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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ㅣ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7월
평점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여전히 그림책도 동화책도 좋아한다. 어느 사람들은 동화책이 어린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림책이 주는 위안이, 동화가 가진 힘을 믿는다. 동화가
주는 작고 큰 깨달음이 사실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것임을 안다. 이서희 작가의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위한
것 2』를 읽으며 또 한번, 내가 가진 생각들이 틀리지 않았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마음 가득 살아갈 힘을 담아보았다.
이서희 작가의 책은 이미 여러 번 소개했다. 『방구석 판소리』, 『방구석 뮤지컬』, 『방구석 오페라』 등 작가의 책 대부분을 읽은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위한 것 2』역시
이미 1권을 읽었던 터라 더 반가운 마음이었다. 이번에 만나본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위한 것 2』은 총 5가지 장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우정과 사랑, 강인함, 상상력, 모험, 성장의
가치 등 다섯가지 굵은 깨달음을 주제로 행복한 왕자, 피터 래빗 이야기, 정글북, 소공녀, 피터팬,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22편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여기 등장하는 모든 동화를 이미 여러 번 만났던 터라 (내가
어린시절에, 내가 엄마가 되기 전, 엄마가 되고 나서, 또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등) 각각의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더욱 많은 생각을 해보았던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 쉬이 읽히는 문장과 흥미로운 소재들이 만나 더욱 이야기에 집중하게 했고, 작가의 생각과 같을 때는 여러 번의 끄덕임과, 다른 감상 포인트에서는
새로움을 느끼며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위한 것 2』를 읽었다.
어릴 때 미처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 하고,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났던
‘둘리틀 박사 이야기’가 오히려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나에게 작가는 “비록 작품 곳곳에 시대의 편견과 한계가 존재하지만, 인간의
욕심과 오만을 되돌아보게 하려는 태도는 지금의 우리가 가져야 하는 미덕(P.58)”이라고 말을 건다. 그렇게 다시 ‘둘리틀 박사 이야기’를
돌아보며 내가 놓쳤던 포인트는 무엇이었을지를 생각해본다.
어른이 되어서야 읽고, 한동안 먹먹했던 ‘어느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에서 느꼈던 감정과 다짐을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우리는 인간다운 마음과 이타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P.221)”하라고 등을 토닥여준다. 작가가 나를 위로하는 것인지, 동화가 나를 위로하는 것인지, 어쩌면 둘 다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도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위한 것 2』를 읽으며 동화의
힘을 가득히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