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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문장들 -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전의 명문장 100 ㅣ CLASSIC RE:READ
김지수 편역 / 마음시선 / 2026년 1월
평점 :

우리에게 사진첩이 있다면, 책장에는 『영원의 문장들』이 있다. 우리가 종종 사진첩을 꺼내어 보며 추억을 음미하듯, 책장에서는 『영원의 문장들』을 꺼내어보며 책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원의 문장들』은 마음시선 출판사에서, 세월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는 고전의 명문장 100편을 모은 책으로, 고전을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문 에세이이자 필사하기 좋은 책이다. 고전을 읽던 그 순간보다,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제대로 이해하고 감동하게 되는 문장들이 있는데, 『영원의 문장들』은 딱 그런 맛들을 모아놓은 느낌이다.
『영원의 문장들』은 수백 년을 건너온 문학 속 문장 중 지금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글귀들을 선별한 책이라, 어떤 이들은 이 책이 고전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원문을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듬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읽은 후 잊고 살던 문장들을 다시 떠올리게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원의 문장들』로 고전 100권을 읽었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 (이 책을 만든 출판사조차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울림, 오래오래 꺼내보는 문장들로 우리 마음을 토닥이는 팩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고전을 한번 더 음미하는 방향, 문장을 읽고 써보는 책으로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 아침이나 저녁, 조금 더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싶은 시간에 이 책을 꺼내어 따라써보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영원의 문장들』을 따라쓰다보면 분명, 읽었던 책은 그때의 감동을 되살려주고, 그때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것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또 아직 읽지 못했던 고전이 있다면, 이 문장들을 통해 그 책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고.
『영원의 문장들』을 통해 고전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필사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고전은 또 한 번 새 생명으로 우리 곁에 함께 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