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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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아무래도 벚꽃이 피고, 날이 따뜻해지는 계절답게 여행을 준비하는 집이 많으실 텐데, 온갖 정보가 난무해 오히려 찾아보기 힘든 인터넷 대신 참고하기 너무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 아마 이미 유명한 책이고, 개정증보3판이다보니,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을 이미 아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이번 개정증보3판은 정말 다양한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분량도 엄청 많아졌으니 꼭 한번 만나보시길 강력추천드린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은 국내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단순히 여행지를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나라여행을 보다 체계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여행 가이드북. 그래서 사실 우리집에서도 예전에 나왔던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을 보곤 했었는데, 이번에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이 엄청난 분량과, 다양한 내용을 담아 개정되었다고 하여 발 빠르게 데려온 것. 무려 1088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는 국내여행가볼만한곳, 진짜 상세한 우리나라지도, 맛지도 볼거리 지도가 포함된 여행지도까지 총망라되어 있어, 차에 싣고 다니며 평생 참고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아이와 같이 책을 찾아보고, 실제 그 곳을 여행하는 등의 체험을 한다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진다. 각 지역의 분위기와 계절, 공간의 온도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사진들은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핸드폰을 검색하지 않아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무척이나 매력적인 요소이고, 여러 명의 저자가 함께 만든 만큼 더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외부 작가가 아닌 이 콘텐츠를 만드는 팀원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했다고 하여 더욱 믿음이 들더라. 


또한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에 담긴 여행정보들은 한국관광데이터랩 통계, 역대관광 100선, 지자체추천 100선, 산림청 둘레길, 세계문화유산 등 그동안 우리가족히 부지런히 찾아보던 곳곳의 다양한 자료를 담았다는 점에서 더 유익했다. 공신력있는 기관의 자료들을 한군데서 볼 수 있다니, 심지어 테마별로 묶어주다니. 나의 시간을 얼마나 아껴주는 거야! 또 식도락여행을 좋아하지만 검색능력은 떨어지는 남편을 위해(?) 지역별 맛집, 인스타 핫플 등까지 포함하고 있어 국내여행가볼만한곳을 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지도. 엄청 정밀한 지도를 통해 계절별, 컨셉별, 음식별, 전망대별로 여행을 고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여행지에서 먹을 것, 사올 것, 머무를 곳 등을 총망라해주어 여행 준비가 훨씬 수월해진다. 실제로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며 이번 주에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곳 등을 직접 고르는 등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국내여행을 할 때,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은 단순한 참고서가 아니라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그저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어디로 가야 할지, 뭘 먹을지, 어디서 머무를지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되기에, 마치 여행가이드가 짜주는 듯 알차고 재미있는 여행을 만들 수 있다. 


지도에 펜을 던져 여행지를 정하는 것이 한참 유행했던 것 같다. 이제는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6-2027 개정증보3판』을 들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물론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완전한 행복이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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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부르는 코인 노래방 2 - 질투는 나의 힘 마법을 부르는 코인 노래방 2
류미정 지음, 오묘 그림 / 노란돼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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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엔 마라탕』으로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류미정 작가님의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2』이 출간되었다. 원래도 수많은 동화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작가님이지만,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만큼 아이들의 미묘한 감정을 잘 다룬 책이 또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에, 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해본다.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2』은 초등학교 중, 고학년의 여학생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그 또래 여자아이들이 느끼기 쉬운 질투나 오해, 서운함 등을 잘 다루고 있기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에도, 위로를 얻기에도 충분할 듯!


앞서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1권에서는 규칙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아이가 등장해, 바른생활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크게 공감을 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친구와 똑같은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된 이야기나 쌍둥이 끼리의 질투 등을 다루고 있어 조금 더 성숙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 


첫번째 이야기인 "잘못된 만남"에는 솔직하고 적극적인 루미와 소심하지만 생각이 많은 미라가 진우를 동시에 좋아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들을 만나게 된다. 순간 순간 불편함을 느끼기는 했겠지만 완벽한 단짝이었던 둘이지만, 미라가 먼저 좋아하게 된 진우와 루미가 사귀게 되며 오해들이 만들어진다. 특히 미라의 마음을 알고도 적극 공세를 했던 만남이었기에 미라에게는 더 깊은 상처가 되었을 터. 점점 멀어지는 둘의 마음을 무척이나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 어른인 내가 읽어도 공감이 느껴지더라. "우리는 함께 걸었지만 말이 없었다. 예전에는 서로 말하고 싶어 가위바위보로 순서까지 정했는데 말이다. (p.47)"라는 문장에서 아이들의 마음도 어른들과 다르지 않음을, 이미 우리 아이들은 성장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더라. 


