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 2020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5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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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3 엄마가 나직이 말햇다.
"율리, 내 아들아. 네 삶은 모든 것이 두 배로 힘들거란다.
하지만 동시에 두 배로 멋질거야.
네가 힘겹게 딸기를 따 먹으면 그 맛은 두 배 더 달콤할 거야.
네가 프레리도그 (아메리카 평원에 무리지어 사는 다람쥐과 짐승)의 배를 가르면 두 배는 더 기름진 고기를 먹게 될거야.
그리고 암여우들은…."
엄마는 목이 메어 잠시 사이를 두고 말을 이었다.
"너는 다른 어떤 여우도 갖지 못할 빛나는 삶을 누리게 될거야.
너에게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어렵고 소중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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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의 유산 VivaVivo (비바비보) 1
시오도어 테일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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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9 "여기요, 한번 만져보세요. 아직 살아서 펄떡펄떡 한다니까요." 그는 무척이나 의기양양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렇게 하면 티모시도 나를 한시라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걸 깨닫고, 다음부터는 나를 진짜 친구로 대해 주겠지.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도련님, 골내고 싶으시면 골내셔요. 하지만 지금 여기 어르신이 의지할 사람은 저 하나뿐인걸요."

P97 나는 다시 해 보았지만, 여전히 잘 안되었다.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는 야자 섬유를 티모시 쪽으로 홱 집어던졌다.
"이 망할 놈의 검둥이! 안 할 거야! 멍청하고, 글자도 모르는 주제에.."
순간, 티모시의 커다란 손이 내 빰을 철썩 갈겼다. -중략-
밧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밧줄은 그가 자기를 위해 만든게 아니었다. 나를 위해 만든 것이었다. -중략-
그 사건 이후로 나는 변하기 시작했다. -중략-
"그럼 이제부터 도련님이라고 하지 말고 필립이라고 부를거야?"
"그래, 필립" 티모시의 목소리는 아주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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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 8천만 원 종잣돈으로 124배의 수익을 올린 투자 고수가 되기까지
선물주는산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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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4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의외로 많은 사람이 안 되는 이유를 찾으며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니까 못하는 것이다." (정주영)

P269 못된 마음과 행동은 돌고 돌아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옵니다.

P271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P273 인생은 상황이 아니라 마음이 결정하는 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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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그레이트북스 81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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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5 자신의 눈을 감지 않으려 한 자들에게 ‘일반적 규칙을 보다 쉽게 유지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예외들을 허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다.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특별 취급을 요구할 수 있는 ‘특별 케이스’에 대한 관심을 쓰느라 바빴던 이들 ‘선한 사람들’은 이 점을 결코 파악하지 못했음이 명백하다.

‘특별 케이스’를 요구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은 자신이 비자발적으로 공조하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했다. 적어도 그들은 예외로 해달라는 요구를 받는 가운데, 그리고 때때로 예외를 인정해주고 그래서 감사를 받는 가운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합법성을 그 반대자들에게 확인시켜주고 있었다고 느꼈음이 분명하다.

오늘날 독일에서는 ‘저명한’ 유대인에 대한 이런한 생각이 아직도 잊히지 않고 있다. 참전용사들과 다른 특권계층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명한’ 유대인의 운명이 애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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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금지 미래그래픽노블 2
실비아 베키니.수알초 지음, 이현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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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5 오늘 국어 선생님이 시 한편을 읽어 주셨어. 눈물이 났어. 그래도 위안이 되더라. 교과서에 없는 시라서 선생님에게 시를 옮겨 적어도 되는지 여쭤 봤어. 너한테 읽어주고 싶어서

네가 양귀비꽃 한송이를 꺾었지. 당근색 꽃을
꽃은 금방 시들거라 말하면서도 넌 꽃을 작은 화병에 꽂았어
오래 가지 않겠지. 알아. 네가 말했어
그래도 나는 꽃을 바라보고 있어
오래오래 시들지 않을 무언가를 바라보듯이

P121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생각이 절대 지워지지 않아. 그리고 생각은 어두운 그림자를 잔뜩 만들어내서 다른 걸로 착각하게 하지

P132 킨츠기라고 해. 15세기 일본에서 생긴 예술이지. ‘금으로 수리하다’ 라는 뜻이지. 부유한 귀족이 갖고 있던 깨진 도자기를 수리해야해서 생긴 예술이야. 그런데 이 예술이 멋진 건 깨진 도자기를 수리하지만 금간 자국은 숨기지 않는다는 거야. 깨진 파편들이 다 다르니 하나 밖에 없는 게 되는 거지.
우리 모두 몸 어디에 상처가 있어. 어떤 것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기도 하고, 깨진 화병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듯이 우린 그 상처를 지울 수 없지.그렇지만 우리의 이야기로 그 상처에 의미를 담을 수는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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