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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동양철학
오사지마 마사오 지음, 박현아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9월
평점 :
보름달은 한 번 차면 반드시 기울게 마련이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보름달이 떠오른다.
보름달처럼 변화를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지키는 열쇠다.
책임이 커지거 나줄어드는 것,
가진 게 늘거나 줄어드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이 상황도 영원하지 않다'고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의 나로 인생의 파도를 유연하게 타보자. (p.57)
가톨릭이지만, 동양철학이 가진 둥근마음을 배우고싶다. 그렇다보니 종종 사는게 지칠때면 동양철학을 꺼내읽곤 한다. 언젠가 친구와 싼맛에 같이 사들인 동양철학은 문장이 매끄럽진않으나 늘 깨달음을 주곤 한다.
한때는 나도 그랬듯, 많은 이들이 '동양철학'은 어렵고 고리타분한 학문으로 치부하곤 하는데 『인생에 한 번은 동양철학』에서 오사지마 마사오는 동양철학이 ‘인간과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고 나를 이해하는 깊은 학문’임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어려운 한문이나 전문 용어에 갇히지 않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관계, 진로, 마음의 불안 등에 대해 풀어갈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붓다, 노자, 장자 등 동양 사상가 10명의 삶과 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철학을 풀어내는데, 그들이 겪었던 고민, 그리고 깨달음을 따라가다 보면 더 깊이 공감되고,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동양철학을 이해하게 되는 듯 하다.
『인생에 한 번은 동양철학』을 읽으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되돌아보게 되더라. 타인이 만든 기준들에 맞춰 사느라 지친 마음에'각자 타고난 본성과 결이 다르다'는 메시지는 큰 위로가 되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나,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부정적 마음을 떨칠 힘을 얻었다고나 할까.

사람마다 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건,
결국 각자 타고난 색이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붓다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당신의 색 그대로도 괜찮다." (p.65)
늘 남들과 비교하고, 더 높은 뭔가를 이뤄야한다는 마음으로 나를 다그쳐왔기에, 『인생에 한 번은 동양철학』은 내게 쉼표를 준다. 남들이 만든 기준과 남이 설정한 속도에 휩쓸려 스스로를 내몰기보다, 나만의 결대로 살아보자는 마음을 먹게 된달까.
사실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불안과 괴로움의 대부분은 "영원히 내 것으로 곁에 둘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돈이나 명예, 인간관계, 심지어 건강과 젊음조차도 언젠가는 변하기마련임을 잊고살게 되는데, 『인생에 한 번은 동양철학』을 읽으며 옛날 지혜의 언어들이 유용한 조언이 됨에 놀라움이 들었다. 2500년전에 이런 답이 나와있었는데 우리는 무얼 그리 종종 거렸던가.
『인생에 한 번은 동양철학』을 읽으며 바꿔야 할 것에는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되, 그대로 두어도 괜찮은 것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건강한 태도를 배운다. 수천 년전의 고전 속 통찰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나만의 속도로 묵묵히 걸어갈 용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