이렇듯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에는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질투, 서운함, 오해 등을 고루 담고 있어서 아이들은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또 판타지적인 요소나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기때문에 더 큰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또 책의 뒤에는 큐알코드를 통해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ost(?)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아이와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을 읽고 난 후 복수하고 싶은 아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는 아직은 그런 사람이 없긴 하지만, 혹시 생길지도 모르니 자기도 그런 코인을 가지면 좋을 것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또 누구를 미워하면 자기 마음이 더 힘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비록 아이가 현실에서는 코인노래방을 만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되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며 솔직한 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길 바라며!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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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의 관점을 바꾼 순간, 나만의 ‘업’이 시작됐다
리멤버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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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프로의 세계는 절대 고독하지 않아요. 더 나은 프로로 성장할수록 더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리고 혼자 풀기란 어렵다는 걸, 프로라면 다들 알고 있으니까요. 겸허히 지혜를 구하면 모두 힘을 보태줄 거예요. 반드시 풀어야 하고 어떻게든 풀리고야 마는게 문제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우리 각자 문제 앞에 지지말기로 해요. (p.136, 국내OTT 첫 여성 CEO)

 

솔직히 말하자면, 『업』같은 스타일의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내 생각엔 “용기와 희망을 배울 수 있는 성장의 과정”을 담는 게 자기계발서라 생각하는데, 그저 “자신의 성공”만을 자랑해두어 읽고나면 더 기운빠지는 책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 (내가 마음이 삐뚫어서 그런거라고 말한다면 뭐 어쩔 수 없다. '나와 당신이 하게 될 논쟁이 있다면, 그게 언제이든 당신 말이 다 맞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까닭은 오리온그룹 허인철 부회장님의 추천사 때문이었다.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여야 합니다”라니. 내 마음에라도 왔다간 듯한 이 문장에, “일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깊이 탐구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졌다.

 

그렇게 만난 『업』에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구글 글로벌디렉터, 보틀벙커 기획자, 네이버 라인 최장기 CFO, 광고맨, 뮤지션, 커피 개척자, 충무로 흥행 음악감독 등. 『업』이라는 제목말고는 이들을 한 교집합 안에 넣기조차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났다. 또 그 다양성만큼 단순한 직업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태도를 다루고 있어 완벽히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성공과 돈을 같은 선상에 두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업』을 읽는 동안, 『업』이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 전체를 물들이고 관통하는 무엇인가구나, 생각하게 되기도 했고, 누군가에게는,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업』이 삶을 묘사하는 퍼즐 하나로 완벽히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진짜 성공은 화려한 결과는 『업』의 겉만을 담은 명사 하나로 묘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마침표를 찍지 않은 문장”임을 느끼게도 했다. 

 

개인적으로 느낀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어떻게”에 중점을 둔다면 다소 추상적인 느낌의 내용이 좀 많았다는 것과 인터뷰 형식을 빌었다는 점.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지만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진 책이다보니, 종종 추임새로 들어간 문장들에서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얻기도 했으나, 긴 호흡의 도서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추상적이라 느낀 부분도 여러 업종의 인물들을 폭넓게 다루다보니 실질적인 부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좋았던 점은 직업을 바라보는 내 시각과, 이상의 삶과 직업을 자꾸만 분리해서 생각해보려는 내 태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이었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나의 업이 익숙해서, 그것을 작고 평범한 무엇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간다고 하여, 지금의 업이 그냥 나의 최선이라고 믿어버린 것도 있었을테고. 결국은 “나만의 업”은 나의 태도에서 말미암을 수 있음을 생각해보며,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는 마음을 다시 떠올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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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잼버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3
아베 유이 지음, 박선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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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도둑이 하나 있어요. 이 도둑은 반짝이는 보석을 훔치는 도둑도 아니고, 미술관에 걸린 유명한 그림을 훔치는 도둑도 아니에요. 돈뭉치를 훔치지도 않고요. (아, 딱 한 번 훔쳤다가 되돌려놓은 이력이 있기는 해요. 그건 마음이 너무 슬픈 상태였기 때문이었어요.) 이 도둑은, 편지를 훔치는 도둑이에요. 아니, 정확히는 “편지씨앗”이요.

 

