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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
호리 모토코 지음, 이은혜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6월
평점 :

'생각 리셋'은 미움이라는 감정의 바탕에 있는 굳은 확신을 지우는 방법입니다. 생각을 리셋하면 인간관계를 끊지 않고도 내 안에 생긴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고, 긍정적으로 변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드는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상대가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우연히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었을 수도 있는 거죠. 누군가와 맞고 안 맞고는 사람마다 다르고, 이 세상에는 나와 맞지 않는 상대가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가 바꾸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상대가 변하기를 기다리려면 시간이 걸리고, 기다린다고 반드시 달라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 '어차피 변하지 않아','인생은 원래 그런 거아'라는 단정은 더러워진 셔츠를 세탁하지 않은 채로 방치하는 행동과 똑같습니다.
사고 습관을 고치는 일이란 셔츠를 다시 깨끗하게 세탁하는 일입니다. 지금 묻은 얼룩이 정말로 지울 수 없는 얼룩인지 생각해 보세요. 오염의 원인이 된 과거를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평소와는 다른 세제, 즉 새로운 사고방식을 도입해 볼 수도 있습니다. 꼬질하고 너덜너덜한 셔츠를 참고 계속 입을지, 깨끗하게 빨아서 기분 좋게 입을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p.54~56)
제목부터 무척이나 유쾌하고 명랑한 심리학을 풀어낼 것 같은 책,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만났다. 이 책은 타인을 향한 미움, 아니 미움이상의 혐오가 넘쳐나는 요즘같은 시대에, 타인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나를 바꾸어 내 에너지를 지키는 심리적 방어술을 담은 책으로,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매일 누군가를 미워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감정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읽으며 나를 위해서라도 그런 미움을 접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제목과 다르게 싫어하는 사람을 "없애버리는(?)"기술이 담겨있지는 않다. 오히려 그 싫어하는, 미움의 마음을 감정에서 지워내고, 내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 검정 관리를 하는 기술을 알려준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혹자는 이 책을 두고 "소극적 해결"이라고 느낄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나를 바꾸는 것이 가장 쉽다. 오래도록 지켜온 내 습관이나 버릇 등을 바꾸려고 노력해본 적이 있다면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알 것. 그런데 생각해보라. 내 습관도 바꾸기 힘든데, 내 감정 관리도 힘든데 무슨 수로 남을 바꾼다는 말인가. 감정노동과 미움, 혐오가 넘쳐나는 요즘, 우리가 무슨수로 타인을 바꿀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이 책에는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대신, "내 마음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조용히 퇴거시키는, 실용적인 "생각리셋"방법이 담겨있다. 즉 내 마음의 미움을 지워버리는 방법이 담겨있다고 함이 맞을 것 같다.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에서 소개하는 생각리셋방법은 자신과 마주하기, 이해하려 노력하기, 근거 없는 확신 버리기, 행동으로 옮기기였는데 사실 처음에는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의 생각리셋을 읽으며 과연 내 마음을 바꾼다고 미움필터가 씌워진 이가 안 미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뒷쪽의 미움을 보린 공간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을 읽으며 나를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그런 마음을, 미움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움을 지우는 훈련법이나 촛감형 인간되기 등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부분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범위에 집중하기"였다. 내 책상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쩔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이를 구분하는 지혜도 주소서"라는 말이 적혀있는데, 이 기도처럼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에너지를 쏟고, 마음을 낭비하지 말자는 마음이 들더라. 나를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로부터 멀어지고 미움에서 멀어지자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닌, 마음을 정리하는 여러 방법을 다루는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감정소모를 겪는 분들에게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