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놀아요! - 창의력을 키우는 22가지 실내 놀이 북극곰 궁금해 18
라이언 아이어스 지음, 레이첼 빅토리아 힐리스 그림, 박문선 옮김 / 북극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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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코로나 시대 3년 차, 

아직도 집놀이가 어려우신 분들 있다면 집중! 

이제 고민은 <집에서 놀아요>로 종결한다. 집찔이들 다 모여! 

 

 

우리 집에는 집놀이 전문가가 산다. 나도 집순이인데, 우리 아이 역시 나만큼 집에서 잘 놀아서 내 친구들은 “집순이 둘이 참 잘 났어. 엄마와 딸 궁합 100점”이라고 할 정도. 그런 우리 아이에게 도착한 따끈따끈한 신상 도서 <집에서 놀아요>는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22가지 이유를 제공해주었다. 자, 혹시 코로나 시대 3년 차, 아직도 집놀이가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이 한 권으로 고민을 종결해줄 테니 집찔이들 다 모여! 아이랑 뭐 하고 놀지 고민되는 초보 엄마도 다 모여!

 

일단 이 책이 내 마음에 쏙 든 첫 번째 이유는 “이 세상은 거대한 놀이터”라는 개념에서 시작한 것. 아이가 8살이 되도록 유명한 장난감을 한번 사주지 않고 아이를 키웠던 것은 세상 자체가 놀이터고, 스스로 재미있는 놀잇감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는데, 그 마음을 그대로 반영해준 책이랄까. 약간 심심하게 커야 더욱 창의적으로 놀 수 있다는 말을 믿는 우리 집에, 별다른 재료도 없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22가지나 알려주는 이 책이 코로아시대, 추운 날씨에 어떻게 반갑지 않을 수 있나. 아이는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이 책을 넘기며 이미 해본 놀이, 해보지 않은 놀이로 구분해보기도 하고, 능숙하게 잘하는 놀이와 아직 서툰 놀이로 구분하여 포스트잇을 붙이기까지 했다. (2월 달력이 사라지기 전에 다 할 거라고 한다..)

 

이 책의 매력 두 번째. 어른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받고도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는 놀이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비법 책'이 건방지게(?) 일러스트까지 이쁘다. 사람으로 치자면 엄친딸인가. 알록달록한 색감에 섬세함까지 챙겨 일러스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한다.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인 은신처 만들기 편의 일러스트는 색감부터 구도, 아이의 표정까지 너무 완벽해서 액자에 담아두고 싶을 지경! 그러면서도 군데군데 담긴 꿀 팁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놀이로 변형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키워주는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한다. 

 

책에 등장하는 놀이 반 이상을 신나게 하고 논 우리 아이는 북극곰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책놀이로 “찹쌀이가 소개하는 재미있는 실내놀이”를 작성했다. 찹쌀이 추천 놀이는 요리! 특히 재미있는 요리는 주먹밥. 칼로 자르고 뭉치고 등 다양한 동작을 해서 손도 재미있고, 입도 재미있는 놀이라서 라고 한다. (조만간 요리 놀이소식지(?)를 발행한다고 하니, 읽고 싶은 분은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세요~ㅋㅋ) 

 

집순이 성향을 타고 나기도 했지만 '북극곰'처럼 재미있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들 덕분에, 또 다양한 집놀이, 책놀이 덕분에 우리의 집콕은 오늘도 즐겁다. 아, 우리 집처럼 북극곰 책으로 책놀이를 하고 싶은 분들은 '북극곰홈페이지'에서 이처럼 다양한 책놀이를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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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그림책이 참 좋아 94
최숙희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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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본성이 순하고 무른 아이다 보니, 자신이 기분이 상하는 순간에도 싫다는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순간에 참고 양보하다 울컥 감정이 터지고 마는 것. 그런 아이가 안타까워 더 어릴 때는 표정 스티커를 붙이게 해 대화를 나누었고, 요즘에는 '감정 상자'라는 곳에 편지를 쓰게 한다. 나는 아이가 잠든 밤 왼손으로 그 편지에 답장을 쓰곤 하는데, 이 편지를 얼마나 더 주고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싫어하지 않는 한 계속 이어가고 싶다. 아이가 혼자 속을 끓이다 곪지 않도록 말이다. 

 

최숙희 작가님의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를 보며 내 마음이 이토록 울컥한 것은 우리 아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서도 자신의 감정을 색으로라도 표현하고, 이것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절실히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 이 책은 우리 아이처럼 싫은 소리를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당연하고, 아직 감정표현이 서툰 모든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터. 

