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단 댓글도 죄가 되나요? - 집단 따돌림부터 인터넷 댓글까지, 어린이가 알아야 할 법 노란돼지 교양학교
정관성 지음, 홍수진 그림 / 노란돼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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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린이들도 SNS를 하고, 부모보다 훨씬 '잘' 전자기기들을 사용한다. 그뿐이 아니라 우리 때보다 훨씬 다양한 사회관계를 이루며 살아간다. 하긴,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던데 30년 전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와 같기만 할까. 그래서 아이의 성장에 맞추어 엄마도 자라야 하고, 세상이 변하는 것을 부지런히 따라 공부해야 한다. 이제 아기 티를 벗고, 조금 더 큰 어린이로 탈바꿈하는 지금,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드는 『무심코 단 댓글도 죄가 되나요?』를 만나보았다. 

 

『무심코 단 댓글도 죄가 되나요?』는 집단 따돌림이나 인터넷 댓글 등, 우리 아이들이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맞춘 “어린이가 알아야 할 법”을 모아놓은 책으로 아이도 부모도 꼭 한번 만나보길 추천해 드리는 책이다. 법이 우리의 울타리이려면 우리가 법안에서 살아야 하듯, 우리 아이들이 모르고 위법을 저지르는 상황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약속의 성립, 미성년자의 법률행위, 학교폭력에 관한 법률, 명예훼손이나 재물손괴 등 우리 아이들이 모르면 노출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무척이나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기 때문에 무척 유익하다. 

 

『무심코 단 댓글도 죄가 되나요?』의 각각 챕터는 먼저 짤막한 동화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준다. 뒤에 이어지는 설명과 예시 등을 통해 더욱 깊은 이해를 주어 좋았다. 엄마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읽은 부분은 “장난인 줄 알았어요”. 아이들이 장난삼아 누군가를 괴롭히고, 이에 동조 혹은 방관하는 아이들을 다룬 이야기였는데, 직접적인 가해나 협박 등뿐 아니라 그림자처럼 대하는 것, 소문 등에 동조하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잘 다루고 있어 무척 유익했다. 더욱이 단순히 '법'에 저촉되는 것 이상, 타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더욱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읽은 부분은 학생들의 권리와 선생님의 권리에 대한 부분이었다. 엄마와 이야기 나누었던 부분들을 기억해내기도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배우며 메모를 하는 등 열심히 책을 읽더라. 언제인가 우리 아이가 “엄마, 어떤 애가 선생님께 '우리 아빠가 돈도 더 잘 벌고, 선생님 신고도 할 수 있데요.' 했는데 이거 나쁜 말이죠.”라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가 저런 말을 사용하고,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나쁜 말'이라 느낄 어감을 사용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충격적이었기에, 이런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것이 꽤 기억에 남았었나 보다. 그 외에도 모르고 한 행동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등,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배우는 내용이 무척 많았다. 

 

'어린이가 알아야 할 법'이라는 부제를 달았지만, 『무심코 단 댓글도 죄가 되나요?』는 아이들이 배워야 할 사회적 규범까지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억지로 법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만나는 여러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내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모두 배울 수 있어 참 좋았다. 또 모른다고 하여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음을 명확히 배우기도 했고.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법을 다양한 사례, 재미있는 일러스트 등으로 상세히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무심코 단 댓글도 죄가 되나요?』. 우리 아이들이 법을 더 잘 알고, 법안에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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