『도둑 잼버리』는 잘못 쓴 편지, 몇 번이나 고쳐 쓴 편지, 쑥스러워서 보내지 못한 편지 등을 매일 밤 모으러 다녔어요. 버려진 편지 씨앗에는 '벌거숭이 속마음'이 속속들이 담겨있었거든요. 울퉁불퉁해도 솔직한 그 마음들이 너무 좋았던 『도둑 잼버리』였거든요. 마을 사람들은 편지 쓰길 무척 좋아했기에, 우체부들은 쉴 틈 없이 바빴고 잼버리는 풍족히 편지씨앗을 모을 수 있었어요. 그 씨앗들은 잼버리의 마음에서 알록달록한 꽃이 되어 “좋아, 좋군, 오늘도 참 좋았지”하고 곱씹을 수 있는 행복이었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오랜만에 아이와 머리를 맡대고, 하루종일 같은 그림책을 읽은 날이다. 『도둑 잼버리』안에는 무척이나 많은 깨달음과 생각과, 감동이 숨어있었기 때문. 사실 처음 『도둑 잼버리』를 받아들고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쉬이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림책이니 무섭고 기괴한 도둑은 아닐텐데 과연 무엇을 훔칠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훔치는 것이 편지 씨앗이라니! 『도둑 잼버리』의 첫 장을 읽을 때만해도 누군가의 “벌거숭이 속마음”을 훔치는 『도둑 잼버리』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저 외로움에 타인의 감정을 소중히 감상하는 딱한 사람일까 정도 생각했다. 그러나 이야기의 중반, 자신의 우체통에는 편지가 들어있지 않은 시장님이 편지금지령을 내려버렸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진짜 빌런(!)의 등장. 마을에는 더이상 편지지조차 팔지 않았고, 지금까지 받은 편지들도 모두 빼앗기게 되자 마을은 우울함에 가득찬다. 

 

이 대목에서 아이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보고 싶어' 등의 마음이 오가지 않는 마을은 슬픔만 남는 다는 것을 알고도 잊고 살았던 것. 나와 아이도 꽤 많은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였는데 요즘은 그 편지가 뜸했던 것을 깨달으며, 우리집에 『도둑 잼버리』가 돌아오도록 다시 편지 씨앗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이야기도 나누었고. 

 

편지 씨앗이 없는 마을에서 더는 살 수 없던 『도둑 잼버리』는 마을을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시장님은 모두의 마음을 훔칠 수는 없었는지, 『도둑 잼버리』가 실수로 흘린 편지씨앗로 인해 모두의 마음에는 “알록달록한 꽃”이 핀다. 이때서야 마을사람들은 그 편지씨앗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좋아, 좋군, 오늘도 참 좋았지”하며 잠드는 밤을 되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잼버리처럼. 

 

마을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너무 아름답다. 시장을 몰아내거나, 따지러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님을 마을에서 가장 많은 편지를 받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 

 

『도둑 잼버리』를 읽는 내내, 우리가 쉬이 잊고사는 마음들에 대해 생각했다. 표현하지 못하고 담아놓은 “울퉁불퉁한 마음”들을 “알록달록한 꽃”으로 피워 “좋아, 좋군, 오늘도 참 좋았지”하는 기쁨을 나누고 싶다면, 마음을 전해야만 한다는 것도. 점점 손으로 쓴 편지들이 사라지는 세상,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손글씨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부디 『도둑 잼버리』가 “좋아, 좋군, 오늘도 참 좋았지”하며 잠들 수 있도록 서로의 마음을 많이 나누는 세상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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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 될 거야 생각하는 제이픽
안희진 지음 / 제이픽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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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아이에게 더하기를 가르칠 때, 대부분 가정에서는 “10이 되는 수”를 먼저 가르칠 것이다. 우리 집 역시 10칸짜리 플라스틱 통에 부지런히 과일을 채웠었지. 찰떡같이 알아듣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우리 집같이 10을 위한 더하기(?)를 또 하는 예도 있었을 터. 아마 이 작가님도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셨을까? 그래서 다른 꼬마들은 조금 더 쉽게 10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귀여운 책을 쓰신 건 아닐까? 

안희진 작가님의 『십이 될 거야!』를 소개한다.

 

『십이 될 거야!』는 숫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교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왕좌왕 시끄러운 숫자들에 자리에 빨리 앉으라고 소리를 지르는 선생님의 모습이 피식 웃음이 난다. 숫자들은 10칸의 상자에 숫자를 채워야 하는 미션을 받았는데, 남아서도 안 되고 해서도 안 된다. 셋도 안되고, 둘이어야만 한다. “1등이라고 으스대며 나 하나만 알 땐 미처 몰랐어. 9해주고 양보하면 우리도 하나가 될 수 있는걸”이라는 멋진 문장과 함께 첫 10이 탄생하며, 숫자들은 하나둘 짝을 이룬다. 5의 멘트에서 아이는 “5가 너무 딱해”라며 속상해하기는 했지만, “진작에 이 책이 나왔으면 나도 더 쉽게 배웠을 텐데!”라며 동생들에게 참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 

 

물론 이미 꽉 찬 9살이 된 우리 아이에게는 『십이 될 거야!』로 짝궁수를 익히는 도움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십이 될 거야!』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채우는 마음은 배웠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꼬꼬마 친구들을 키우는 부모님들께 『십이 될 거야!』를 강력히 추천해 드리고 싶다. 연산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10이 되는 수를 배우는 학습적인 부분으로도,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에도,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배우는 것으로도 큰 도움이 될 테니 말이다. 아이가 좀 크다 보니 동화책 등을 읽느라 그림책을 읽는 양이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또 한 번, 그림책에서 배우는 세상을 느낀 것 같아, 그림책은 역시 평생에 걸쳐 읽는 책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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