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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부른 아이 1 : 활 마녀의 저주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8월
평점 :

우리 아이는 해덕인 엄마덕분에 일찌감치 해리포터에 인문한 아이다. 사실 해리포터도 은근히 글밥이 많은 편이기에 과연 우리 아이가 이걸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재미있는지 꽤 오랜기간을 집중해 전 시리즈를 다 읽어냈다. 그때는 몰랐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다른 판타지를 계속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타깝게도 해리포터를 읽어낸 아이에게 대충 시시한 판타지가 재미있게 느껴질 리 없었던 것. 하지만 나 역시 판타지에 풍덩 빠져지낸 시간이 있었기에 재미있는 것은 기가 막히게 선별할 줄 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프가 되었다고 소개했던 책, 『안개 너머의 신기한 마을』과 『귀명사 골목의 여름』의 가시와바 사치코의 새 책 정도 되면 우리 꼬마의 호기심도 빵빵 채울 수 있겠지?
가시와바 사치코의 신간, 『용이 부른 아이』의 번째 이야기는 '활 마녀의 저주'다. 사실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이건 대형판타지가 되겠구나!'생각했는데, 첫 장에서부터 용이 등장하고, 용이 부르지 않으면 마을에서 나가지도 못한다는 설정이었기 때문! 아니나다를까. 우리의 주인공은 열살이 되자마자 용의 부름을 받은 녀석으로, 초3 우리아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우리아이처럼 초3정도의 아이에서부터 초등 고학년까지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가시와바 사치코의 신간, 『용이 부른 아이』! (사실은 아이에게 내주기 전에 엄마가 먼저 읽었는데,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가시와바 사치코의 신간, 『용이 부른 아이』가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은 우리가 흔히 읽어온 판타지의 느낌을 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느낌의 시각이나 분위기를 잘 다루고 있던 것.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의 성장이나 심리의 변화, 운명 등에 대해 심취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머러스한 부분과 슬픔, 존재 자체에 대한 사랑 등을 고루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심취하여 읽었던 것 같다.
미아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아이도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랐다. 나에게도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의 모습 등을 고민해보게 도와준 책, 가시와바 사치코의 신간, 『용이 부른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