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정이든 지음 / 세네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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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마음이 소란스러운 즈음이다. 이상하게도 이즈음이면 늘 컨디션난조를 겪긴 하지만, 올해는 유달리 더 피곤하고, 마음이 소란스럽고, 무엇인가 하나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그래서인지 6월 내내 더욱 필사에 집중했던 것 같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도, 6월 내내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을 주었던 필사책, 세네카출판사의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다. ⁣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는 소통의 언어, 세상을 품은 언어, 품격있는 언어 등의 주제로 다양한 문장들을 품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필사는 큰 도움을 주겠지만 특히 마음이 소란하여 필사를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데, “세상을 알아가며, 나를 이해하며”, “과거를 반추하며 지금을 고민하다”, “거친현실을 사유하는 인간들” 등의 부제로 엮여있어 쓰는 내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기에 좋았기 때문. 어쩌면 우리가 가장 귀기울여주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닐까. 나 역시도 타인의 이야기는 열심히 들어주면서 내 마음은 알려고 노력하지 못했는데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를 쓰며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또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가 특히 좋았던 점은 수많은 책들의 문장들을 발췌한 점이었는데, 대부분의 발췌형식의 필사가 고전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다양한 시대, 수많은 장르를 넘나들며 발췌하고 있어 독서편식을 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문장을 맛보게 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나 역시 무척이나 좋아하는 김진영 철학가의 “아침의 피아노”를 쓰며 반가워하고 책을 다시 꺼내읽기도 했고, 오래도록 좋아해온 황진이의 시 “상사몽”을 발견하고 반가움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를 통해 처음 만나는 시인의 시도 있었는데, 그의 시를 받아적다가 문득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

어느새 6월의 끝자락, 그러나 우리에게는 장마와 무더위가 줄을 지어 다가오고 있다. 활동적인 계절일수록 스스로를 정리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눅눅한 장마에는 마음을 말릴 시간도 필요하다. 그래서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를 많은 이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부디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를 통해 하루 5분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기를, 내 속의 이야기를 옮겨낼 수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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