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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 어쩌다 생긴 거야? - 세상을 놀라게 한 17가지 음식의 숨겨진 탄생 이야기 ㅣ 노란돼지 교양학교
우카시 모델스키 지음, 야첵 암브로제프스키 그림, 김영화 옮김 / 노란돼지 / 2025년 9월
평점 :

그거 알아? 꾸덕꾸덕 달콤하고 맛있는 브라우니는 사실 실수로 베이킹 파우더를 빼먹는 바람에 생긴 디저트야. 그러면 나초는 어떻게 태어났게? 국경경비대의 아내들을 빈 상으로 대접할 수 없던 한 요리사의 기지로 토르티아 몇 장에서 태어난 바삭한 간식이야. 놀랍지? 그 외에도 나폴리를 방문한 왕비 마르게리타 때문에 생긴 마르게리타 피자, 하루종일 카드 게임을 하는 백작을 위해 만들어졌던 샌드위치 등, 여러 음식들의 탄생배경은 그 음식을 더 맛있게 느껴지게 만들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식탁을 만들기도 해.
최근 만난 책, 『버블티, 어쩌다 생긴거야?』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 가득해. 세상을 놀라게 한 17가지 음식의 숨은 탄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엄청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어. 일러스트는 또 얼마나 풍성한지! 일러스트에 풍덩 빠져 이런저런 모습이나 표정을 관찰하다보면 음식과 관련한 여러 이미지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느껴지고, 더 많은 호기심이 쑥쑥 자라는 기분이 들기도 해.
우리집에서도 평소 즐겨먹으면서도 전혀 몰랐던 음식의 역사들을 직접 읽으며, 음식에 숨겨진 문화를 배우기도 하고, 미처 몰랐던 상식이나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는 읽기라는 생각이 들었어. 또 다양한 레시피도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와 독후활동 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 더욱이 이 이야기들은 3학년 2학기 사회의 다양한 문화 영역이나 4학년 2학기 다양한 환경과 삶, 2학년 때의 세계 여러나라 알기 등과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아이와 읽기 무척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
일러스트의 익살스러움과 음식에 대한 상세한 상식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던 책, 『버블티, 어쩌다 생긴거야?』. 한꺼번에 많은 분량을 읽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과 음식을 만들며 이야기하기 더없이 좋은 책이니 꼭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