 

설렘, 수줍음, 신남, 두근거림, 알쏭달쏭함, 외로움, 포근함 등 아이들이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다. 주목할 점은, 아이들의 수준에서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표현해준다는 것. 사실 어른도 종종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지 않나. 아이들에게도 무척이나 어려울 수 있는 감정들을 '왜 나랑 안 놀고 쟤랑 노는 거지? 화를 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등의 문장으로 표현한다. 처음에는 그림책에서 자신이 감정을 찾는 활동으로 시작하겠지만, 이것이 수련되다 보면 도움 없이도 기분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기에 이런 연습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반대의 과정도 좋다. 사실 우리 집에서는 늘 일러스트를 먼저 보는 편이기에, 이 책 역시 글씨를 가려두고 이 색깔은 어떤 기분일지 이야기하게 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했고, 아이가 꺼내기 어려워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유추해볼 수도 있었다. 다른 부모님들도 이 책의 일러스트를 바라보며 아이와 기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신다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으실 터.

 

아이들의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알록달록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기분은 그저 반갑기만 하다. 신나는 것도, 두근거리는 것도, 화가 나는 것도, 외로운 것도-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라고 아이들이 받아들인다면 그런 마음을 지혜롭게 꺼내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겠지. 자꾸 달라진 수많은 기분이 모두 나라는 문장을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우리 아이도 매일매일 자신이 만나는 수많은 기분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더 많이 보듬어주고 사랑해야지. 

 

오늘 우리 아이가 감정 상자에 적어놓은 편지에 갈색으로 답장을 썼다. 최숙희 작가님의 표현처럼 포근함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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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15
우용곡 지음, 전인혁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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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주말에는 배 깔고 만화책 보는 거 맞죠?

맞아요, 저도 그래서 오늘 이미 두 권째 만화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만화로 보는 일리아스>, 오후에는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사실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는 이미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종이책으로 다시 읽었어요. 

 

만화책이니 재미있는 것은 당연한데,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우리 신화를 제대로 다루는 책이 많지 않기에,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에서 모셨던 신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는 전무후무한 만화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서 짬짬이 역사 상식을 꾹꾹 눌러 담아주기까지! 역사 교과서보다 알차다는 평가가 괜히 있는 게 아님. (역시 한빛비즈의 교양툰, 대단하다 대단해!!! 최고야)

 

단군왕검, 기우제, 농사의 신, 양잠의 신, 날씨의 신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내용에서부터 성황신, 무사귀신, 시조묘 등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내용까지 다루고 있어서 한순간도 지루함 없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드립은 나를 피식피식 웃게 했죠. 그러면서도 만화책을 본다는 죄책감(?)을 씻을 수 있도록 막간 상식도 부지런히 읽었는데, 종묘나 내세관, 주술 등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져 웬만한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지식에 배가 부를 수 있어요!

 

이 만화가 웹툰이었을 시절, 누적 조회 수 500만, 네이버 베스트 도전 만화 최고 별점을 획득했다고 하는데, 그 명성이 결코 헛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진짜 대존잼! 이 책은 진짜 책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진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일단 첫 페이지만 넘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 장만 넘기면 분명 끝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추신!

2023년에는 책을 읽겠다 결심했지만, 아직 첫발을 딛지 못한 분들께 진심으로 한빛비즈의 교양툰을 추천해 드립니다. 정말 다양한 주제가 나와 있으니, 제일 관심 있는 거 한 권으로 시작하시면 분명 다른 교양툰도 읽고 싶어지실 겁니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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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웰씽킹 - 꿈을 현실로 만드는 원리
김연희 지음, 이길수 그림 / 터닝페이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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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노력하게 되는데, 그 노력의 바탕에는 자신을 믿는 마음이 있어야 해. (p.165)

 

