보를 강조하였다.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는 인류의 구원에 복음의 초점을 맞웠으므로 예수를 인류의 선조인 아담의 자손이라고 했다.
[요한복음]의 저자 요한은 당시 예수를 믿는 소외된 소수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예수가 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P40 지나간 것(過去)이라 하지만 역사는 결코 지나간 것이 아니다. 정말 지나간 것이라면 지금의 우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을 것이요. 현재 안에 아직 살아 있다. 완전히 끝맺어진 것이 아니라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가늘기는 하지만 그 대신 한없이 맑아진 빛을 우리에게 보내고 있다.

P41 역사에 적는 일은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골라진 사실이요, 그 고르는 표준이 되는 것은 지금과의 산 관련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실이라기 보다는 그 사실이 가지는 뜻이다.

P46 소동파 (여산)
모로보니 재인듯, 옆에서 보니 봉인듯
곳곳마다 보는 산 서로서로 다르고나
여산의 참얼굴 알아볼 수 없기는
다만 이내 몸 이 산속에 있음이네

인생을 뛰어넘지 않고는 인생을 모른단 말이다. 역사를 알아봄도 그와 같다. 자리가 변함에 따라 그 보이는 바가 서로 다르다. 역사가 참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몸을 여산 속에 두지 말고 한 눈 아래 온 산의 꼴을 보아낼 수 있는 자리에 세우듯이 우주, 인생을 굽어보는 자리에서 쓴 것이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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