자기계발서를 종종 읽는 편이다. 물론 그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교훈이나 전환점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책을 읽는 동안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종종, 이런 책을 어릴 때부터 만날 수 있다면 인생이 더욱 의미있지않을까 생각해본일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어른들에게 맞추어져있다보니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그러던 찰나 만나게 된 <어린이를 위한 웰씽킹>. 나 역시 웰싱킹을 꽤 의미깊게 읽었기에 이 책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이 책은 어른들이 읽는 자기계발서와는 약간 다르다. 어린이가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동화로 만나고, 그 안에서 단락마다 생각할거리를 제공하는 것. 그래서 주인공 이나와 함께 친구를 질투하기도 하고, 일이나 사람을 좋아하고, 흉내내거나 싫어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며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 책이 특히나 좋았던 것은, 억지로 이런 생각을 해봐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동화속에서 스스로 생각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점. 한 주제당 열페이지 미만의 이야기와 그 사이사이에 만날 수 있는 '긍정생각'꼭지를 통해 아이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을 확장해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긍정생각'은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생각을 전환해야 하는 이유, 행동이나 결정에 책임지기, 목표 설정하기, 나쁜 습관 버리기, 웰씽킹(긍정적인 노력으로 목표를 만들어가는 태도), 나에게 맞는 스승찾기, 성공한 이들의 모습 생각해보기, 결단력과 끈기 가지기, 확언하기, 신념에 대대 생각해보기,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키기 등 매우 다양한 주제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작가가 제시한 생각주제에 아이들이 직접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여러 질문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가 독서논술활동을 하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내용 자체도 좋았고, 아이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꼭지가 제공되는 것도 너무 좋았는데, 부록으로 제공된 '어린이의 아침확언'이 몹시 찡했다. 말에는 힘이 있다는 말을 믿기에 현관에 붙여두었던 응원문장에 이 문장들을 보태어 달아주며 우리 아이도 긍정확언을 하며 스스로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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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일리아스 - 트로이의 노래 한빛비즈 교양툰 22
동사원형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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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시오,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 헥토르를 돌려주겠소.

아킬레우스는 그렇게 안식을 되찾았다. 살육이 아닌 용서로. 

 

우리는 대체 왜 일리아스를 읽어야 할까. 

옛것을 모르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옛것으로부터 어떻게 변화왔고 우리 안의 무엇이 달라지지 않았는가를 지표삼아 지금의 혼란한 현실을 더 잘 헤쳐 나가자는 뜻이다. (p.363~379 발췌)

 

 

한빛비즈의 교양툰으로 만난 <만화로 보는 일리아스>는 내가 읽은 여섯 번째 일리아스다. 세로쓰기로 한자가 섞인 일리아스부터 벽돌보다 더 두꺼운 일리아스까지 여러 버전의 일리아스를 읽었는데, 가장 쉽고 재미있는 일리아스를 고르라면 고민도 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물론 만화로 구성되다 보니 벽돌 착안에 들어있는 내용이 모두 다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있어야 할 유익한 내용은 다 있고, 거기에 재미까지 더해두었으니 말이다. 

 

<만화로 읽는 일리아스> 표지에는 '일리아스를 처음 읽는다면 이 책!'이라고 적혀있지만, 여기에 한마디를 더하자면 '일리아스를 마지막으로 읽을 때도 이 책!'이라고 적고 싶다. 고전 읽기가 좋아서, 일리아스가 너무 재미있어서, 신이나 인물들의 성격이나 특징이 흥미로워서 계속 읽어오던 일리아스를 이제 그만 읽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이 책보다 재미있는 일리아스를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리스로마 신화가 이토록 오랜 세월 우리에게 읽힌 까닭이 인간이 가진 욕망과 분노 등을 가진 신들의 모습이 등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사람이 가지고 싶은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모습이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 그래서 신들의 마음을 엿보고, 신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만날 때마다 웃음이 나기도 했고,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만화로 표현되다 보니 분노도 재미도 더욱 크게 표현되고, 이 과정을 통해 독자는 더 큰 공감과 몰입을 느낄 수 있는 것.

 

그림체도 몹시나 훌륭하다. <로마의 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대 벽화나 의상 등을 감상하는 자체가 큰 재미일뿐더러, 각 인물의 표정이나 행동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뛰어나다. 이 한 권의 책에 명랑만화에서 만날 수 있는 익살스러움과 예술 그 자체의 일러스트를 동시에 담아내어 독자들은 빠른 장면변화를 느끼기도 하고, 눈 호강을 하기도 하는 것. 나 역시 어떤 장면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듯 빠르게, 어떤 장면은 한참이나 멍하게 바라보며, 책을 제대로 즐겼다. 

 

작가님 자체도 <고대 서양사>에 한 우물을 파는 분이기도 하고, 감수한 강대진 교수님 역시 소위 '그리스신화 덕후'이기에 이 책의 완성도는 더욱 높다. 상단에 인용한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만화책에서 이런 감동을 해도 되나 싶을 만큼 찡했고. 내용이면 내용, 그림이면 그림. 무엇하나 빠짐이 없어 '역시 교양툰!'이라는 생각과 함께, 정말 일리아스를 더이상은 읽지 않아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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